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아파트에서 3일째 살고 있습니다.
안방의 전등만 들어옵니다.
주방도 작은방도 화장실도 어둠입니다.
저녁식사는 밖에서 해결 합니다.
토요일 6월23일 오후부터 전등이 안 들어와 관리사무소에 연락했습니다.
관리사무소는 이것이 문제이니 AS받으랍니다.
2년이 안 된 imazu 홈네트워크시스템
전화, 방범, 전등, 택배, 가스등을 컨트롤 하는 시스템입니다.
요즘 아파트에 유행이라서 다들 설치되어 있지요.
제가 기계치 이지만 이거 키면 전등이 들어 와야 하는 게 상식인데
잘난 홈네트워크시스템이 이걸 막고 있습니다.
수동으로 작동되어야 하는 거 아닌지?
전화합니다.
1588-1087
시외로 연결됩니다.
정성을 다(?)하는 00통신입니다.
죄송합니다. 지금은 업무시간이 아닙니다. 평일9시부터 오후6시까지
토요일은 9시부터 12시까지입니다. 만, 나옵니다.
헐~ 그럼 내일 까지 전등 없이 깜깜한 상태로 지내나?
뭐 오늘은 조선시대 체험이라 생각하고 웃으며 애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일찍 다~ 자자~
뭐 일요일도 할 수 없이 그러게 체험(?)하면서 보넵니다.
한편으론 그럭저럭 조용히 지낼 만합니다.
새삼 전기의 소중함도 느낍니다.
6월25일 월요일 아침
잽싸게 9시에 맞춰 전화합니다.
1588-1087 따따따 시외로 연결됩니다.
콜센터 여자 분이 전화 받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AS신청합니다.
그러고 나서 하소연합니다. 아니 무용담처럼 어둠속에서 이틀을 무사히 잘 보냈다고
잘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콜센터 여자 분은 태평합니다.
접수되었으니 전화하겠답니다.
10분 지나자 콜센터에서 전화 옵니다.
지금 접수되어 수요일 날 기사분이 방문한답니다.
헐~ 슬슬 머리에 스팀이 생깁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틀간이나 더 어둠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확 밀려드는 뭐가 있습니다.
그간 있었던 사정을 다시 이야기 합니다.
어쩌고……. 저저고…….
그러나 기사님의 스케줄이 안 된다는 원론적 이야기만 늘어놓습니다.
누가 통화했는지 묻습니다.
자기가 했는데 다른 스케줄이 있어서 그 전에는 안 된다고 합니다.
다시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 합니다.
소용없습니다.
역시 힘없는 콜센터 여직원에게 하소연 해 봐야 안 될 것이란 생각에 팀장과의 통화를 요청합니다.
그러게 하겠다는 말을 듣고 전화기를 내려놓습니다.
하루 종일 기다려도 전화가 안 옵니다.
다시 우리아파트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합니다.
다시 한 번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전화로 확인합니다.
관리사무소에서 다시 집을 방문하여 전화 줍니다.
홈네트워크시스템 조명 패널이 나갔다고 합니다. 처음 방문 때와 같습니다.
자기가 일단 접수는 했다고 합니다.
요게 나갔다고 합니다.
오후5시18분 기다리다 지쳐서 전화합니다.
1588-1087 이제 외우게 되었습니다.
콜센터라는 게 사람이 바뀌죠.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나도 이제 콜센터 팀장 전화도 없고 불만을 이야기합니다. 이제 거의 멘붕 상태입니다.
21세기를 살면서 편하자고 만든 홈네트워크시스템이 수동으로 스위치 조작이 안 된다는 거 이해가 안 되고 8년 연속1위 기업이라는 기술력이 의문입니다. 누가 정한 것인지 조사해 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틀을 암흑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첨단사회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 갑니다. 해서 소비자의 권리 운운하며 따집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라 이야기 합니다.
TV가 안 나와도 인터폰이 1주일일 안 되어도 사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 아니어요 하지만, 전등이 안 들어온다는데 이러게 원론적인 이야기만 합니까? 고객이 몇 일째 불편을 격고 있는데 누구 책임질 사람 없고 미안하다고 하는 사람 없다고 따집니다.
대한민국에서 예의 지키고 산다는 거 멍청한 놈 소리 듣는다는 이야기 동감하게 됩니다.
이제 거의 욕 까지 나오는 수준이 됩니다.
콜센터 여직원 확인 후에 전화 준다고 합니다.
잠시 후
오늘은 안 되고 낼 전등담당자가 방문 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래서 내 정신건강해치며 큰소리쳐 하루를 앞당긴 것이구나 생각하니 더 괘씸합니다.
팀장하고 통화 요청했는데 전화도 안주냐고 따지니 전산에는 팀장전화 요청 올라와 있는데 팀장님이 바쁘고 해서......,라고 이야기 합니다.
6월26일 오전11시00분 현재 아직 서비스 기사에게 연락이 없습니다.
온다고 해도 오늘 정상적으로 수리가 될지도 불안합니다. 혹시 부품이 없어서 라든지…….해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이제 이 기업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집에 이사 온지 1년이 안 된 imazu 홈네트워크시스템
전화, 방범, 전등, 택배, 가스등을 컨트롤 하는 시스템입니다.
편리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기능만큼 관리가 안 된다는 거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스 쪽의 패널 고장이 아닌 게 천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하마터면 식사도 못할 지경이었죠?
이 홈네트워크시스템 어떤 회사인지 찾아 봤습니다.
여러분도 아시지요? 상장회사에다 현대전자에서 분사했더군요?
홈페이지를 보면,1990년 현대전자에서 분사 최근까지 이내흔 대표이사였더군요.
“당사의 대표 브랜드인 IMAZU
는 홈네트워크 부문에서 04’올해의 브랜드, 06’ 브랜드 스타 3년 연속 선정, 12’ 한국 산업의 브랜드 파워 8년 연속 수상등 현대통신의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에게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라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의 이 문제는 즉 직접 구입하지 않는 소비자는 그저 졸, 또는 봉이라는 것이죠?
정작사용자는 개인인데 이 시스템을 구입, 설치 처, 즉 영업처가 건설회사 등이다 보니 개인에 대한 AS나 관리가 전혀 무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즉 직접 구입하지 않는 소비자는 그저 졸, 또는 봉인 것이죠.
이상 억울한 마음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