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미국내 팔씨름계에 커다란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방송사의 거대 자본이 팔씨름을 소재로한 Game of Arms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했고
WAL 이라는 엄청난 상금의 대회를 주최, 그 동안 굶주려있던 많은 팔씨름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이 거대한 스폰서의 출연은 많은 팔씨름 선수들에게 의욕과 동기부여가 됬고,
대중들의 관심까지 이끌면서 미국내 팔씨름계의 가뭄의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그 곳엔 존을 포함한 대표적인 미국 선수들을 비롯 데본 제니스 등 타국 선수들도 있었다.
이 정도면 거의 네미로프와 견줄만한 출전선수들이고 대중들에게 권위있는 대회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과연 WAL 대회가 팔씨름 대회로써 그 만한 자격을 갖춘 대회인가..에는 물음표를 던질 수 밖에 없다.

순위를 나누는 스포츠에서 판정의 공정함이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여러 경기들은 본 결과 WAL에선 WAF의 국제룰을 따르지 않고 있다.
스타트 부분에서 공정하지 못하고, 레프리그립시에도 여러가지 문제가 보인다.
한편으로 팔씨름 경기에서 엄격한 룰의 적용은 어쩌면 관중들을 지치고 흥미를 떨어뜨리게 할 수 있다.
WAL 의 스폰서는 이점을 우려해 심판을 대충 보게 한것 일 수 있다.
그들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는 이유는 더 큰 이득을 얻겠다는 목적이 있다.
그 목적 달성의 위해 엄격한 잦대의 심판은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이다.
관중들 즉 가까운 미래에 거대자본의 스폰서에 돈줄이 될 사람들은 재미있을 수 있겠지만,
선수들은 분통하고 억울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선수도 심판 판정에 대해 강력한 어필이 없다.

2014 아놀드 클래식 final은 조용했다. 같은 날 근처 비슷한 시간에 WAL 경기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어떤 분야에서건 자본은 중요하다. 스포츠에서도 그렇고,
처음에 언급했던 것과 같이 팔씨름계에도 마찮가지다.
돈이 필요한 선수들에게 큰 상금의 대회에 나가는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 할 순 없다.
하지만 그 자본에 휘둘려 그 나라의 영향력 있는 선수들이 공정하지 못한 대회에 출전하고,
공정하지 못한 판결에 어필하지 못한다면
팔씨름이 스포츠이 한종목으로 자리잡긴 힘들어 질 것이고,
더 나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는 것은 있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선수들은 자본가의 끈에 메달린 꼭두각시로 전락할 것이다.

정말로 팔씨름을 사랑하고 스포츠로 자리매김 시키고 더 나아가 올림픽 정식 종목까지도 바라는 선수라면
선수들 스스로가 돈에만 이끌리지 말고
이런 공정하지 못한 스포츠로 인정 받을 수 없는 대회에는 출전하지 말아야 한다.
영향력있는 유명선수들은 더더욱 그래서는 안될 것이다.


첫댓글 형님 멋진 말씀이세요. ㅎㅎ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 많지만 안타까운점들이 보이네요~
오, 모처럼 종길 형님의 분석글이네요. 선댓글 후정독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공지로 지정할게요~!
대중성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오히려 선수들에게는 해가 됬군요..
이미 우리나라에서 관중의 흥미를 위해서 심판이 선수들에게 불리하더라도 어필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하며 룰을 무시한 경기운영을 하다가 선수들이 다 떠나버린 사례도 있었죠.
경기중 한번은 선수가 상대선수의 손을 핀에 3번정도 닿게 만들었고 상대선수는 엘보우 파울까지 났는대도 심판은 계속 속행 시켯지요. 너무 과해서 오히려 관중들이 이미 진거 아니냐고 하기도ㅋㅋ
한국 팔씨름에서 그립보드가 탄생한게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옳은말씀입니다.
정말 모든걸 무시할수있는 힘이 필요하겠군요
늘 원칙을 지키는 예측 가능한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ㅎㅎㅎ
그립룰 같은경우 트레비스가 생각해낸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서로 레프리그립시에 심판이 손대지않소 스스로 닫아서 하는..북미게시판경우엔 몇몇사람들이 매우 빠르고 신속해서 좋다고도 하고 레프리그립인데 불구하고 심판 개입이없어 아쉽다 이런 평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이 그립이 페어 그립이라고 한분도 계시더라구요. 분명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것같습니다.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격하게 공감하며 정독했습니다. 형님의 글이 마치 팔씨름 전문잡지의 기획 논평을 읽는것 같네요~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보면서도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스포츠에 있어서 룰의 적용과 심판의 공정한 판단에 대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정말 맞는말씀같습니다 하지만 스트랩이나 그립싸움같은경우 일반인들은 잘모르시는부분이있을것같아서 보는데 방해가되서 뺄수도있을것같다는 생각은 합니다~
2013년도에 트래비스 사라백만등 수많은 스타급선수들이나왔던 LA fitness expo 대회도 올해에는 당일 게임오브암스 시즌마지막촬영으로 하이클래스 프로는 바즈겐만참가했었조..
한편으론 언제 올림픽정식종목이될지도 모르는 불확실함보다. 티비출연과 상금등 눈앞에 '작은즐거움'을 따르는 선수들도 이해됩니다. (좋은자세란건 아닙니다)
다들 40넘어가고 50넘고 한 선수들은 이제 팔씨름을 현역 슈퍼스타로 즐길수있는 시간이 팔씨름이 매이저스포츠가 되는 시간보다 짧을태니까요.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위와 같은 과정에서 결국은 WAL & Game of Arms는 팔씨름의 대중화를 위한 불쏘시개 역할이 될 가능성이 크고 결국에는 룰과 심판의 역할이 정확한 메이저 대회가 장기적으론 더 부각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여기 참가한 선수들도 바보가 아닌이상 어느 정도 그동안의 목마름이 충족되면 스포츠 룰을 기준으로한 방향으로 가는 선수들과 그냥 여기에 남아서 즐기는 선수들로 나뉘어질 것이고.. 팔씨름의 본질인 진짜 승부에 대한 갈망이 스스로 커져 결국 자정될 듯 합니다. 비교가 조금 이상하지만.. UFC와 WWE가 미국사회에선 모두 공존하듯이 팔씨름도 미국에선 이렇게 공존하거나 아니면 일단
대중화되고서 스스로 자정되거나.. 아니면 하나가(개인적으로는 쇼적인 팔씨름이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사라지거나.. 그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측면에서는 우리만의 대회로 끝나지 않으려는 발상에서 이와 같은 팔씨름 쇼가 나오게 되었을 것이고.. 그래봤자 MMA나 여타의 스포츠 처럼 볼거리 풍성한 스포츠 특성을 지니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룰을 중요시하는 승부로서의 팔씨름으로의 지속성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형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