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마태복음 8장 16-17절『저물매 사람들이 귀신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로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쫒아 내시고,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로 하신 말씀에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
『말씀으로 귀신들을 쫒아내고 병든 자를 고치는 일』이 선지자 이사야가 한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는 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죄를 사해주심의 권능을 받으셨다. 마가복음 2장 9-10절『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서 어느 것이 쉽겠느냐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죄에 묶여있는 자를 병자로 표현하고 있다. 중풍병자는 죄로 인해서 자유를 박탈당하고 움직일 수 없는 자를 상징한다. 예수님은 죄를 사해주시면서 일어나 걸어가라고 말씀하셨다.
말씀으로 귀신을 쫒아내므로 병든 자가 치유함을 얻게되는 것이다. 귀신(δαιμόνιον 다이모니온)의 정체를 알아야 한다. 성경에는 사탄(마귀), 귀신, 어두운 영에 대한 말이 나온다. 귀신은 죄인을 지배하는 영적 존재이다. 귀신이 쫒겨나는 장면을 성경을 통해서 보면, 마가복음 1장 24-27절『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어 이르시되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키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오는지라 다 놀라 서로 물어 이르되 이는 어찜이냐 권위 있는 새 교훈이로다 더러운 귀신들에게 명한즉 순종하는도다 하더라.』예수님은 죄인의 죄를 사해주심으로 귀신을 병자로 부터 쫒아냈다. 쫒아냈다는 말은 명령 수준이다. 귀신은 예수님의 말씀에 무조건 순응하는 것이다.
마태복음3장 16-17절을 보면,『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예수님은 세례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이어서 물에서 나올 때 성령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아들이라는 말을 들은 것이다. 그리고 성령은 곧바로 예수를 마귀에게로 인도하여 시험을 받게 한다. 마태복음 4장 1절『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성부 하나님이 예수를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기뻐하는 자라 라고 말씀하셨으면, 그만이지 왜 마귀의 시험을 받게 하시는 것인가?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칭함을 받기 전에는 사람(마리아)의 아들(인자)였다. 마귀는 세가지의 시험을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임을 인정하였는데, 세가지 시험은 예수의 육적인 것에 대한 시험이다. 율법주의, 기복주의, 영지주의에 대한 시험인 것이다. 인간의 육신은 모두 이 세 영역에 지배를 받는다. 예수님은 이 시험을 통과하시고, 천사의 수종을 받았다.
마태복음 4장 10-11절『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따라서 병든 자에게 있는 귀신은 바로 하나님을 떠난 죄인들을 영적으로 가두고 자유를 억압하는 악역을 맡은 자라는 말씀이다. 이 귀신이라고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아들의 말씀에 복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예수님이 공생애 삼년간 육체를 가지고 있을 때는 직접 다니면서 병든 자를 고쳐주시고, 죄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셨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후에는 성령을 통해서 그 일을 하시는 것이다. 따라서 십자가의 죽음은 바로 영적으로 병든 죄인들을 사탄의 지배로부터 자유함을 주는 것이다.
마태복음 8장 16-17절에서『선지자 이사야로 하신 말씀에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이 말씀은 이사야 53장 4절과 10절의 인용이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이사야는 종의 고난을 대속적인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종은 자신의 죄나 잘못으로 고난을 받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다른 사람의 죄를 스스로 감당했다.
이사야 53장 10절『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네페쉬)을 속건제물(아샴)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쩨라)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네페쉬는 영혼이라 번역했지만 혼(soul살아있는 생명체)을 의미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은 것은 육체(body)이지만, 대속으로 죽은 것은 육적 몸(혼:옛사람인 첫사람 아담의 죄의 몸)인 것이다. 그래서 그는 속건제물이 되셨다고 한다.
속건제 대한 규례는 레위기 5장 14-19절에서부터 7장까지 이어진다. 속건제는 히브리어로『아샴』이라고 하며, 죄책, 보상, 배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 제사는 두가지 의미를 갖는데, 첫째, 죄인이 사람들(이웃)에게 손실을 입혔을 때, 제사를 통해서 제물이 드려졌다. 두번째는 여호와의 계명을 범하는 경우(레위기 5장 17절) 속건제를 드렸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신 이유는 너희들은 모두 하나님 나라를 떠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신다. 그래서 율법으로는 결코 하나님의 의에 이르지 못한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제사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장래에 오실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지라는 것이다. 이 속건제의 의미하는 바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서 죄 사함을 받는 것에 포함되는 것이다.
쩨라는 씨로서 메시야에 대한 약속의 씨이다. 메시야는 히브리어로서 헬라어로는 그리스도에 해당된다.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약속의 씨가 되며, 그 분은 이미 십자가에서 죽으시므로 약속의 씨가 성취된 것이다. 약속의 성취를 믿지 않는 자들은 여전히 영적으로 병든 자이며, 죄 아래 있는 자들이며, 하나님의 언약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다. 특히 율법주의자,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기복신앙, 신비를 바탕으로 한 영지주의자들은 언약의 씨를 받지 못한 자들이다. 십자가에서 예수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였음을 믿는 자가 언약의 씨를 받은 자이며, 포도주와 떡을 먹는 자가 되는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 교회는 복음을 전하기 보다는 율법주의, 기복주의, 영지주의에 빠져 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는 관심없고,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