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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목요일(휴식, 190km)
11월 말일날 10km를 달리고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 달리기를 하지 못했다.
200km를 채우면 어떠하고, 또 못채우면 어떠한가.
채웠으면 좋았겠지만, 못채웠어도 아쉬움은 없다.
왜냐하면 달리는 거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꾸준한 달리기를 위해선 얼마간의 목표거리가 필요하고
또 일정기간의 대회참가가 필요로 한다.
그래야 달리는 명분이 생기고, 그래서 달리기를 꾸준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월에도 월 200km를 못채울까. 아니면 쉽게 채울 수 있을까.
아무래도 송년모임이 많은 관계로 쉽지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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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수요일(8km, 190km)
오늘 헬스클럽 트레드밀에서 내가 달리는 것을 보고
관장이 마라톤을 하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 씩~웃는다. 웃음의 의미가 뭔지~!
참고로 관장은 30대 후반 정도의 여성이다.
달리기를 마치고 땀을 닦고 있는데, 한 노인분이 오더니
나보다 나이가 몇이냐고 물어봤다. 자기는 44년생 74세라면서.
내가 한참 어리다고 하니까, 자꾸 몇살이냐고 물어본다.
자기가 실수할까봐서 그런다고.
여기서 실수란 그분이 나에게 반말을 했을 경우 혹시 내가
나이가 많거나 비슷하면 실수한다는 이야긴데~~?
그렇다면 내 나이를 70대로 보는 건가?
그래서 내가 마라톤을 많이 해서 겉늙어서 그렇지 실제로는
얼마되지 않았다고 했더니 그래도 몇살이냐고 물어본다.
이분 정말 끈질기네~~!^^ 그래서 웃으면서 제가 막대동생뻘
되니까 편하게 대하시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키가 크고 얼굴 골격이 강하고 주름이 많으면 나이보다 늙어보인다.
나도 그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내 나이보다 더 많게 보는걸
당연시 여긴다. 그러나 무례할 정도로 나이보다 훨씬 늙어보인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분들 보면, 사회성이 저렇게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가도
기분이 안좋아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예전에도 한번 후배의 지인이랑 산행을 하게 되었는데 나에게
50이 넘어보이는데 몇살이냐고 물어봤다. 그때 내 나이 40대 초반이었다.
그래서 내가 조금 나이들어보긴 한데, 실제 나이는 젊다고 했더니
그래도 계속 50은 넘었지요 하면서 내 나이를 물어봤다.
그래서 40대 초반이라고 했더니, 거짓말이죠, 확실하게 50이 넘어보이는데요.
제가 사람나이를 잘 보는데요. 하면서 나를 조롱한듯한 말을 했다.
그래서 한대 때려버릴려다가 억지로 참았다.^^
그 질문을 한 녀석의 나이가 나보다 10살은 어렸다.
다 지나간 이야기고 지금 생각하니 살며시 웃음이 나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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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월요일(4km, 182km)
헬스클럽에 3개월 등록을 했다.
겨울에는 헬스클럽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근육운동을 조금 하고 나서 가볍게 달렸다.
실내가 덥고, 트레드밀도 집에 있는 거랑 달라서
무척 지루하게 느껴졌다. 20여분을 달리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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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일요일(10km, 178km)
아침에 일어나 기타를 한시간쯤 친 다음, 커피를 마시고 나서
음악을 들으며 트레드밀에서 달렸다. 속도는 대략 5분 페이스 정도.
더 빨리 달리기 위해선 조금더 트레밀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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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토요일(12km, 168km)
눈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맞게 오전에 눈이 내리더니
오후에 비가 내렸다. 모처럼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오전 10시쯤 트레드밀에 올라 훈련을 했다.
오랜만에 트레드밀에 올라탔다. 올해 2월달에 달리고
그동안 안달렸으니 거의 10개월만에 달리는 것 같다.
일단 11로 놓고 몸풀기로 1km를 달렸다.
그리고 12와 12.5를 놓고 50분을 달렸다.
총 12km를 달렸는데 음악을 들으면서
즐겁게 달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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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수요일(7km, 156km)
춘천마라톤 대회를 마치고 이틀을 쉬고 훈련에 나섰다.
2km를 천천히 달리고, 1km코스 왕복 5회전 했다.
날씨가 많이 춥다.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실내에서 트레드밀 훈련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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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일요일(42km, 149km)
<손기정 마라톤 대회 후기>
추운날씨였다. 아침기온 영하 7도. 낮기온도 영상 2도까지 밖에
올라가지 않았다. 그래도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1만여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10km 참가자가 5천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풀코스 참가자는 500여명이 조금 넘는 숫자였다.
10km가 가장 먼저 출발을 했고, 그 다음 풀코스, 그리고 5km,
가장 마지막으로 하프코스가 출발을 했다. 오늘은 조금 다른 방법으로
경기를 즐겨보고 싶었다. 그래서 풀코스 출발할때 출발하지 않고
하프코스 출발을 할때 출발을 했다. 시차가 정확히 10분이 늦었다.
시계를 보지 않고 몸 가는데로 달렸다. 빠르다 싶으면 늦추고
느리다 싶으면 조금 빨리 달렸다. 암사동 정수장으로 가는 오르막길을
가볍게 넘어 10.5km 지점에서 반환을 하여 다시 오르막길을 달려
잠실 방향으로 달려갔다.
풀코스 배번을 달고 하프코스를 달리는 주자들 무리에 섞여 달리는
기분도 괜찮았다. 확실히 하프코스 주자들은 풀코스에 비해 더 빠르게
달리기에 그만큼 호흡소리도 거칠었다. 12km지점까지는 거의 같은
페이스로 달렸는데, 같은 속도로 달려도 함께 달린 주자들이 속도가
느려져 자꾸 뒤로 멀어졌다. 그래서 가볍게 앞으로 나아갔다.
하프 주자들이 턴하여 잠실운동장으로 들어가는 곳까지 계속 추월을
하다가 그들을 보내고 띄엄띄엄 달리는 풀코스 주자들을 추월하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탄천에서 양재천 30.5km 지점인 반환점까지
계속해서 추월을 했다. 반환 이후에도 계속 추월하며 달렸다.
역시 추월하며 달리니 좋긴 한데, 정확한 페이스를 잡기가 어려운
점도 없지 않았다. 그래도 추월을 당하며 달리는 것보다는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38km 지점부터 무척 힘들었다. 매번 손기정 마라톤을 달릴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다. 그래도 참고 달리다 보니 운동장이 보인다.
막판 1km가 너무 힘들어 걷고 싶었지만 집중하여 골인점까지
최선을 다해서 달렸다. 달리고 나서 시계를 보니 3시간 37분이다.
예상기록은 35분이었는데, 막판 4km에서 헤메다 보니 2분이
더 소요된 것 같다.
그래도 추운 날씨에 생각보다 잘 달린 것 같다.
< 기록 정리--매 5km>
2502, 2520, 2523, 2509, 2510, 2610, 2609, 2641,
1158(2.195km)-- 3시간 37분 0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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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목요일(6km, 107km)
손기정 마라톤 대회 훈련을 오늘로서 마무리했다.
1km 조깅후, 4km 지속주--24분 55초, 1km 마무리 조깅.
손기정 목표기록은 춘천보다 5분 늦춘 3시간 40분으로 잡고
방어기록은 3시간 45분으로 잡는다. 작년 이 대회에서 3시간
25분을 달렸는데, 올해는 그렇게 집중해서 달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
설령 집중을 해서 달린다고 해도 좋은 기록도 나오지 않을 것
같고, 해서 이번에는 조금 여유있고 편하게 달리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드라도 마라톤은 역시 마라톤이다.
조금 페이스를 늦추어 달린다고 힘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페이스를 늦추되 집중하여 달릴 예정이다.
춘천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호흡을 잘 다스리며 달려볼 생각이다.
기록보다도 후반에 잘 달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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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수요일(8km, 101km)
한겨울을 실감하는 날씨였다.
영상 5도 정도인데, 체감온도는 영하 5도는 되는 것 같았다.
장갑을 끼지 않고 출발을 했는데, 손이 시려서 달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내가 주로 훈련을 하는 마치터널은 바람의 영향이 많이
없을거라 생각하여 터널에서 달리려고 했는데, 터널에
들어서는 순간 바람 총탄을 맞는 기분이었다.
도심의 바람이 빌딩을 피해 빌딩사이로 불기 때문에 시골보다
도시가 더 춥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터널도 마찬가지로
바람이 모아지기 때문에 이렇게 거세게 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 수 없이 훈련 장소를 옮겨 천마산역 뒤쪽으로 자전거길로 옮겨
400미터 질주 6회를 하고 마무리 했다.
올겨울 훈련, 추위를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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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화요일(5km, 93km)
바람이 많이 부는 하루였다.
가볍게 5km를 천천히 달렸다.
훈련시간도 부족했고, 컨디션도 별로 좋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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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일요일(7km, 88km)
가을도 이렇게 가나. 바람에도 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낙옆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오늘은 컨디션도 좋지 않고 해서 아주 느린 속도로 7km를 달렸다.
오후에 나에게 기타를 배우고 있는 두명에게 기타 레슨을 했다.
둘다 기타에 대한 열정이 많아서인지 쉽게 습득하였다.
대부분 포크 기타를 가르치시는 분들이 코드와 주법 위주로 가르쳐
되도록 빨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가르친다. 그러나 스스로
기본기를 연마하지 않는다면 몇 년을 배워도 남 앞에서 제대로
한곡을 연주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음계연습을 먼저 연습 하게 한 후 코드를 잡게 하고
핑거링 주법을 연마시킨다. 내가 오랫동안 기타를 연습하면서
느낀 사실은 어느 곡이던지 멜로디를 많이 연습을 하여
악보없이도 멜로디와 코드를 자유자재로 잡고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키타 레슨 선생님을 바꿨다. 기존의 선생님에게 1년여를
배웠는데 더 이상 새로울게 없다는 생각에서다. 아무래도 새로운
선생님은 자신만의 특기와 실력이 따로 있고 나는 그 특기와 실력을
사사받기 위함이다.
첫날 테스트를 받았는데, 나에게 자연스케일 5단계와 판타토닉을
익혔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다 익혔다고 했더니 쓰리 핑거링을
쳐보라고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연주를 했더니 이번에는
자신있는 곡을 연주해보라고 했다. 그래서 멜로디와 코드를 혼합하여
핑거링으로 연주를 했더니 조금 놀라는 표정이었다.
약간 과장이 섞인거겠지만, 나 정도의 나이에 이정도 기타를 치는
동호인을 별로 보지 못했다고 칭찬을 했다. 기분은 좋았지만
내 실력이 한참 부족한것을 스스로 알기에 열심히 하라는 격려쯤으로
이해를 했다. 그리고 레슨을 받았는데, 앞으로도 연습하고 연마해야
될게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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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토요일(23km, 81km)
날씨가 꽤나 추워졌다. 아침 기온 영상 2도.
여의도에 도착하니 6시 50분, 주차를 하고 베낭을 메고
모임장소에 가니 도라에몽과 동이가 나와서 프랜카드를
걸고 급수대를 설치하고 있었다. 올 1년동안 참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그저 고마울뿐이다.
준비운동으로 2km를 천천히 달렸다.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 9시 30분에 출발을 했다. 속도에 상관없이 몸 가는데로
달렸다. 오늘 훈련할 거리는 21km다. 자연스레 띵선생과 송내골이
합류를 했다.
내가 제일 앞에, 그리고 띵선생과 송내골이 나란히 뒤를 따랐다,
5km--25분 50초. 딱 5분 10초 페이스다. 이후 속도가 조금 빨라졌다.
송내골과 띵선생과의 거리가 조금 벌어졌다. 송내골 50미터.
띵선생 100미터. 10km 통과--51분 02초--25분 10초(5km)
500미터를 더 달리고 반환, 1km--4분 47초. 급수후 띵선생과
송내골을 기다려 다시 함께 출발을 했다.
이후 15km 지점까지 4km를 더 달리고 나머지 6km를 띵선생과
동반주를 했다. 4km--20분 08초. 띵선생의 페이스와 집중력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띵선생의 정확한 훈련 기록은
알 수 없으나 아마도 1시간 49분 정도의 기록이 나오지 않았나
여겨진다.
오늘 훈련하면서 느낀건데, 1주일 후 손기정대회에서 330을 목표로
하기엔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아마도 춘천처럼 335나
340을 목표로 훈련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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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목요일(9km, 58km)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어제와 같은 장소에서 훈련을 했다.
속도는 어제보다 빨라졌다. 첫 2km를 10분 25초에 달리고
다음 2km은 32초가 빠른 9분 53초가 찍혔다.
그리고 마지막 세트~~오르막 1km는 비교적 일정한 속도로
달리고 내리막 1km는 가속하여 달렸다. 9분 18초.
이 코스에서 가장 빨리 달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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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수요일(9km, 49km)
일단 천천히 2km를 달린 뒤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출발을 했다.
코스는 마치터널 부근 자전거도로 1km구간.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
1km다. 왕복 2km. 내려올때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내려올 수 있다.
호흡을 다스려야 하기에 처음부터 빠르게 달릴 수 없다.
그래서 가속주(점차 속도를 올리는 주법)로 달리기로 한다.
속도보다도 호흡에 신경을 쓰며 오르막 1km를 달리고 반환하여
내리막길을 달린다. 첫세트 10분 40초. 그런대로 괜찮다.
2세트째는 속도를 약간 올려본다. 속도를 올리면서도 호흡을 더 중시한다.
그렇게 2km를 달려 랩타임을 누르니 10분 09초가 찍힌다. 생각보다
좋은 기록이다. 내친김에 3세트는 5분 페이스 이내 기록으로 달리기로
한다. 속도를 내면서도 호흡에 신경을 쓴다. 호흡이 일정하지 않거나
급해지면 브레이크를 걸어 호흡을 안정시키고 호흡에 맞추어 달린다.
3세트--9분 42초. 괜찮다. 6km를 지속주로 달리고 마무리 1km를 천천히
달린뒤 달리기 훈련을 마쳤다.
가을 햇살이 참 좋다. 단풍이 참 아름답다. 거리에 뒹구는 낙옆들 마저도
참으로 아름답게 보인다. 바람이 많이 부는 하루였다.
그래서 단풍잎들이 많이 떨어졌다. 가을도 이제 얼마남지 않은 것 같다.
눈이 내리기 전에 가을을 흠뻑 만끽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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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화요일(7km, 40km)
요즘 달리면서 조용히 생각해보니, 호흡을 다스리는법을
최근에야 비로소 익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지나간 레이스중 기록이 기대이상으로
나온 대회들은 비교적 초중반까지 편안 호흡으로 달렸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최고기록을 비롯하여 서브쓰리 기록들도 다수 포함이 된다.
서둘렀거나 호흡을 무시하고 달렸던 대회는 기록도 좋지 않았거니와
고생도 많이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왜 그 많은 대회에서 호흡을 거슬러
가면서 레이스를 했던가를 생각하니, 젊었고, 또 훈련량이 많아서
웬만한 거친호흡은 돌파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나는 늘 나의 오랜 마라톤지기인 길벗 장병준님의 레이스 과정을 부러워
했는데, 그분은 아주 오래전에 호흡을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렇게 후반에도 파죽지세로 달릴 수 있었고
늘 전반보다 후반기록이 더 좋았지 않았나 싶다.
이제라도 호흡을 다스리는 법을 조금 알게 되었으니 훈련과 레이스에서
적극적으로 적용해볼 생각이다.
조깅 속도로 7km를 달렸다. 점심식사를 하고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달리기를 해서인지 속이 더부룩 하여 조깅속도 정도 밖에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천천히 달렸다. 장소--마치터널 부근 자전거 도로
1km 구간 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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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일요일(16km, 33km)
오랜만에 TV로 중앙 마라톤 중계를 봤다.
지난주에 춘천마라톤을 달리고, 이번주에는
편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마라톤 중계를 보니 여유가 느껴진다.
내친김에 커피한잔을 여유롭게 마시며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고
선수들의 달리는 모습 한 동작 한 동작을 자세히 들여야 봤다.
그리고 황영조와 아마추어 마라토너 김영아의 해설도 주의깊게 들었다.
오랜만에 마라톤 해설을 하는 황영조는 예전보다 더 노련하고 능숙하게
해설을 했고, 제가 정말 아마추어 마라토너 김영아 맞나 할정도로
김영아도 아마추어 마라토너를 대변하여 해설을 했고, 게다가 프로 선수들의
프로필도 자세히 숙지하여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한몫을 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는 외국인 우승자도 아니고, 국내 남자 우승자도 아닌
여성 우승자였다. 여성 마라토너 김도연, 키 165cm, 몸무게 43kg.
김도연은 오늘 한국 마라톤에서 3년 내 여성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2시간 31분 24초. 그러나 이것은 마라톤 대회 2번째 참가한 대회에서
이룬 성적인 만큼 앞으로도 기록신장이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그녀의 주종목이 5000미터와 10000미터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스피드가 무척 좋다. 올해 전국체전 5000미터와 10000미터를
동시에 석권하여 2관왕을 이룬것도 그녀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5000미터 대회에서 그녀가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는
것이다. 기록은 15분 34초. 3분 7초 페이스다.
그녀가 장거리 훈련을 충분히 연마하여 지구력을 기른다면 권은주가
98년에 세운 2시간 26분 12초도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스피드가 갖춰지면 지구력 훈련만 하면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한국의 새로운 마라톤 별이 등장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앞으로 이봉주처럼 꾸준하고 성실하게 마라톤 생활을 하여 한국 마라톤을
빛내는 스타로 거듭나기기를 고대해 본다.
오전에 마라톤 중계를 보고 오후에 시간을 내서 훈련을 했다.
조깅으로 2km를 달리고 14km를 1시간 15분에 달렸다.
월산리--대성리 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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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금요일(2km, 17km)
조깅 2km를 천천히 달렸다.
아직도 근육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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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목요일(8km, 15km)
달리기를 한마디로 축약하라고 한다면
" 호흡을 다스리는 것" 이라고 말하고 싶다.
달리기는 호흡으로 시작해서 호흡으로 끝난다.
훈련도 호흡을 연마하는 것이 관건이며, 대회에서도 호흡을 잘해야
후반까지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레이스를 하여 좋은 기록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오버페이스라고 하는 것도 결국, 호흡을 잘 다스리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고,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기 위해선 호흡을 잘 다스려야
함은 재삼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마라톤은 유산소 운동이다. 즉 산소가 있어야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달릴때 호흡을 해야 달릴 수 있는 것이고 호흡이 부족하면
곧바로 피로물질이 생성되어 달리기의 발목을 잡게 된다.
그래서 최대산소 섭취량, 즉 폐활량이 좋아야 더 빨리 더 오랬동안
달리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달리기를 잘하기 위해선 근섬유, 즉 지근과
서근이 발달해야 하고 신체 각부분이 단련되어야 함은 당연한 거지만
그만큼 호흡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레이스에서 호흡을 얼마나 잘 다스리냐에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기록을 얻을 수도 있고, 자신 생각했던 것보다 후반에도 훨씬
더 빨리 달릴 수 있게된다.
그렇다면 대회에서 어떻게 호흡을 다스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사실 각각의 러너 개인마다 이것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그래서 훈련이 필요하다. 훈련을 통해서 자신이 어떤 호흡으로 달리는게
가장 빠르고 멀리 달릴 수 있는가를 시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회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 일정한 페이스로 호흡을 다스리며
달리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막상 대회에 임하면 자신의 페이스를 망각하고 상대의 페이스에
이끌려 따라가는 러너들이 적지 않음을 알고 있다. 이런 경우 레이스에
성공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대체적으로 중 후반에는 오버페이스에
걸려 고전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그래서 스스로의 호흡이 중요하다. 나의 경우 적절한 호흡을 유지하기
위하여 내몸과 대화를 하며 달린다. 호흡이 빠르면 늦추고, 호흡이 안정되면
일정한 속도로 달린다. 달리기에서 호흡은 정말~~ 중요하다.
단언컨데 고수의 기준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호흡을 잘
다스리는 러너가 고수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해 본다.
어제보다 몸이 많이 회복된 것 같다.
2km 조깅을 하고 6km 가속주를 했다.
5분 25초로 시작을 하여 5분 13초, 그리고 마지막 2km는
5분 6초 페이스로 달렸다.
매2km--10분 49초, 10분 25초, 10분 1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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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수요일(7km, 7km)
이번 춘천 마라톤대회를 달리면서 페이스가 빨라질 때
조절하면서 느낀건데, 갑자기 뒤로 달린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사실, 실제로야 뒤로 달리기는 커녕, 앞으로 달리는 속도로 그렇게
가감되지 않고 거의 비슷한 속도로 달리게 되는데, 분명 자세는
변화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페이스가 빨라질때는 몸이 앞으로 전진을 하기 위해 약간
숙여진다는 느낌이 드는데, 제어를 할때는 몸이 똑바로 전봇대처럼 서게 되며
이렇게 되니 자세가 올바르게 되어 오히려 부드러운 착지와 몸놀림으로
자연스런 달리기가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느낌상 뒤로 달리는 기분이 드는건 상체가 앞으로 향해졌다가
똑바로 서게 되니 뒤로 달리는 기분이 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설령 뒤로 달린다고 해도 고개를 뒤로 져치고 달릴 수는 없지 않는가?
궁금하거나 호기심이 생기는 분은 레이스 도중 시험을 해봐도 좋고
훈련 도중 시험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생각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느낌이 들테니까. ㅎㅎ
춘마 후 이틀을 쉬고, 다시 훈련에 나섰다.
대회 완주 후 필수적으로 이틀을 쉬는 건 나의 오래된 습관이다.
마라톤 경기 후 근육손상 회복이 72시간이 지나야 된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한 거다.
이틀을 쉬었건만 아직 근육에 피로는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다.
회복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7km를 달렸다.
장소--마치터널 부근 자전거도로 1km구간 왕복.
11월이다. 11월의 훈련은 속도 훈련에 중점을 둬도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날씨가 선선하여 빠른 달리기에 부담이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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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1월도 건강하게 달리시기 바랍니다.
해결사도 즐겁게 달리길~~힘
훈지를 읽으며서 많은 노하우와 지식들을 알 수 있게 너무도 자상하게 적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11월도 건강한 달리기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천리마님 힘!~
미스터투도 즐겁게 달리길~~힘
날씨가 춥습니다,
11월도 항상 그러하듯이 즐달하시기 바랍니다.힘
경춘선도 늘 즐겁게 달리길~~힘
날씨가 엄청 추운데 ,손기정대회에서 고생했읍니다. 천리마님 화이팅~!
감사합니다, 회장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