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발끈하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모티콘 소설 무조건 싫습니다.
그런 글을 소설이라 부른다면 소설가분들께 얼마나 미안한 일입니까?
소설이란 것은 그렇게 순식간에 재미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노인과 바다'라는 짧은 소설로 유명한 헤밍웨이 작가는
글을 쓸 때 의자는 저쪽으로 밀어놓고 한 발로 서서 글을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자는 앉아서 잘못된 곳을 교정할 때 사용했구요.
왜 그런지 아십니까?
편안한 자세로 쓰면 글을 빨리 많이 쓰게 되고, 그러면 좋은 글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힘든 자세로 서서 짧고 좋은 글을 쓰려고 한 것입니다.
또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라는 소설 한 편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거의 6년간 개미를 관찰하고 소설을 쓴 다음에도 1백 20여회의 개작을 거쳤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모티콘 소설은 어떠한지요?
그냥 컴퓨터 앞에 앉아 한 30분 손 가는대로 두드립니다.
그저 흥미거리 위주로만, 속에 담긴 의미는 아무것도 없는 채로.
'내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울컥 올라와 뺨 위로 흘러내렸다.'
'나는 슬퍼서 울었다.'
'ㅠ.ㅠ'
어떤 것이 소설이라 여겨지십니까?
이모티콘 글의 팬들은 이코티콘 글이 '짧고 간결하다'라고 말하더군요.
그러나 '짧고 간결한 문장'이란 본디 긴 글로 표현될 것을 소설에 맞게 함축시켜 그 속에 모든 의미를 담아낸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소설 속에는 알게 모르게 문장을 함축시킬 때의 규칙이 있구요.
이모티콘 글에 그런 소설적 요소가 한 군데라도 있습니까?
아니, 소설적 요소는 고사하고 맞춤법이라도 제대로 맞추는지요.
소설은 장난감이 아닙니다.
이모티콘 글은 이모티콘 글일 뿐, 절대 소설이 될 수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이모티콘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그것들은 절대 모니터를 벗어나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출판사의 썩어빠진 상업정신을 경멸합니다.
나는 6살 가량에 한글을 깨우친 뒤 셀 수 없이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한번 읽은 책은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다시 읽곤 했구요.
그런 식으로 하루종일 책만 읽을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책을 좋아하는 저는 이제까지 이런 황당한 책을 본 일이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종이가 아깝고, 잉크가 아까운 책이라고 단언합니다.
세종대왕님이 울다 기절하실 노릇이로군요.
팬들은 아마 초딩과 중딩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가끔가다 십 몇년이 되도록 의식이 바로잡히지 못한 고딩도 섞여있을 것입니다.
설마 이십년이 넘도록 뇌가 없는 사람들은 있으리라 믿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리니까 그렇겠지'라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모티콘 글을 쓴 네티즌들은 '뭐 스타심리로 그러겠지.재미로 그러겠지.'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출판사는 절대 용서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돈을 위해 문학예술을 팔아먹은 사람들입니다.
돈을 위해 어린아이들의 정신을 파먹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썩었습니다..
하지만 비작가라고 해서 질이 좋지 않은 내용의 소설을 쓰는것을 그대로 둘 수야 없는 일이지요. 소설이란 불특정 다수가 읽는 글이잖아요? 그러면 더욱 내용이 좋아야 하는데 비작가라서 완벽한 소설을 못쓴다는건 그닥 논리 있는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물론, 훌륭한 작가분들도 완벽한 소설을 쓴다는건 아닙니다.)
전 미야아님의 입장과 반대입니다.현재 이모티콘 글을쓴 비 작가들 그들이 단지 자신의 글을 평가받자고 무상으로 책을 배포한것도 아니며 하나의 상품으로 내놓은 것입니다. 자신이 일정한 대가를 받은후 라면 그에 따른비판 (혹 쓰레기라는 심한말일지라도)달게 수용하고 그것을 고쳐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 '감동'이란-그저 뻔할 뻔자인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는지요. 저 역시 문학을 비판할 만한 실력은 없습니다. 다만 이모티콘으로 가득한 백지를 소설책이라고 우기며 내놓는 사람들을 비판할 만한 자격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소설은 한때의 장난감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첫댓글 맞는 말씀이십니다. 저도 어릴때부터 책을 많이읽어서(좀 쓸데없긴 해도...) 그런걸 보면 정말 울컥해서는...
인터넷 소설을 지은 작가는모두 비작가들입니다. 그런점에서 인터넷소설을 쓴 작가들이 인터넷 소설을 완벽한 소설로 쓰기에는 어려울것입니다.
하지만 비작가라고 해서 질이 좋지 않은 내용의 소설을 쓰는것을 그대로 둘 수야 없는 일이지요. 소설이란 불특정 다수가 읽는 글이잖아요? 그러면 더욱 내용이 좋아야 하는데 비작가라서 완벽한 소설을 못쓴다는건 그닥 논리 있는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물론, 훌륭한 작가분들도 완벽한 소설을 쓴다는건 아닙니다.)
지금 위엣분들 너무 흥분 하신것 같아요...조금 난처하네요. 어쨌든 우리 안티는 이모티콘 소설을 소설이라 보지는 않습니다만(쓰레기라 생각하기도 하고), 그 이모티콘 이야기를 읽고 감동받으신 팬분들도 있으니 심한말씀은 자제해주세요^^;
빙수야 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유명한 명작들이 있다면 아마추어의 오락용 글도 있을 수 있죠.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지나치게 심각한 문제들만 아니라면, 문학성을 들어 비판하고 싶진 않군요.
전 미야아님의 입장과 반대입니다.현재 이모티콘 글을쓴 비 작가들 그들이 단지 자신의 글을 평가받자고 무상으로 책을 배포한것도 아니며 하나의 상품으로 내놓은 것입니다. 자신이 일정한 대가를 받은후 라면 그에 따른비판 (혹 쓰레기라는 심한말일지라도)달게 수용하고 그것을 고쳐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braken // 미야아 님의 어떤 의견에 반대 입장이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 다신 꼬릿글에대해선 찬성입니다. 문학성에 대해서는 제가 무식해서 비판하지 못할뿐 실력이 된다면 비판하고 싶습니다.
그 '감동'이란-그저 뻔할 뻔자인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는지요. 저 역시 문학을 비판할 만한 실력은 없습니다. 다만 이모티콘으로 가득한 백지를 소설책이라고 우기며 내놓는 사람들을 비판할 만한 자격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소설은 한때의 장난감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