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대전 심성화재 배구팀이 한국전력의 가빈 공백을 파고들어 3대0으로 셧아웃 시켰다.
오늘(8일)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한국전력전은 외국용병의 전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설명하고 있는데 한국전력은 주포 가빈이 가벼운 종아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부상에서 돌아온 산탄젤로가 완벽하지 못했으나 주요한 고비를 넘겨 V리그 2위와 1점차로 추격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가빈이 빠진 채 1세트에서 레프트 김인혁과 구본승, 라이트 손주상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1세트 막판 23-20으로 앞서면서 1세트를 따낼 것 같았지만 2점을 먼저 따내지 못했다. 범실이 문제였다.
손주상의 서브 미스로 1점을 내주더니 곧이어 아쉬운 포지션 미스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24-23에서 구본승의 오픈 공격이 손태훈의 손에 막히면서 24-24 듀스가 됐고 삼성화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산탄젤로의 스파이크로 26-24로 1세트를 따냈다.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다. 삼성화재가 2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두번이나 센터라인 침범의 아쉬운 미스를 하면서 무너졌고, 삼성화재의 페이스로 일방적으로 흘렀다. 삼성화재의 25-13의 압도적 승리.
3세트도 2세트와 같은 흐름이었다. 초반부터 삼성화재가 앞서나갔고 한국전력은 터닝 포인트를 끝내 만들지 못했다. 삼성화재가 3세트까지 25-17로 따내 3대0으로 셧아웃.
삼성화재는 산탄젤로가 16점으로 맹활약했고, 고준용이 4개의 블로킹을 따내며 10득점을 올렸으며, 송희채와 박상하도 각각 9점씩 기록했다. 한편, 삼성화재 박상하 선수는 오늘 V리그 통산 8번째 660호 블로킹을 달성해 주목받았다. <이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