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절박함으로.
“예수께서 일어나 따라가시매 제자들도 가더니
열두 해 동안이나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그 겉옷 가를 만지니
이는 제 마음에 그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 함이라
예수께서 돌이켜 그를 보시며 이르시되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 여자가 그 즉시 구원을 받으니라”
(마태복음 9:19~22)
사람이 살다 보면 정말 절박할 때가 있다.
자신이나 가족이 중병으로 아프다거나 사업이 실패할 기로에 놓였다거나 아니면 실연의 위기가 닥쳤거나 말이다. 이외에도 정말 인생의 위기가 어느 순간에 불현듯 닥쳐올 수가 있는 것이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헤쳐 나가거나 이겨 낼 수가 없을 때, 도저히 넘지 못할 거대한 산이 앞을 가로막고 서 있을 때, 한 발걸음도 옮기기가 힘든 캄캄한 어둠 속에 갇혔을 때 우리는 절망하고야 만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저주받은듯한 삶을 마감하고야 마는 경우도 있다. 얼마나 고통스럽고 절박했겠는가.
그 당시 혈루증은 치명적인 질병이다. 특히 여인에게 있어서 자궁을 통하여 흘러내리는 피가 멈추지 않는 병은 천형에 가까운 심각한 중병이었다. 여인을 늘 절박했고 좌절하였을 것이다. 그런 여인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그 절박함으로 주님의 겉 옷자락에라도 스치기만 해도 자신의 치명적인 질병이 나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간절함으로 주님께 다가가 주님의 옷자락을 만진 것이고 이를 아신 주님께서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구원을 이루어 주신 것이다.
인생에 절박함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럴 때 좌절하여 쓰러지지 말고 천지의 주관자이신 창조주 하나님께로 나아가기 바란다. 포기해서는 안 된다. 포기할 바에야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으니 마지막 희망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겉 옷자락이라도 붙들어 보기 바란다.
이제껏 믿지 않았던 생소한 이름이어도 더 바라고 기댈 데가 없으니 마지막 순간이 오기 직전이어도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서 그 이름을 절규하여 불러보기 바란다.
“주 예수여, 나를 도와주옵소서!”라고 말이다.
몰래 다가가 겉 옷자락만 살짝 스쳤을 뿐인데도 여인이 자신을 만진 것과 그 여인의 절박한 믿음까지도 이미 아신 주님께서 당신의 절박한 눈물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시겠는가.
꼭 그렇게 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