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입시생의 연주에 박수치며 환호한 독일 음대 피아노과 교수님들.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에서 드리는 네 번째 노엘피아노 편지/ 2024년 6월 5일)
사랑하는 아들 노엘이가 그제 독일 프라이부르크 음대 피아노과 영재과정에서 공부하기 위해 입학시험을 치렀다.
독일은 만 14세가 되면 실력이 인정된 학생들이 어려도 예능계통 대학교에 입학 할 수 있는데 노엘은 아직 12살이어서 우선 영재과정에 입학하여 나이가 되면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그렇게 대학공부를 위한 영재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시험을 치른 것이다.
영재과정과 학사과정, 석사과정 입학시험을 치르기 위해 몰려든 학생들로 학교 로비는 북적였고 노엘도 차례가 되어 입시시험장으로 들어가서 커다란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서 준비한 바하, 베토벤, 그리고 쇼팽의 곡들을 연주하였다. 감사한 것은 독일 교수님들의 배려로 부모인 우리 부부도 시험장에 들어가서 노엘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노엘이 첫 번째로 바하의 곡을 연주하고 다음에 베토벤의 소나타, 그리고 쇼팽의 곡을 연주하였고 마지막으로 쇼팽의 에튀드를 잘 연주하였는데 연주를 마친 뒤 입학시험을 심사한 여섯 명의 프라이부르크 음대 피아노과 교수님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탁자를 두들기고 박수를치며 환호하였다. 한 분은 큰 소리로 “Thank you very much!”라고 외치기까지 하였다.
입학시험을 치르는 입시생에게 심사하던 교수님들이 모두 놀라서 소리치고 잘했다고 박수로 환호하는 경우는 전무하다고 한다. 그만큼 뛰어난 연주를 하여 교수님들을 감동시킨 것이다.
연주를 마치고 바깥까지 잠시 따라 나오신 영재학교 교장이며 피아노과 책임 교수님은 정말 잘 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리고 후에 여섯 명의 교수님 전체가 만장일치로 노엘이의 합격을 최고 성적으로 승인하였다며(두 주 후에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인데 미리 알려주셨다) 대단히 축하한다고, 이제 프라이부르크 음대 피아노과에서 공부할 준비를 잘 하자고 연락을 해주셨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요 이끄심의 열매이다.
노엘이가 갓 두 돌이 지나서 영국 Bournemouth에서 처음 피아노를 만지고 그 후 우연한 기회에 피아노 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또 서울서 옮겨온 피아노와 함께 딸려온 피아노 명곡집을 보며 쇼팽의 곡을 혼자서 공부한 일 등.
그리고 이번 입시를 위하여 정말 사랑과 기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셨다는 피아니스트 김혜경 집사님의 지도와 애틋한 보살핌은 하나님이 아니셨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기적들이었다.
우리는 다만 노엘이가 피아노를 통해 자신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맡기신 거룩한 일들을 잘 행하며 그로 인해 자신도 행복하고 이웃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널리 전하게 되길 소망하고 또 간절히 바랄 뿐이다. 그래서 노엘의 일생에 남은 수많은 날들도 창조주 하나님께서, 나를 친히 찾아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이끌어 가실 줄 믿고 또 믿는다.
그제 입학시험을 잘 치르고 어젠 이곳 아름다운 Schallstadt의 빛나는 햇살이 가득한 거리를 산책하며 하루를 잘 쉬고 오늘은 하나님의 말씀을 4장(로마서 1~4장) 읽고 또 마태복음 27장과 28장을 쓰고, 음악이론인 코르뷩겐을 공부하였다.
노엘의 부모인 우리는 늘 소망한다.
노엘의 일생이 창조주 하나님으로 인하여 찬란히 빛나며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여 늘 순종하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들을 성실히 잘 준행하는 거룩하고 복된 나날들로 가득하기를 말이다.
먼저 우리가 하나님 앞에 경건하며 노엘을 위하여 우리의 간구를 들으시고 이루실 창조주 하나님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쉬지 않고 간구드릴 뿐이다.
2024년 6월 5일
찬란한 햇살이 가득한 서남부 독일, 검은 숲 자락 Schallstadt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