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궁사가 활을 50년을 쏘고 나서 "이제 활을 조금 알았다."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이 에피소드에 우리 활판이 젊은이들이 없는 거의 모든 것을 알려 준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강동윤선수가 LG배 바둑 4강에 진출했습니다. 올해로 34살인데 노장이 중국 1위 커제를 꺽고 4강에 진출했다고 바둑계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인간이 발명한 놀이 중 가장 난이도가 높고 그 깊이가 깊은 놀이가 바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그 바둑에서 전성기는 대개 23세 전후로 보고 있습니다. 5살에 근방에서 시작해서 15세부터 25세까지 전성기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국궁은 4,50년을 쏘아야 이해를 한다고 할까요? 저는 그냥 오해 또는 오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엉터리가 아닌 정상적인 이론과 기술을 익히면 활도 25세 전후에 전성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활은 그렇게 어려운 이론과 복잡성이 없는 운동이기 때문에 신체적 전성기에 2년에서 3년 정도 수련을 하면 최고의 전성기를 맞는다고 봅니다. 이런 운동을 수십년을 쏘아야 이해를 한다고 심술들을 자꾸 부리니 활판에 젊은 친구들의 유입이 없다고 봅니다.
활 이론의 핵심은 동작의 항상성이 유일한 이론이라고 봅니다. 5발을 쏘면 5발 다 같은 동작을 한다면 나머지는 그냥 겨냥점을 옮기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동작의 항상성을 확보하는 방법만 찾으면 활은 끝이라고 봅니다.
고정점의 변동을 없애는 최소 점은 3점이라는 것이 기하학의 이론입니다. 그래서 활의 이론의 처음과 끝은 이 고정점 3 이상을 찾는 것입니다. 저는 고정점을 4개를 사용합니다.
1. 화살은 반드시 상사 끝이 줌의 엄지 첫마디 위에 고정한다. - 항상 동일 거리를 당기는 고정점
2. 시위는 귓바뀌 아랫 뼈에 붙인다. - 좌우 각도를 일정하게 한다.
3. 화살대는 턱의 모서리에서 5밀리 정도 안쪽에 고정한다. - 화살의 상하 각도와 눈의 각도 고정점
4. 아랫 시위는 왼쪽 가슴 젖꼭지 위에 고정한다. - 좌우 각도 고정과 당기는 힘 고정.
이 넷의 고정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곧 시수와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느 누가 아무리 멋진 고전의 활 이론 구절을 읊어도 이 넷의 고정이 확실하지 않은 이론은 정말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이 네 점을 확실히 고정해서 쏘아 보십시오. 3개월이면 45시 35중은 가볍게 넘어갈 것입니다.
첫댓글 활은 스포츠고, 힘과 질량 그리고 방향의 과학입니다.
그런데 몸이 맘대로 안되더라고요.
부정해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 노화라고 봅니다. 박찬호도 늙고, 이승엽도 은퇴를 하거든요.
45시 30중에서 정체 중인데...
고정점 4개 유의해서 습사하겠습니다.
저도 몸의 전성기를 한참 지나서 활을 잡았고, 그 활도 전성기를 한참이나 지났지만, 한 때는 45시 중 42,3중은 한 주에도 몇 번은 했었습니다. 이 고정점에다 발사 리듬까지 고정하면 그야말로 신궁은 충분한데 또 재미 추구도 해야 하니 여러 뻘짓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과거 시험도 아니고 활은 역시 재미죠. 그 중에 여기서 말로 드잡이질도 괜찮구요. 영감님들 삐지는 것도 나름 좋구요.
젊은이들이 어르신들 보기 불편해서 안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긴 활터라는 곳이 워낙 외진 데 있으니 바쁜 청소년이 접근하기도 어렵기는 합니다. 거기다 어쩌다 활터에 가면 맨날 혼만 나니 장년들도 활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양궁장으로 몰려가는 것 같습니다. 양궁장은 평균 연령이 굉장히 낫더라구요.
@자혼 정에서는 어르신들 사이도 불편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니 젊은 사람들이 왔다 가도 떠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비휴지사 신규 회원이 안 들어오는 정은 새싹이 안 피는 나무와 같다고 봅니다. 곧 망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