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들어가기도 나오기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곳이다.
특히 독도는...^^
작년 가을 울릉도를 계획했다가 묵호까지 가서 풍랑으로 선박이 운항되지 않아 되돌아 오고
금년에도 강릉에서 들어 가려다가 대관령 넘을 때 또 결항 문자가...
출발하기 전에 미리 좀 알려주지...(해운회사에서는 통보 받자마자 결항 문자를 보냈단다..^^)
이번에는 성공하리라... 결국 독도는 가는 배조차 구경도 못하고...
강릉항을 출항하는 시스타호를 겨우 예약을 하니 출항시간이 09:00이다.
예약하기 : http://island.haewoon.co.kr/island/html/index_new.aspx
시스타호 : http://seaspovill.com
자동차를 가져가도 평택에서 강릉까지의 장거리 운전이 마음에 걸려
청량리발 태백선 열차를 이용하기로..
평택(무궁화호)-서울역(지하철1호선)-청량리(무궁화호)-강릉-강릉항(시스타호)-트레킹 일주-독도-강릉항
-강릉(시외버스)-평택으로 돌아오는 계획으로 열차와 배편을 모두 예약하고
10월 18일 저녁 평택을 출발하였다.
오랜지색의 배가 시스타3호로 울릉도 저동항까지 운항하는 선박.
내가 타고 갈 배는 시스타1호로 저 배 보다는 작은 배로 요금도 7,000원이 저렴한 49,000원이다.
강릉항의 아침 풍경
시스타 1호 1층 객실.
H16번 석으로 우측 제일 앞 좌석이다.
배낭이... 배낭이... 저 배낭을 지고 울릉도 비박 트레킹을... 오학년 삼반인데... 늙어가며 이게 무슨 짓인가?
그러나 아직은 이런 무모(?)한 계획을 행동에 옮길 수 있다는 자신에게 감사한다.
시스타1호에서 바라보는 울릉도(동북쪽 태하방향)
저동항에 도착.
트레킹을 시작하며 촛대바위 부근 방파제에서 바라본 저동항.
멀리 보이는 것이 행남등대.
참 깨끗한 바다.
상상했던 이상의 맑은 바다이나 여행객들이 버린 팻트병 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저동에서 도동으로 가는 해안산책로
물이 맑아 유영하는 물고기들까지...
나선형 계단.
저 계단을 올라서면 비박할 수 있는 데크와 정자가...
저동항 마트에서 식재료와 물을 구입하여 이곳의 비박도 꽤나 괜찮을 것 같다.
바로 이런 전망이 보이는 언덕에서의 비박...
행남등대 갈림길의 대나무 숲.
바닷속으로 이어질 것 같은 산책로.
바위를 깍아 만든 계단
용궁이라는 음식점 부근의 산책로
도동항 바로 옆 산책로에서 낚시를 즐기는... 그리고 구경하는 사람들...
사동1리, 흑비둘기 서식지 아래에서 야영.
텐트에서 바라보는 뷰.. 무아지경... 이런 풍경속의 야영...
텐트 안에서 바라보는 저녁 풍경.
간단한 저녁식사에 소주 한 병. 지난 날에는 열 병을 마치 한 병처럼 마셔도 모자라던 술이
한 병을 마치 열 병처럼 마셨던 날이다.
- Tip
1. 사동1리엔 슈퍼가 있지만 먹을거리가 없다. 주류, 음료, 생수 외엔. 도동에서 식재료를 구입해야한다.
2. 데크가 목재가 아닌 화학합성목이라 데크못을 박기에 애를 먹는다.
(텐트의 위치를 잘 파악하여 한번에 박지 않으면 알바를...^^)
3. 화장실과 샤워장 그리고 수도가 있어, 야영장으로는 최고이나 지하수는 소금기가 약간 있어 그냥 마시기엔..
마실 물은 2분 거리에 있는 슈퍼에서 구입하여 마시고 그외의 물은 샤워장 지하수를 사용해야 한다.
4. 여기도 들고양이가 많다. 먹고 난 음식은 잘 봉합하여 D팩에 넣어두어야 도둑 맞지 않는다.
(이틀 후 석포 일출일몰 전망대의 야영시에... ㅋㅋ. 추후 언급)
사동1리 비박지에서의 일출 풍경
홀로.. 오로지 홀로...
여름엔 사람들도 제법 있을 것 같다.
흑비둘기 서식지.
여기에 정자도 있지만 마을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텐트 설치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동교회.
에어콘 실외기 앞이 태하,천부 방향의 순환버스를 타는 곳이다.
사동1리 슈퍼 앞. 야영지와 2분 거리.
도동, 저동, 내수전 방향의 순환버스 타는 곳이지만,
백패킹 도보일주를 계획한 대로 도보로 오늘은 태하등대까지 가야 한다.
공사중인 사동 신항.
이런 풍경 속을 주구장창 걷는다.
가끔 뒤돌아 보면 이런 풍경들이...
멀리 망향봉이 보인다. 망향봉 아래에서 울릉도의 1박.
남양 마을.
남양마을 앞
곰바위와 오징어 덕장
태하령을 오르기 전 뒤돌아 본 풍경
멋진 곳에서의 태공님들.
물고기가 낚이지 않아도 좋을 듯한 풍경이다.
태하령을 오르는 고가다리를 걸어서...
늙어가며 무슨 개고생^^이란 말인가!
태하마을의 중국집.
두 집이 마주보고 있다. 좌측은 신발을 벗어야 하고 우측 광장반점은 탁자가 있어
벗지 않아도 된다. 울릉도 짬뽕 한그릇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맛? 시장이 반찬이다.
국물 한 숫가락 남기지 않고...
울릉도에서 품질이 제일 좋다는 태하 오징어.
태하마을의 오징어 덕장과 황토구미의 풍경.
여기도 나선형계단이 있다.
이곳에도 해안산책로가 있지만 사동에서부터 줄창 걸어와 생략하고 오늘의 비박지
태하등대 옆 향목 전망대로...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간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태하등대로 물품을 나르는 케이블카
(여기 조금은 후덜덜... 바람이 강하여 이런 느낌을 받았나보다)
태하등대로 가는 산책로
농사용 모노레일.
울릉도의 밭은 경사가 심하여 농업용으로 모노레일을 사용한다.
태하등대 입구.
좌측이 정자인데 이곳에서 비박이 가능하다. 태하등대 부근 2순위 비박지.
화장실과 향목 전망대.
화장실을 촬영한 이유는 물을 여기서 받아야... 울릉도의 물은 참 좋다. 화장실 물이라도 걍 마셔도 된다.
정자 앞과 옆이 천혜의 비박지.
화장실 물을 마시기에 찝찝하다면 이 정자 앞에서 등대지기 부인이 생수를 판다.
비싸지 않은 소비자 가격 그대로 붙은... 여기까지 지고 올라왔을텐데...
많이 본 풍경이 나타난다.
향목전망대에서 바라본 현포와 송곳봉 그리고 공암.
대풍감의 풍경.
우리나라 10대 비경의 하나이다.
전망대 앞에서 야영을 하려 한참을 이리저리 구경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텐트를 치고 있는데 태하등대 직원이 나타나 철수하란다.
통사정하여 자리를 정자 옆에 텐트를 치니. 절대 블로그나 카페에 올리지 말라 한다.
이 약속을 지켜야 하기에 사진은 올리지 않는다.
Tip.
1.태하마을은 옛 군청 소재지가 있던 곳이지만, 슈퍼엔 필요 물품이 부족하다.
도동에서 건조된 식량(즉석국, 카레, 짜장 등)은 구입해야 한다.
2. 비박지에서 물을 구하기 쉬워 지고 올라오지 않아도 된다.
지고 올라와야 얼마되진 않는다. 모노레일이
3. 비박지는 전망대가 1순위 이지만 등대직원들과... , 2순위는 태하등대 못미쳐, 그리고 또 한군데는 산책로로 내려가는곳
(인간극장 출연 할아버지 댁, 이정표있음)에 정자가 있지만 이 정자의 바닥은 콘크리트인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