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장마철 특효약, 초코칩 쿠키

[존분]

새벽부터 짙은 안개 속에 가랑비가 내리고 있다.

끄물끄물한 날씨에 안 그러려고 해도 마음까지 질척한 느낌이다.

(꾸물꾸물 아니죠, 끄물끄물이랍니다~ 국문학도 베짱이세실언니의 말씀!)

그러다가 마음이 외로워지기도 하는데 그 마저도 금새 축축해져서 바스락거리지도 못하고 가라앉는다.

누군가는 이런 증상이 청춘을 아직 벗지 못한것에서 온다 했고

누군가는 이제 인생의 맛을 알아가기에 그렇다 하였지만 나이 어린 아이들이라 해서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이렇게 축축한 날에 아이들은 더욱 크게 소리지르며 놀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울거나

꼬집고 때려서 싸움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선생님의 말소리는 처음부터 들리지 않는 듯 하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살아 있다면 모두가 축축하게 젖어버려서 그렇다.

축축하게 젖어버려서 리듬을 잃어버린 아이들과

아이들 단속하느라 이미 목이 쉬어렸을 어른을 위해 재료를 뒤져 초코칩 쿠키를 구웠다.

오후에 엄마가 운영하시는 미술학원에 갖고 나가려고 하는데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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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특효약, 초코칩 쿠키 (지름 6-7cm 12-15개 분량)

재료  박력분 140g, 포도씨유 30g, 설탕 40g, 달걀 1개

베이킹파우더 1/2작은술, 소금 1g,  바닐라오일 1-2방울 

부재료      A (반죽에 섞을 것) 초코칩 50g + @(견과류 등)

B (토핑) 초코칩 20g + @(견과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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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터 대신 오일을 넣어 굽는 쿠키는

얇게 만들고 굽는 시간이 길수록 또각또각 바삭하고,

두껍게 만들고 굽는 시간이 짧을수록 포슬포슬해요.

참고하셔서 취향에 맞는 두께로 팬닝하시고 굽는 시간도 조절하세요.

! 강력분으로 만드는 촉촉한 초코칩 쿠키 보러가기 <=

+ 반죽 하실 때 절대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해주세요.

특히 오일을 넣는 쿠키일경우 단단해질 수 있어요.

+ 초코칩 외에 견과류나 말린 과일 등 여러가지 활용해서 부재료를 넣어보세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촉촉한 초코칩 쿠키에는 말린과일이 어울리고

이렇듯 박력분으로 만든 초코칩 쿠키에는 견과류가 어울리는 것 같더라구요~

달걀, 설탕, 소금, 바닐라오일, 포도씨유를 섞는다.

여기 체친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넣어 주걱끝을 세워 가르듯이 반죽한다.

어느정도 날가루 없이 반죽되면 초코칩(A)을 넣고 가볍게 섞어 뭉친다.

동글납작하게 모양을 잡아 팬닝하고 초코칩(B)를 박아 넣는다.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15-20분 색을 봐가며 굽고 식힘망에서 충분히 식히면...

초코칩 아낌없이 박힌 초코칩 쿠키 완성~^-^

파삭 하면서도 안쪽은 폭신 포슬한(쫀득촉촉이 아니라) 초코칩 쿠키 -*

한 두개만 먹어도 장마철 꿉꿉한 기분까지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다. 

부디 모두에게 특효약 구실을 잘 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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