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제대로 키잡이를 했습니다
매번 키잡이를 처음 하시는분 배를 타고 키잡이 아닌 키잡이를 하며 내려왔는데...
이번엔 키를 잡게 되었습니다
토욜밤... 쏟아지는 빗소리에 마음이 너무 쿵쾅쿵쾅 뛰어 밖으로 뛰어나갔죠
집앞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혼자서 비를 맞으면서 '내일도 이럴까?'하며 신나게 놀았더랍니다
너무 신나게 놀았는지 체온이 떨어져서 다음날까지도 배가 아펐답니다^^;;
내린천을 가는 도중...홍천의 불어난 물에 완전 가슴이 뛰더군요~
but~!! 이곳은 내린천과 관계가 없는곳이란거~~!!!!!
이제 내린천이 보이고... 물이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뭐야~!!! 이런 소리가 ㅠ.ㅠ
그런데 막상 고사리에 도착하고 원대교에 와 보니...물은 점점 불어나며 적당히 있는수량~
색은 레드워터였지만 예전 즐기던 화이트워터정도???
저는 주주와 주주남친(아~ 닉네임이 ㅠ.ㅠ)을 승선시키고 출발했습니다
음... 장수터는 제가 유일하게 전복되었던 곳입니다...
예전 물이 많아서 펀약이 달랑 2대 떴을때...(전설님과 저)
한백 실장님이 여자는 키 못잡는다고 말릴때... 제가 할수 있을까 했더니
전설님께서 '내 뒤만 따라와' 그러셨을때죠...
패들 맞춰본다고 그러다가 전설님을 위에 놔두고 우리 배만 물쌀에 휩쓸려서....
그냥 잡던데로 잡다가 불어난 수량에 제대로 당해 이~쁘게(제대로) 전복이 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전적이 있던 곳이라 약간 긴장을 하고 물길을 열심히 파악을 하고
장수터급류(사진찍는곳)를 들어가려는 찰나~ 갑자기 어떤 배 한대가 저희 배로 앞에 정확히 떨어지더군요..
물살에 밀린것이겠지만... 서로 꽁지 붙어있는 상황...
솔직히 욕 나오려고 했습니다... 서로 죽자는 말이냐?? (붙어있으면 전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 흐름에 의해 저희도 같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였기 때문에(이땐 동영상 생각도 안나더군요)
정말 놀랬더랬습니다... 그 덕에 제가 승선자들에게 '앞으로' 소릴 안했더군요...
급류에 의해 방향이 살짝 바뀌고 뭐가 이상하다 싶더니 앞에 두명의 승선자들이 카메라를 향해 예쁘게 V를 하고 있더군요
그제서야 제가 패들링을 하란소릴 안할걸 알았더랬습니다... 휘유~
암튼 제가 놀란 관계로 저희는 장수터를 패들링 없이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장수터를 조금 내려와서 저는 양패들을 주주남친에게 넘겼습니다...
이미 원대교에서 키잡는 방법은 가르쳐 드린 상황이였고, 중간중간 상황에 맞춰서 이렇게 하심 되요~ 라고만 하면 되었지요..
생각보다 곧 잘 하시기에 저희는 전적비까지 그냥 달렸습니다~
원래 전적비를 거의 옆으로 덩실덩실 내려오는데..배가 많아서...
그리고 하필이면 피해야 하는 돌이 있는 유일한 한 곳에 래프트가 떡하니 걸려있는건 뭐라??
저희 배는 어찌 싸삭 피해나왔건만 걸려있는 래프트 덕분인지 뒤집히는 배들이 보이더군요~
대망의 피아시...
물이 점점 불고 있는 상황인지라 피아시도 긴장이 꽤 되더군요...
피아시는 장수터처럼 주의요망(빨간불) 1곳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길~게 구불구불하게 급류가 형성되기 때문에
다른 어느 곳보다 방향변화에 힘이 들어가는 곳입니다...급류세기는 말할것도 없구요~
피아시 낙차바위를 조금 지나서 이제 홀의 영향에서 벗어 낫거니 했는데...물이 많다보니...
배가 정지된 느낌...동시에 방향변환이 안되더군요... 덕분에 다음 급류를 비스듬히 들어갈수 밖에 없었는데
다행이 전복은 되지 않았고, 덕분에 뒤로 내려오게 되었답니다..
(승선자 분들껜 죄송~ 앞으로 내려가야 물 맞는 기분이 제대로 드는데...)
물은 많았는데 피아시 중간중간 걸려있는 배들은 왜 그리 많은지...
더군다나 순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어찌되었건 내린천 제 1급류 피아시를 무전복으로 내려오게 되었답니다
중간에 주주남친이 키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급류 2개를 잡았더니 힘이 빠지더군요...
또 주주남친에게 양패들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신나게 밤골 캐년닝을 하고... 홀바위로 직행~!!
먼저 들어갔던 주주는 홀바위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저~~ 멀리 뜅겨져 나가버렸고...
저도 꼬르륵~ 하며 홀로 완전히 잡혀 들어갔다가 나오게 되었죠...
열심히 수영을 하여 다시 진입... 홀 바위에 올라서려고 했건만...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바위에 올라가려고 열심히 붙어있었는데...그거보고 지나가는 가이드들이 묻더군요~
대체 뭐하세요?? 하긴... 예전에 정인처럼 딱 붙어만 있는 상황이였으니 ㅡㅡ;;
솔직히 물의 힘이 세니 팔은 바위에 붙어있고 다리는 홀로 잡혀서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였으니...내가 봐도 웃겼겠따 ㅋㅋ
원래 계획은 홀바위에 앉아 전설님배를 기다리는게 목적이였는데...
홀에 또 다시 잡혀 들어갔다가 멀~~리 내쳐지고 나니...
저 아래 떠내려가고 있는 주주를 버릴수 없어 그냥 내려오게 되었답니다...
오다가 주주남친이 세밀하게 키를 잡는 것을 보고 풍차바위로도 진입해보고...
저는 키잡이쪽에 걸리는 바위가 물에 잠긴것을 보고 풍차돌리기 안되겠다하며 그냥 지나왔건만...
되었다고 하네요~ 이런 아까울때가 있나~
주주와 함께... 주주남친을 마당쇠로 부리기 위하여...
마당쇠는 이러이러해야 한다... 이거만 읊고 내려왔는데...
마지막까지 혼자서 펀약을 들게 하고...우린 패들만 가지고 올라왔다는 ㅡㅡ;;
오늘 중간중간 키잡이로도 고생많이 하고, 힘까지 쓰게 하고... 참... 고생많으셨습니다
제가 계속 잔소리를 할수 없었는데.. 알아서 해준 주주에게도 참 고맙고~
덕분에 완전한 마당쇠 한명이 탄생은 했건만... 주주야~ 부럽당 ㅠ.ㅠ
오는길... 자리를 양보하고 온 미니고고님과 함께 앉아 3명이서 오게 되었답니다...
키를 잡아서 곯아떨어질만 했건만 잠이 오질 않더니...
래프팅 후 친구를 만나 보드복을 고르고, 밥 먹고 집에 와서...
잠시 쉬자~ 그 길로 잠이 들어 눈을 뜨니 아침이네요~ 허거걱...
그냥 웃지요~ 하는 말이 생각나네요...
고사리쉼터 근처에서 놀던 회원분들 사진 다 찍고 카페에 올려드릴께요~!!
당당히 소리쳤건만...이제서야 올립니다 (죄송)
오랜만에 키잡이를 해서인지...예전만큼 컨트롤이 잘 안되더군요~
예전엔 수월하게 빠져나왔던 것도 살짝 걸리기도 하고... 대응이 약간 늦은것도 같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계속 키잡이를 안했거만...그게 다 뾰록난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언제쯤 내가 키잡고 큰물을 돌파해보나??
그리고... 가끔 남자들이 부럽다란 생각은 듭니다...(특히 키잡이를 할때)
급류에서 방향을 바꾸려면 생각보다 많은 힘이 들어가는데... 팔이 아닌 몸까지 써가며 방향을 바꾸어도 쉽지가 않네요~
웨이트트레이닝을 해볼까??
어제 수량에 화이트워터였더라면 더 할 나위없이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슬슬 남성미를 띌 제대로된 레드워터의 내린천을 기대해 봅니다...
바람의 전설님 이하 모든 스탭진들 고생 많으셨구요...
승선자 주주와 주주남친에게도 감사의 말 전합니다...
다음주에 또 뵐께요~
첫댓글 아주 멋진 키잡이였어. 그런데, 왕사진이다. 사진 사이즈 줄이지 않고, 게시판 상에서 줄이면 됩니다. 수정하고나서, 사진을 클릭한 다음, 커서를 움직여서 사이즈를 줄이면, 모니터가 작은 사람들도 후기를 읽기가 한결 수월하다. 바를 움직여서 봐야하거든.^^ 수요일 화이트워터 래프팅에서 만나자.
오호호~ 아직까지 방법을 몰랐다는 ㅡㅡ; 또 제 모니터가 21와이드다 보니 잘 보이길래^^;; 멋진 키잡이가 되기엔 아직 멀고 멀었는것 같습니다.. 수요일날 뵙겠습니다..그때도 수량은 적당하겠죠?? ㅋㅋ
후기를 보니 그 현장에서 나래야랑 같이 있었던 것 같은 착각이~~어제 보내준 문자가 넘 반가웠어. 늘 그렇듯 답문자는 맘속으로~ 주말에 신나게 놀아보장~~^^
잘 나온 사진들이 많아서 많이 첨부했지~ㅋㅋ 언니가 왔었으면 정말 좋아했을것 같아서.. 괜한 염장질하는거 아닐까봐 문자보내면서도 망설였는데 반가웠다니 완전 다행이다^^ 일요일날에도 풍부한 수량을 기대하면서..주말에 만나~
문자가 넘 친절하여 염장질 같지 않았어. ㅋㅋ
물이 많아진만큼 길어진 후기 잘읽었어요~^^후기만으론 부족해ㅠㅠ수욜에 몸소 체험하겠어욧~! 잘쉬고 그날만나요~
그러길래 왜 물 많은 단 하루를 빠졌니~ 어떠한 일이 있어도 래프팅은 빠지면 안돼~ 왜냐면 그때 꼭 재밌는 일이 있거나 수량이 풍부하거나 그렇거등~ 수요일날도 적당한 화이트워터가 될꺼야~ 그때 만나서 또 재밌게 놀자~
요즘 계속 마당쇠발굴 프로젝트를 가동중이네ㅋㅋㅋㅋ 그 동안 충분치않던 수량이 불었으니, 재미있었겠다^^ 마지막 사진 잘~~~나왔네.
마당쇠발굴 프로젝트... 결과가 영~ 신통치를 않어... 계속 남 좋은일 시키고 있는것 같애... 나만의 마당쇠는 과연 없는 것일까?? 중간중간 풍덩하고 싶은걸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적당한 수량에서 무전복의 기록을 또 세웠잖아~!! ㅋㅋ 뭐 중간중간 마음에 들지 않은 구석이 많지만... 점점 더 잘하는 과정이니깐~!! 빨리 비와서 언니 올라왔음 좋겠다 ㅋㅋ 그때까지 더워 조심하궁~
고생했구나~^^ 정말 너의 강한 체력으로도 부족했던 물이었나봐~^^ 그래도 재밌었겠다~ 참!! 맨 밑에사진~^^ 예쁘게 잘~ 나왔다~^^ 이말을 해주고 싶지만... 뒤에 계신분들 옹기 종기 모여있는데... 혼자만 신났어...ㅎㅎㅎ(물론 우리 회원님들이 아니었겠지??^^*)
ㅡㅡ; 의외로 가녀리(?)다고...(왠지 돌 날아올듯한...) 물이 많으면 유속이 빠르기 때문에 빨리 방향도 잡고 그리고 금류 힘이 엄청나거든... 빨리 강한 힘을 내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거지...난 튼튼ㅡㅡ; 그리고 저분들 우리 회원 아님..(아닐꺼야~) 안그래도 나도 사진보고 그랬지... 어느 것이 내 다리일까요? 문제내도 되겠다는... 그보다 이제 한동안 행사에서 보기 힘들겠어... 붕어 보고 싶어서 어쩌지??
왜왜~ 왜 못봐~~ 어디가는거야?? 무슨 문제라도 있는건 아니지??^^ 우리 서로 만나는 날까지~ 건강 챙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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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호~ 매번 이렇게 칭찬만 해주시면 몸둘바를 모르겠어와요~~ㅋㅋ 말바를 따로 데려오신건 펀약배정을 위해서 키잡이 먼저 찍어놓으신거 아니였나요? ㅋㅋ 언젠가 제가 키를 또 잡게 되면 같이 한번 타요^^;; 그래도 캐년닝은 맘껏하셔서 완전 신났을것 같은데..
물과 하나되는 모습이 참 잘 어울린다.. 너의 따뜻하고 애정어린 시선이 느껴지는 귀한 사진들 정말 고마워~ 함께 해서 즐거웠어~
홀바위에서 노는 모습을 멀리 아래서 봤어요... 수량이 많을때 사진은 없어서 나름 찍고 싶었는데... 또 기회가 있겠죠~ 고래바위 사진 타이타닉같다는거~ㅋㅋ
닉네임이 미키에서 나래야로 바꿨구나~~ ㅎㅎㅎ 인제 알았네~! ^^ 그간 너무 무심했었나~? 이번 래프팅 나래야 덕분에 정말 즐거웠어~~ 남자친구도 아주 흡족해하더라궁~! 못 보던 사이에 멋찐 키잡이가 되어 있었네~~ ^^ 다음주에도 또 봐~!
사정에 의해서 포스 날리던 바이올렛미키를 내려놓았지... 혜경이랑은 알고 지냈어도 같이 무언가 한거는 처음인거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았어~ 남자친구도 만족했다니 다행이다..너무 부려먹은것 같아서 많이 미얀했거든~ 다음주에도 또 출정?? 오호호~ 그때 또 보자구...
음...그 짧은 레프팅동안 이렇게 많은 사연이 있었나요??-_- 나는 그냥 후다닥 내려온것 같던데...아무래도 처음 타보는 펀약이라 긴장을 해서 그런가...저와 같은 배에 타고 있던 사람이 쓴 후기가 아닌것 같네용...그분이 이분이 아닌가??ㅋㅋ완전 이해 쏙쏙되게 잘 알려주셔서 후반부에는 그나마 좀 키가 잡아지는것 같았어요 왕초보 데리고 키잡이 알려주느라 수고하셨네요~^^다음에 기회가 되면 나래야님 전용 마당쇠가 되어드리죠~ㅋ
오호호~ 전용이라~ㅋㅋ 주주가 있는데 과연 그렇게 될련지... 그리고 제가 워낙에 좀 시끄럽다보니 키잡는데 완전 잔소리만 한게 아닌가 걱정이 되는군요... 좋게 봐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네요~ 키 완전 잘 잡으시던데... 기대가 큽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