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비에 신중단이 새어서 물을 받고 있습니다. 엘에이는 겨울에 10일정도만 비가옵니다. 1년중에서 항상 여름이고 비가 안오다가 겨울에 비가 내리면 모든 생명이 반가워합니다. 다만 고려사 천장이 새어서 많은 비가 오면 물받이를 설치합니다. 비가 많이 오던 해에 천장이 구멍이 나서 새로이 두번이나 공사를 했는데 비가 새는 근원을 몰라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건물은 히스토릭이라하여 90년 지난 건물인대 시에서 외부를 손못대게 해서 수리가 힘들고 딱히 보존비용을 주는 것도 아닌데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뭄에 시달리는 엘에이여서 비가 반갑습니다. 농담으로 천장이 구멍나더라도 비야 내려라. 내가 조금 불편하지만 많은 사람과 모두가 좋아하므로 참을수 있다.
한국의 습관대로 새벽 3-4시 기상이 됩니다. 선방에서의 생활처럼 향하나 피우고 좌복위에 앉아 봅니다. 좌복에서 죽겠노라고 다짐하고 선방 생활을 했는데 인연따라 미국 고려사에 주지로 온 시간이 2011년에 왔으니 15년이 지났습니다. 초창기 구름처럼 여러 선방을 돌아다녔고 다시 엘에이 고려사 주지로 청산이 되어서 지키고 있습니다. 주지 소임을 보느라고 선방에 갈수는 없지만 꿈속에 한국 선방에 가서 그때처럼 생활을 합니다.
앉는 곳마다 선방이요 하는 말마다 부처님 설법이고 하는 일마다 불사라는 말에 위안을 삼습니다. 한국 선방에서 동안거를 날수없는 상황이지만 미국 엘에이 고려사에서 머무는 시간들이 선방의 동안거라 생각하고 순간순간 화두를 들려고 노력해봅니다. 선방에 앉아서 하는 것보다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마음만은 선방에서와 같이 열심히 정진해보려합니다. 모두 자타일시 성불도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