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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 결코 물질적인 것이 아님을 다시 깨달아 봅니다. / 내가 먼저 알고 있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 / 내가 할 줄 아는 것을 다른 이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 내가 먼저 얻은 것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어 갖는 것…… / 나는 나눌 것이 없는 것만 같았는데 / 그러고 보니 나눌 것이 넘치도록 많았습니다. / <중략> / 나누면서 제가 더 풍요로워짐을 느낍니다. / 제 것을 나누어 주었는데도 아무것도 줄어들지 않고 / 자꾸만 자꾸만 나눌 것이 더 많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이가 이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사제로 기억하는 이태석 신부님이 남기신 글입니다. 신부님은 아프리카 톤즈에서 가난한 이들을 도우시면서, 가진 것을 나눌수록 오히려 풍요로워지는 것을 깊이 체험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배고픈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우리가 먹을 것도 없는데 남 줄 것이 어디 있느냐.’는 볼멘 대답처럼 들립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나 있습니다.’는 크게 다릅니다. 이것은 마치 사막을 건너는 사람이 ‘물이 반병밖에 없네.’ 하고 걱정하는 것과 ‘아직도 반병이나 남았네.’ 하고 여유를 갖는 것에서 느끼는 차이입니다. 지금 가진 것이 아니라 생각의 차이가 삶을 풍요롭게도 하고 빈곤하게도 합니다. 어떤 삶을 살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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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오래 전 다윗 임금에게 내리신 당신의 사랑이 변치 않았음을 전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께 귀 기울이고 그분께 돌아가면 생명을 얻고 그분께서 베푸시는 풍요로운 잔치에 참여하게 됩니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그리스도를 고백합니다. 우리는 그분 사랑에 힘입어 세상의 어떤 환난이나 역경, 박해나 위협도 이겨 낼 수 있으며, 그 사랑은 세상의 무엇으로도 갈라놓을 수 없는 것이라고 전합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로 군중을 배불리 먹이십니다. 이것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마련해 주신 것과 같은 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오늘날 구원의 여정을 걷고 있는 신약의 하느님 백성에게 힘과 용기와 사랑을 주는 성체성사의 예표이기도 합니다(복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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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중 제18주일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세상의 어떤 환난과 박해도 주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사랑은 성체성사를 통해 지금도 우리에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상에서 나그넷길을 걷고 있는 우리는 성체성사로 내려 주신 주님의 사랑과 생명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 |
July 31, 2011
Eighteenth Sunday in Ordinary Time
Reading 1
Is 55:1-3 Thus says the LORD: All you who are thirsty, come to the water! You who have no money, come, receive grain and eat; Come, without paying and without cost, drink wine and milk! Why spend your money for what is not bread; your wages for what fails to satisfy? Heed me, and you shall eat well, you shall delight in rich fare. Come to me heedfully, listen, that you may have life. I will renew with you the everlasting covenant, the benefits assured to David.
R. (cf. 16) The hand of the Lord feeds us; he answers all our needs. The LORD is gracious and merciful, slow to anger and of great kindness. The LORD is good to all and compassionate toward all his works. R. The hand of the Lord feeds us; he answers all our needs. The eyes of all look hopefully to you, and you give them their food in due season; you open your hand and satisfy the desire of every living thing. R. The hand of the Lord feeds us; he answers all our needs. The LORD is just in all his ways and holy in all his works. The LORD is near to all who call upon him, to all who call upon him in truth. R. The hand of the Lord feeds us; he answers all our needs.
Brothers and sisters: What will separate us from the love of Christ? Will anguish, or distress, or persecution, or famine, or nakedness, or peril, or the sword? No, in all these things we conquer overwhelmingly through him who loved us. For I am convinced that neither death, nor life, nor angels, nor principalities, nor present things, nor future things, nor powers, nor height, nor depth, nor any other creature will be able to separate us from the love of God in Christ Jesus our Lord.
When Jesus heard of the death of John the Baptist, he withdrew in a boat to a deserted place by himself. The crowds heard of this and followed him on foot from their towns. When he disembarked and saw the vast crowd, his heart was moved with pity for them, and he cured their sick. When it was evening, the disciples approached him and said, “This is a deserted place and it is already late; dismiss the crowds so that they can go to the villages and buy food for themselves.” Jesus said to them, “There is no need for them to go away; give them some food yourselves.” But they said to him, “Five loaves and two fish are all we have here.” Then he said, “Bring them here to me, ” and he ordered the crowds to sit down on the grass. Taking the five loaves and the two fish, and looking up to heaven, he said the blessing, broke the loaves, and gave them to the disciples, who in turn gave them to the crowds. They all ate and were satisfied, and they picked up the fragments left over— twelve wicker baskets full. Those who ate were about five thousand men, not counting women and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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