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진년 정월대보름날에...
정월 대보름은 우리의 전통 명절로 음력 1월 15일로,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하며,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음력으로 설날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대보름 전날인 음력 14일과 당일에는 여러 곳에서 새해의 운수에 관한 여러 풍습들을 행한다.
대보름에는 오곡밥을 지어 먹으며, 아침 일찍 부럼이라고 하는 껍질이 단단한 과일을 깨물어서 마당에 버리는데, 이렇게 하면 1년 내내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부럼깨기). 또 귀밝이술을 마시고, 밤에는 뒷동산에 올라가 달맞이를 하며 소원 성취를 빌고 1년 농사를 점치기도 하였다.
또한 쥐불놀이는 대보름 전날 밤에 펼쳐지는 전통 놀이로 논 사이의 능선에서 마른 풀을 태우고 숯불이 타오르는 구멍이 가득 찬 캔을 돌린다. 이 캔은 들판을 비옥하게 하고 새로운 작물을 파괴하는 해로운 벌레를 제거한다.
동지 뿐만 아니라 정월 대보름에도 팥죽을 먹는다. 동지 때와 유사하게 악귀를 쫓아내기 위해 먹는다.
2024년의 정월대보름 날 가장 밝은 대보름달을 볼 수 있는 시간은 21시 30분이다.
노루귀꽃 / 조명래
낙엽 덮은 잔설에
하얀 잠 깨고나서
실눈 뜬 아지랭이
곱디고운 봄의 빛
그대의 모습 닮은
수줍은 미소 보니
꽃잎에 볼 부비는
다정다감 정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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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시샘 남았어도 낙엽 덮은 잔설이 선잠을 깨우노니 실눈 뜬 아지랭이 봄 햇살이 싱그럽고 맑다.
선바람 모습으로 양지녘 산모롱이 돌아서니 분홍신 갈아 신은 새색시 노루귀꽃 수줍은 미소가 살갑다.
고운 님 모습에 그윽한 봄향기 라서 살며시 안아 보니 봄날의 포근함이 님의 가슴 숨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