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고추의 유래
1960년 영양군 수비면 오기리에서 재배되고 있던 고추 중 고추꼭지가 우산형이고 끝이 뾰족한 것으로 외관상 모양이 좋고 품질이 좋은 것을 채종하여 자가 선발 재배하면서 그 품질이 우수하다고 인정되어 1965년부터 점차 확대 재배하면서 영양고추(수비초)가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1975년에는 오기리가 주요 수비초 산지가 되었다.
1982년경부터 지방에서 수비초의 종자거래가 성행하였으며 전국 농산물품평회에 수비초를 출품하여 최우수상을 받음으로서 그 명성이 전국에 알려지고 수비초가 유명해져 오늘날 영양고추가 되었다.
영양고추의 특성
영양고추(수비초)는 품질면에서 한국인의 식성에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으나 내병성이 약하고 종묘회사에서 육성 보급되고 있는 신품종(F1품종)에 비해 수량성이 낮아 지금은 극히 일부 농가에서 자가 소비용으로 재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영양고추시험장에서는 현재 순수 재래종 복원작업과 내병성이 향상된 재래종 고추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기타 재래종으로는 칠성초(붕어초), 무덤실초(미꾸라지초) 등이 있다.
경상북도 영양군은 영양고추(수비초)가 자라기 적절한 환경이다. 영양군의 지질은 대부분 화강편마암과 수성암계에 속하는 것으로 경기변성암 복합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추 재배지의 경토는 식양토가 대부분으로 우량 품질의 고추를 생산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영양군은 산간고랭지로 해발이 높아 낮에는 덥고 밤에는 서늘하며 인근 군에 비해 강우량이 적고 무상기간이 비교적 길어 고추재배 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고추개화 결실기에 주야 온도교차가 11.3℃로 크고 일조시간이 길며, 강우량도 적당하여 재배지 여건으로서는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 연평균 기온 10.2˚C
- 강수량 882mm
- 여름기상 (6, 7, 8월)
- 평균온도 22.2˚C
- 최고평균 27.9˚C
- 최저평균 17.8˚C
- 일교차 10.1˚C
- 강우량 514mm
영양고추는 환경적 특성 외에도 엄격한 관리를 통해 신선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고추를 밭에서 수확하여 바로 맑은 물로 흙, 먼지를 깨끗이 씻어낸 뒤 고추전용 건조시설에서 최적의 온도로 신속히 건조시키므로 위생적이고 윤기가 나며 영양가 손실도 적은 것이 특징이다. 영양 고춧가루는 영양가가 높고 물에 가라앉지 않아 적은 양으로 요리하여도 음식이 정갈하고 당질, 비타민 A1, B2, C가 풍부하다.
최근 새로이 육성된 여러 품종이 많이 보급, 재배 되면서 품종에 따라 품질에 차이가 많으며, 같은 품종이라도 영양에서 재배된 것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영양고추의 효능
신경작용 캡사이신과 신경작용
- 급성작용 : 캡사이신을 구심성 지각신경에 작용시키면 지각 신경이 자극되어 흥분하게 된다.
- 아급성효과 : 매운 음식을 먹은 다음 미지근한 물을 먹으면 뜨겁게 느껴지는데 이것은 매운맛 성분에 의한 지각 감수성의 항진에 관여한다.
소화 작용
우리가 흔히 먹는 고추의 특징은 한마디로 말하면 매운 맛일 것이다. 이 매운 맛의 대표적인 약리효과는 바로 소화기능을 촉진하는 것이다. 매운 맛을 내는 것을 신미성 물질이라고 하는데 자연계에는 이런 신미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식물이 많이 발견된다. 따라서 고추나 생각, 후추간은 매운 양념을 아예 약으로 만들어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것을 신미성건위제(Acid aromatics)하고 한다.
얼큰한 음식을 먹는 것을 상상만 하여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것은 고추의 매운 성분이 위액이나 타액분비를 촉진한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여름철에 입맛이 없을 때, 고추장에 밥을 쓱쓱 비벼 먹는다든가, 매운 풋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든가 하는 것이 저하된 식욕을 돋우는 좋은 방법이 되는 것이다.
감기예방
감기에 대한 민간요법이 많이 있는데 서양에서는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고 우유를 데워 마시는 것 등이 있고, 우리나라의 민간요법 중 한 가지는 뜨거운 콩나물국에 매운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훌훌 마셔서 진땀을 내는 것이다. 서양이나 우리나라나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는 공통점이 있는 듯하다.
매운 콩나물국 요법은 몸이 냉해져 걸리는 감기같은 질환에 뜨거운 성질을 가진 음식을 먹어서 한기를 상쇄해야 나을 수 있다는 우리조상의 음양요법의 사상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생각은 음양철학이 지배하던 동양권뿐만이 아니라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의사들도 냉증(Cold Disorder)의 특징을 가지는 감기에는 매운 음식을 먹어서 위에다 불을 지피는 상호조화(Balancing-opposites)요법을 권한 것 같다. 감기에 고춧가루를 듬뿍 넣는 콩나물국을 마신다는 것이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어리석은 생각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처방이 전혀 근거가 없지 않음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진통작용
아주 매운 고추를 먹으면 입안이 얼얼해지고 감각이 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데 이것은 고추의 캡사이신이 신경전달세포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마비(sensory neuron blockin effect)시키기 때문이다. 즉 캡사이신은 감수성을 소실시켜 탈감작이라는 증상을 나타내게 되어 진통효과를 나타낸다. 예로부터 신경통 ,두드러기, 건선, 당뇨병성신경통, 관절염 등에 사용되어 왔고, 최근 새로운 형태의 진통약으로 캡사이신을 쓰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항종양작용
캡사이신의 항종양작용 캡사이신은 자궁경부암, 백혈병 등 각종 암세포의 증식억제 작용을 돕는다.
체열산생 효과
아드레날린 분비 및 갈색 지방조직에 관여하여 에너지 대사가 촉진되고 체열산생이 증가한다.
감염효과
고추의 매운맛은 저단백질식에 의한 식염 기호의 증강이나 식염 섭취량의 증대를 방지하는 감염효과를 나타내어 고혈압, 뇌졸증 예방에 좋을 뿐만 아니라 식욕을 증진시킨다.
다이어트 효과
고추에는 여성들에게 매우 효과가 있다는 것이 최근 밝혀졌다. 고추의 매운맛은 부신수질에서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의 지방분해작용 및 대사 항진으로 백색 지방조직의 증량을 감소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나타낸다. 고추와 같이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음식물에서 얻어진 영양을 태워서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고 있는데, 비만은 필요한 열량보다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함으로서 생긴다.
항산화 및 항균작용
항산화 항균성분인 캡사이시노이드, 카로테노이드, 플라보노이드 등이 식품의 부패, 변질을 방지하여 보존성을 높인다.
체력 지속 작용
고추의 매운맛은 지방대사를 왕성하게 하여 지방을 이용한 유산소운동을 증강시켜 체력 증진 효과를 나타낸다.
스트레스 예방효과
고추를 먹으면 뇌 속에서 B-엔돌핀의 분비가 촉진되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