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정 준공식
작은아이 ・ 2024. 2. 20. 5:15
2016.10.15
봉화 바래미를 거쳐 회룡포를 휘감고 내려온 낙동강 물과 안동 하회마을을 돌아 내려온 물이 만나서 경천대에서 잠시 머무는 곳에 개암정이 있다. 다시 정자를 세우고 고유제를 문중어른과 같이 올린다. 오늘 따라 안개가 자욱하다.
“10월 15일(토)에 義城金氏 開巖公派 海底門中과 상주시 주최 개암정(開巖亭) 준공(竣工) 고유(告由) 및 시(詩) 비(碑) 제막식(除幕式) , 준공식(竣工式)을 경북 상주 중동면 회상리에서 합니다.
낙동강 상류 상주보가 호수를 이룬 승경(勝景) 창응봉(蒼鷹峰) 자락 낙동강 변에 “개암정”(開巖亭: 상주시 중동면 회상리 산12-5)이 세 번째 다시 세워집니다.
본래 이 亭은 충청도 관찰사(觀察使)와 부제학(副提學)을 지내신 개암 김우굉(開巖 金宇宏:1524~1590)先祖께서 세운 것으로 임진외란시 전소(全燒)되고, 1780년에 중건(立齋 鄭宗魯 重建記)하였으나 이마저도 잇따른 병화에 소실되었다.
開巖先祖 "언문시비(2010. 7.17)"가 봉화의 개암종택(경북도 기념물 제138호)이 있는 바래미마을에 있다. 당초 개암 12곡(曲)으로 전하나, 현재는 8곡(曲)만 수집되어 있다 한다.
다행히 상주 경천대 맞은편인 옛 자리 가까이에 상주시에서 낙동강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개암정을 다시 세워 옛 정취를 느낄 수가 있는데, 정면3칸, 측면2칸, 화강석 장주 초석에 원기둥, 이익공에 겹처마, 팔작와가 지붕(10.29평)으로 완공했습니다.
정면을 보면 호수 강 건너로 사벌의 매악산(梅岳山)과 마리산(馬里山)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금산이, 그 옆에 경천대의 옥주봉(玉柱峰)이, 저 멀리에 은척의 남산(南山)이, 오른쪽으로 큰 물줄기를 이룬 낙동강이 곧장 달려오는데 그 물길 끝자락에 영순의 비봉산(飛鳳山:219m)이, 그 오른편에 풍양의 와룡산(臥龍山)이 조망되는 명승지(名勝地)로 낙동강 탐방객과 자전거 동호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開巖先祖의 「開巖亭」詩
山本白頭出 산은 백두에 근본에 나고,
江分文莊來 강은 문장에서 나누어 온다.
走流多屈曲 빨리 흘러 굴곡이 많은데,
凝峙幾縈廻 얽힌 때에 몇 번이나 둘렀던고.
臺政鰲跌伏 대는 정히 자라가 엎드렸으며,
岩眞龍口開 바위는 참용이 입을 벌였다.
主人晩卜築 주인이 늦게 집을 찾으니,
恐被白鷗咍 백구의 웃음을 입을까 두려워하네.”
[출처] 개암정 준공식|작성자 작은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