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암 때문이라고?” 흔해서 그냥 넘겼는데, 나도?
입안 염증, 반복되는 속쓰림, 질출혈, 가슴 분비물, 고환 부기 등 흔한 암 증상들
모든 증상을 모두 무서운 질병의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이라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기침도, 피부도, 피도 한번쯤 생겼던 증상이라 그러려니 넘겼다가 나중에 큰 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사람들의 투병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그중에는 암도 많다. 자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서도 해당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 몸의 적신호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몸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하는 이유다.
물론 모든 증상을 모두 무서운 질병의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이라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흔하지만 암일 수 있는 몸의 위험 신호를 알아본다.
입 안이 하얗게 보여요 = 입 안에 하얗거나 빨간 반점이 보이거나, 몇 주가 지나도 입 안에 난 상처가 아물지 않으면(특히 흡연자라면) 진찰을 받도록 한다. 구강암의 징후일 수 있다. 볼에 혹이 만져지거나 턱을 움직이는 데 문제가 있거나 구강에 통증이 있는지 보도록 한다.
속쓰림이 멈추지 않아요 = 거의 모든 사람이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속쓰림 증상을 보인다. 생활습관을 바꿔도 효과가 없고 소화불량 증상이 멈추지 않는다면, 위암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도록 한다.
피부에 색이 달라졌어요 = 피부에 새로 점이 생기거나 크기나 모양, 색이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피부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혹은 몸에 있는 다른 점들과 뭔가 다른 경우다. 특이한 흔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도록 하라.
기침이 계속 나와요 =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고 암일 가능성은 사실 매우 낮다. 계속되는 기침은 보통 후비루(postnasal drip), 천식, 위산 역류, 감염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침이 멈추지 않거나 기침을 할 때 피가 섞여 나온다면(특히 흡연자의 경우) 병원을 찾도록 한다.
가슴에 분비물이 나와요 = 가슴에 변화가 생기는 것도 암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어떤 변화를 알아차리게 되면 만약을 위해 의사와 상담하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혹, 유두 변화나 분비물, 붉어지거나 단단해지는 증상, 통증 등 인지한 증상을 모두 알리도록 한다.
배가 자꾸 빵빵해져요 =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배가 부르거나 팽팽해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피로, 체중감소, 허리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검사를 받도록 한다. 여성의 지속적인 복부팽만은 난소암의 징후일 수 있다.
대변에서 피가 나왔어요 = 변을 본 뒤 피가 보인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혈변은 치핵 때문일 가능성이 높지만, 대장암일 가능성도 있다. 혈뇨는 요로감염증과 같은 문제일 수 있지만, 신장암이나 방광암 때문일 수도 있다.
고환이 부어 있어요 = 고환에 혹이 있거나 붓는 것을 발견한다면, 즉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 통증이 없는 혹은 고환암의 가장 흔한 징후다. 가끔은 아랫배나 음낭이 묵직하게 느껴지거나 고환이 커졌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해요 = 감기나 위산 역류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음식을 삼키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거나 제산제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도록 한다. 목이나 식도에 문제가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
생리도 아닌데 출혈이 있어요 = 생리 중이 아닐 때나 성관계 후 출혈이 있거나 피가 섞인 분비물이 보인다면 병원을 찾도록 한다. 자궁, 자궁경부, 질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완경 후에 출혈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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