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회사 공채에 2004년 하반기 합격하여 잠시나마 근무했었던 사람입니다
물론 몇 달 안 했기에 잘 모르지만 구직자로써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 남깁니다
현재 식품업계는 말 그대로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종가집(두산) 대표되는 김치시장에는 동원,CJ,풀무원 등이
풀무원으로 대표되는 포장 두부시장에는 종가집,CJ등이 이미 참여해있고 동원,대상등도
검토하고 있으며 농심으로 대표되는 라면 시장에 오뚜기,삼양이 이미 포진해 있는데다 풀무원도 출사표를 던져 놓은 상태입니다
CJ와 풀무원이 양분하던 생면시장에 오뚜기가 도전 하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말이며 이는 결국 각 식품회사들의 비용으로 발생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타 직종에 비해 많은 사람들을 뽑게 될 테지만 그보다 더 업무 강도는 세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아요
저번에 할인점 영업에 대해 알려드렸는데 이번에는 가맹점(대리점)영업에 대해 아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가맹점 영업은 해본적이 없고 동기들이 하고 있으며 신입사원 교육때 배우기는 했었습니다
가맹점에는 본사의 방침을 프랜차이즈화 해서 일반인에게 분양(?) 한 것입니다
가맹점에는 가맹점 점주가 있고 가맹점 영업사원(본사 영업사원과는 전혀 별개이고 가맹점에서 개별로 관리합니다)있습니다
가맹점 점주는 아버지뻘 나이 되시는 사장님들도 많고 본사 영업직원이 오히려 쩔쩔 매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맹점 사장님이 본사 사장님 월급보다 많이 받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당연히 그 분들을 본사 방침대로 이끌려면 나이 어린 영업사원이 쉽지 않구요
그래서 아마도 처음에는 대부분 할인점 영업에서 유통에 대해 어느정도 익힌 뒤 가맹점 관리로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갑' '을' 관계에 있어 본사가 '갑' 가맹점이 '을' 이기에 스트레스는 확실히 적게 받을것 같기는 합니다 (이건 개인 생각임)
할인점 관리하면 무슨 날이면 판촉사원들 일일히 챙겨주고 그래야 하는데
가맹점관리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테고 오히려 로비(?)까지는 아니어도 밥은 얻어 먹을일 많을 거라 생각하네요~ ^^
그런데 가맹점 점주들이 나이도 많고 장사하는데 잔뼈가 굵으신 분들이라 이도 쉽지는 않을 겁니다
(이전 회사에도 여자 영업사원이 몇 있었는데 가맹점 관리하는 여자 영업사원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녹록하지 않다는 거라 생각합니다)
영업을 하게 되면 365일 중 설날,추석 이틀빼곤 핸드폰 항상 켜놔야 합니다
매장에서 언제 어떻게 일이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내가 전에 있었던 회사에서는 휴무일에도 문자메세지가 하루에 50개는 족히 왔었습니다
(주로 자사 제품 판매 형황,경쟁사 제품 판매현황 등이 옵니다)
구형 핸드폰 쓰면 문자메세지 온거 노트에 적으면서 지워가야 저장 가능합니다
(실제 내 동기폰은 20개 밖에 저장 안되서 항상 그랬음)
극장 가는것도 쉽게 결정 못 내리기도 하구요 어디를 가던지 인터넷이 가능 한 지역 근처에 있어야 했었습니다 (발주라는 시스템 때문인데요..이건 설명은 좀 어렵구 그냥 그렇게만 알고 계시면 됩니다)
모든 회사가 다 그런건지는 모르겠고 내가 전에 다녔던 회사는 그랬습니다
모든 영업이 다 그러겠지만 인간관계가 제일 중요합니다
매장 담당과 친하고 판촉사원' 관리만 잘하면 매출은 저절로 뜹니다
그러면 주말 쉬는건 당연하고 평일에도 칼퇴근 하게 되겠지요
비록 몇달이지만 해본 결과 학점,토익 점수 보다는 오히려 활달하고 호방한 성격과 호감가는 인상(아무래도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운전면허증이 더 중요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전회사 영업사원들도 고졸출신이신 분들도 계셨고 판촉사원하다 영업사원해서 능력발휘 하시는 분들도 봤습니다)
CJ가 제대로 된 회사라면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일반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성실성을 본다는 토익,학점 보다는 여러경험을 더 높이 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가 면접관이라면 절대 그렇게 뽑을거 같아요 다른 직종은 몰라도 식품영업이라면..)
만일 서류 통과 하시고 합격통보 날아오게 된다면 그때부턴 엑셀 공부 열심히 하세요
영업이라 엑셀은 정말 필수 입니다 (난 입사하고 나서 엑셀 처음 클릭해 봤거든요..ㅡㅡ;;)
숫자 개념이 좀 있어야 유리 합니다
(이말은 1편에도 썼는데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내가 생각할때 식품영업 (뿐만 아니라 모든 영업이 그러하겠지만)에 최대 매력은 매출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출 팍팍 나가면 사기도 충전되고 고된일에도 보람이 있을거 같아요
반대로 매출 부진하면 스트레스하며 사기도 떨어져서 재미도 없을 테구요
일자별,주차별,월별,분기별,반기별,연도별...
각종 데이터들이 다 저장되어 있는데 그거 보면서 얼만큼 성장했는지 보면 재미 있고 보람있는 업종이라 생각됩니다
식품업계가 바닥이 굉장히 좁습니다 (매장에서 상대방 영업사원 자주 마주칩니다 경쟁회사 판촉사원과도 인사하고 다녀요~ ^^::)
다른 회사에서 가고 싶어하는 1위가 바로 CJ입니다
그만큼 일하면서 인정 받아야 하구요 이직해야 결국 그바닥이 그바닥입니다
체질이 아닐거 같은데 묻지마 지원하면 후회하기 쉽상이고 이직하기도 불편한 곳입니다
잘 판단하셔서 지원하세요
꼬릿말 달아주시면 아는 대로 답변 해드리죠~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자분이 하기엔 확실히 벅찹니다 여자분을 폄하하는게 아니고 유통쪽은 일단 말들이 많은 곳이고 사람들이 굉장히 드셉니다
누구누구 세컨드네 누구누구한테 따먹혔네 이런 소리 나오는 것도 그 짧은 몇개월 만에 들었습니다 이런 저런 루머 뿐만 아니라 각종 파트너(20살 많은 여자 판촉사원,고압적인 유통담당자,아버지뻘인 가맹점주등등)을 휘어 잡을수 있는 능력 가졌으면 충분히 극복할수 있습니다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저는 몇달 한게 전부이고 CJ에서는 일해본적이 없는 짧은 지식과 주워들은 것으로 말씀드립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꼬릿말 남겨주시면 아는 대로 답변 해드리죠~ ^^
추석 잘 보내세요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딱 제 스타일 이네요~~^^ 이때까지 누구한테 말빨로 딸린적은 없거든요..ㅋㅋ 체력도 남들보면 주눅들정도고.. 그렇다고 우락부락 불쾌감 주는 인상은 아니랍니다.^^ 님 말씀 감사해요^^
글 계속해서 잘 읽고 있습니다. 저도 이번 지원자 이고 제가 제일 가고 싶은 곳입니다. 한국 통틀어서! ^^ 이유는 길어서 생략하구요 개인적인 cj관련 질문인데 얼마전부터 넘 궁금하네요..제일 제다으로 시작해서 백설에 거쳐서 cj로 왔는데 아직도 대부분 식품쪽은 백설 상표를 쓰고 있고 제일제당의 상호도..본적
이 있구요..또 신제품 특히 청소년 겨냥? 꼭 그런건 아니지만 어떤건 cj로 홍보 하더군요.. 모두 자 회사 cj건데.. 브랜드가 너무 복잡히 엉켜 있는게 아닌지..알고싶은건 혹시 cj가 왜 이렇게 복잡한 브랜드를 펼쳐 놓은건지 궁금합니다.. 뭐하나로 통합하면 더 낳은 텐데 말이죠..혹시 아세요 ? ^^;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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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고 포 잇 님 질문에 아는 대로 답변 드리자면..아직까지 많은 주부님들이 CJ보다는 백설이라는 브랜드에 더 익숙하시죠..어머님께 물어보시면 정확할듯..^^;; 그리고..CJ를 비하하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는데 언론에 안 좋은 말이 나오면 바로 상표를 바꿔서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기는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CJ라는 브랜드로 나아가려 하지만 설탕을 구입할때 CJ 설탕 주세요 보다는 백설표 설탕 주세요가 더 익숙하기에 익숙한 브랜드에 알맞게 나아가는 거지요 CJ가 설탕만 팔아도 풀무원 전체 매출과 똑같고 (식품 부문에서만) CJ가 설탕,식용유,밀가루 를 판매하는것이 오뚜기의 전체 매출과 맞먹을 정도로
크고 영향력 있는 회사입니다 첫 직장이 CJ라면 아마 많이 배울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특히나 졸업식때 CJ 뱃지 달고 졸업식 가면 (나도 그러고 싶었지만 CJ는 떨어져서 다른 회사 뱃지 달고..^^;;;) 정말 뽀대 날거에요~ ㅎㅎ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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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뺏지달고 졸업식에 가는 그 날 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