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 여고생’···자신의 블로그에 “혈액구함”

[자료실]

흡혈 여고생’···자신의 블로그에 “혈액구함”

( 2005-05-10 경향신문 )


주택가 골목에서 주사기를 이용해 여중생의 피를 뽑아 마시던 ‘엽기 여고생’이 이를 제지하는 이웃 주민을 흉기로 찌르는 등 소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 학생은 자신의 블로그에 동물과 사람의 피를 맛본 경험을 다른 사이트에서 퍼온 사진과 함께 실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9일 인터넷에서 알게 된 여학생 팔에서 주사기로 피를 뽑아 마시다 이를 제지하던 최모씨(42)를 흉기로 찌른 이모양(18·고3)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양은 지난 7일 오후 11시20분쯤 인천 남동구 모 빌라 뒤편 공터에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김모양(15·고1)과 박모양(13·중1)을 만나 박양의 팔에서 10cc 가량의 피를 뽑은 뒤 김양과 나눠 마셨다. 이양은 주민 최씨가 “너희들 마약을 하는 게 아니냐”고 제지하자 갖고 있던 흉기로 최씨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양은 지난달 중순쯤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피맛을 본 느낌에 대한 글과 함께 혈액을 구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양은 또다른 블로그와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피와 관련된 글과 피가 담긴 주사기·캡슐, 피를 마시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양은 경찰에서 “평소 피를 마시면 어떨지 궁금했으며 블로그에 헌혈해 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린 뒤 김양 등과 채팅을 통해 만나게 됐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