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0년 3월 19일)은 새벽부터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합니다. 급히 일기예보를 보니 태풍급 강풍이 분다는 예보입니다. 아이구 오늘 하루종일 피곤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특히 화야산방은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바람이 강합니다. 집 구조가 완전한 건물형태가 아니다보니 강풍이 불면 상당히 불안해집니다. 그렇다고 태풍에 무너질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바람이 강하면 구조물들이 훼손되는 것을 감수해야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바깥 활동은 못하고 작업실안에서 정리 정돈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눈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여러번 언급하지만 이곳 화야산방은 서울보다 5도에서 6도정도 기온이 낮고 가평군 설악면 읍내보다도 3도에서 4도정도 더 기온이 떨어집니다. 그러니 서울이나 설악면 읍내에서 비가 올 경우 이곳 화야산방에는 눈이 올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태풍급 강풍에다 눈까지 내리니 화야산방 부근이 상당히 을씨년스럽습니다. 이 사진도 강풍에 흔들리며 겨우 찍은 것입니다.
아주 눈이 그야말로 난분분합니다. 난분분은 눈이 흩날리어 어지럽다는 뜻입니다. 춘설이 난분분하니...
강풍에 춘설까지 겹쳐 묘한 분위기가 화야산방을 휘감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위기도 잠시 금방 이처럼 활짝 개입니다.정말 변덕스럽습니다.조금전 요란법석했던 그런 모습은 온데 간데 없습니다. 따스한 햇빛이 나오고 바람도 불지 않으니 이제 살 것 같습니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파랗고 해맑은 모습이 보입니다. 그아래로 먹구름도 함께 존재합니다. 그래도 태풍이상의 강풍이 불고 눈이 날리는 상황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드니 기분이 한층 가벼워집니다. 그러나 아래에 있는 먹구름이 또 강풍과 눈비를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예상은 틀리지 않고 하루종일 이런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롤러 코스터 날씨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맞을 듯 합니다.3월에 화야산방을 강타한 요란법석한 날씨...변덕이 죽 끓듯하다는 말이 너무도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느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산불도 여러건 일어났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날씨의 변화를 바라보는 것도 상당히 스릴있는 경험 같습니다.큰 피해가 없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