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두견화(杜鵑花) 전설 ☆

[전택수]

 

☆두견화(杜鵑花) 전설☆

두견화는 진달래꽃을 말합니다.  
두견(杜鵑)은 일명 '자규(子規)', 혹은  '접동새'라고도 합니다．  
구성진 울음 소리는 한(恨) 많은 우리네 민족 정서와도  잘 맞아 문학에 자주 등장합니다．  

정과정곡(鄭瓜亭曲)에 보면 
 '내님을 그리사와 우니다니 
 산접동새는 이슷하요이다'라고 했으며， 
이조년(李兆年)은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야 아랴마는  
다정(多情)도 병인양 하여 잠못드러 하노라'고  
노래했습니다．  

두견(杜鵑)이 한을 상징하는 데에는 내력이 있습니다．  

옛 중국의 촉(蜀)에　두우(杜宇）라는 천신(天神)이 있었습니다．  
너무도 인간을 사랑하여 하계(下界)에 내려와 농사짓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후에 백성의 신망을 한 몸에 받고 촉(蜀)의 왕이 되어 망제(望帝)라 불렸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홍수(洪水)라는 커다란 고민거리가  하나가 있었습니다． 
궁리 끝에　별령(鼈靈: 자라의 神)을 재상에 앉히고 홍수를 다스리도록 했습니다．  
과연 별령은 신통력을 발휘해 홍수를 잘 다스렸고 망제는  왕위를 물려 주고 서산(西山)에 은거했습니다． 
그러나 왕이 된 별령은 그만 두우의 아내를 차지하고 말았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두우는 하루종일 울기만 했습니다．  
마침내 지쳐 죽게 되었는데, 그때 두견새에게 말했다．  
"두견새야！  
내 대신 울어서 나의 심정을 사람들에게 전해다오."  

망제의  유언을 들은 두견은 즉시 촉(蜀)으로 날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피를 토하면서 울어댔습니다． 
어찌나 구성지게 울었던지 
촉(蜀)의 백성들은 두견새 소리만 들으면 죽은 망제9望帝)를 그리워 하며 더욱 슬픔을 느꼈다고 합니다． 

토해낸 피가 묻어 붉게 물든 꽃이 바로 진달래꽃입니다.  
그래서 진달래꽃을 두견화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   
진달래는 슬픈 사연을 담은 꽃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