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30621. 바람
하지날
비오고 바람 붑니다
바람의 종류가 99개나 된다고 합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선명하게 보고있지요.
바람이 있음을 아는 것은
어디선가 나를 향한 돌진의 대륙적
힘이 있음을 깨닫는 일이겠지요
바람을 빗대어 만든 바람 이름도 있습니다.
바람 피기, 바람 맞기, 바람 불기, 치마 바람,
다 바람에서 비롯되지만
날 아주 다른 곳에 가져다 놓지요
바람은 저 혼자 오지 않지요
이중에 젤 재미 있는 것은 '바람 피기'
가장 본능적이며 달콤하고 은밀 하지요.
모든 에너지의 원천이지만
세상은 거부하지요
'바람 갖기'는 언뜻 건전한 것 같지만
목적이 뭔지 분명하지 않으면 근시안이 되죠.
원하는 것이 분명해야
방향이 확고해 지겠지만
수시로 바꾸어 불기도 했지요
가장 불행한 바람은 '바람 맞는 것'이겠지요
언덕 위 바람을 이야기 하는 건지
약속을 일방적으로 거부당하는 것 인지 모르지만
언덕 위의 바람을 말하는 게 아니면
마음이 흔들리고 기우는 강한 힘이 작용하지요
.
암튼 바람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엮을 수 있네요
오늘 같은 비오는 날, 바람이 좋은 날입니다
분노가 좀 식어지겠습니다.
세례를 치르는 하루 되세요
첫댓글 선거바람, 돈바람,
유행을 몰아가는 바람중
젤 좋은건 돈바람 일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