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원이라고 소개할 때가 가장 뿌듯한 김원국 님 / 은평녹색당
[질문1] 녹색당과 인연을 언제, 어떻게 맺게 되셨나요?
초록정치연대가 녹색당 창당을 준비했던 시절 같이 환경단체에 있었던 후배가 도움을 청했었습니다.
당시 시간을 내기 어려워 곁에서 지켜만 봤는데, 결국 창당을 하지 못했던 게 계속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었어요.
후쿠시마 사고 이후 다시 녹색당 창당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창당 준비 과정부터 작지만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인연을 맺었습니다.
[질문2] 녹색당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환경문제, 특히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라 믿기에, 정치 집단으로서 이 문제를 꼭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외에도 성평등을 포함한 여러가지 불평등 문제, 세대 갈등 문제, 노동 문제, 재벌 개혁 문제 등 이 사회에 만연한 다양한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보는 정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3] 녹색당 당원이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겠어요?
창당 이후 몇 차례 좌절을 겪거나 여러가지 갈등이나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한번도 녹색당이란 이름이 자랑스럽지 않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우린 녹색당이니까 다른 정당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존 정당의 틀에서 보면 판단이 다를 수 있겠지만.
그래서 대답은 항상 녹색당 당원이란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저를 소개할 때, 녹색당 당원이란 얘기를 할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낍니다.
[질문4] 당원님이 원하는 서울살이는 어떤 모습인가요?
주거: 평생 임대 주택이 활성화 되고, 부동산 투기가 없는 서울
교통: 대중교통 중심, 보행자 친화적으로 도심 체계 전면 개편
환경: 모든 동네마다 녹지가 살아 있는 도심 공원이 있는 도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막기 위해 실제로 노력하는 서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복지: 소액이라도 모든 시민에게 시민 배당을 주는 도시
인권: 소수자가 차별받지 않도록 모든 행정 정책과 과정에서 인권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는 도시
행정: 공무원 갑질이 없는 도시. 부서간 칸막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도시
[질문5] 녹색당 당원으로서 내년 총선에서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현재 전국당은 선거제도 개편을 전제로 비례대표 후보 중심의 선거운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가 바뀔 확률이 높긴 하지만,
비례후보의 선거 운동 만으로는 3%의 벽을 넘어 국회에 진출할 수 있으리라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서울시당 워크숍에서 하승수 공동위원장에게도 질의와 건의했던 내용이지만,
서울에서 최소 2~3명의 지역구 후보를 내고,
이 후보들이 유의미한 선거운동 과정을 거쳐야 내년과 내년 이후 선거를 전망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전국당은 지금껏 공언했던 것과는 달리 총선 준비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당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사실 전국당의 협조 없이 광역당이 총선 준비를 주도적으로 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지금부터라도 후보자 발굴과 선본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재정지원 포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선거제도 개편부터 많은 것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손놓고 있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겠지요.
아, 물론 완전히 손을 놓고 있다기보다는 물 밑 준비중인데 겉으로 드러나는 과정이 보이지 않아서 그렇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요.
암튼, 지금부터라도 당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선거 준비 절차가 시작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