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간 사상 최고라는 한파가 전국을 강타했고 이제 그 끝이 서서히 보여간다.
하지만 오늘은 그 추위의 최절정으로 전주도 영하12℃대까지 떨어졌고 눈은 또다시 엄청 쌓였다.
고성대회 풀코스를 신청해놨었는데 진즉 마음은 떠났고 그 덕에 어제 저녁엔 육사시미 놓고 소주도 두병이나...꺼~
혹한속에 폭설까지 겹친 이른 아침에 집사람 출근을 시켜주느라 차를 몰고 나갔는데 전주에서는 쉽게 경험하지 못할 이색체험을 하고 돌아왔다.
아침은 신라면을 끓여서 먹고 점심땐 예전 호반현장에서 함께했던 정과장(지금은 정사장)을 만나 현안을 상의하며 점심식사, 그리고 말리를 데리고 눈밭나들이를 한시간여 싸돌며 제대로 쌓인 눈풍경을 만끽한다.
아이들이 이렇게 많이들 나와서 노는 모습을 일찌기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눈 덕분에 즐거워하는 얼굴들이 요즘 팍팍한 세태와 엇갈리며 묘한 여운을 남긴다.
말리 목욕을 시켜주고 아파트 헬스장으로 내려가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런닝머신에서 런닝을 하는데 여전히 밖의 기온은 영하 7도 이하를 가리키고 있으니 이 또한 묘한 언발란스.
지난주보다는 몸이 빨리 올라와서 속도를 빨리 올리고 오래 지속하는 형태가 되었는데 그 덕에 1시간만에 저절로 꺼지게 되어있는 런닝머신에서 12.5Km를 채울수가 있다.
맨 마지막엔 15를 윗도는 속도로 달려보기까지 했는데 손목의 스톱워치와 머신의 거리표시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비교해보니 제속도가 안나오는 듯하다.
그렇게 해봐야 막판 1Km랩타임이 4'15"를 넘어서니...4분 안쪽이 나와야 되는데...
아무튼 기계의 오류야 어쩔수가 없는 것이고 이 추운날 엄청나게 열을 발산하며 꼬박 1시간을 달렸다는 게 뿌듯.
몸무게는 금요일 저녁부터 열심히 먹어대서 그런지 67.3Kg을 가리킨다.
아직 뱃속에서 빠져나갈게 많은거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