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말씀 : 이사야 35장 5~7절
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 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뜨거운 사막이 변하여 못이 될 것이며 메마른 땅이 변하여 원천이 될 것이며 승냥이의 눕던 곳에 풀과 갈대와 부들이 날 것이며
* 말씀묵상(출처 : 참된평화를만드는사람들 엮음)
이사야서 35장은 하나님의 때를 눈먼 사람이 보고, 귀먹은 사람이 듣고(5절), 다리를 절던 사람이 뛰며, 말을 못하던 사람이 노래를 부르는(6절) 시간이라고 이야기한다. 한 사람이 어떤 억압과 제약 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차별과 혐오 없이 살아가는 때를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하나님의 때는 광야에서 물이 솟고, 사막에 시냇물이 흐르며(6절), 뜨겁게 타오르던 땅은 연못이 되고, 메마른 땅은 물이 쏟아져 나오는 샘이 되는(7절) 시간이다. 창조세계가 창조의 온전한 모습으로 회복되는, 그리하여 창조의 동산에서처럼 강이 흘러 풀과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 풍성한 생명을 이루는 순간을 이루시는 것 역시 하나님의 뜻이라 이야기 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과 창조세계의 회복을 도모하고 계신다. 아니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세계와 동떨어진 존재로 바라보지 않으시기에, 사람의 회복과 창조세계의 회복을 따로 구분하지 않으신다. 본디 창조의 동산에서 한 줌 먼지였던 사람은 태생적으로 창조세계의 한 부분이며, 창조세계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는 창조세계 안에 머물러 있는 존재다.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므로 창조세계 밖은 실재하지 않는 시공간이다.
그런데 사람은 자신을 창조세계 밖에 있는 특별한 존재라고 착각한다. 심지어 자신을 창조세계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지배하고 약탈할 수 있다는 오만에 빠지기도 한다. 하나님께서도 창조 안에 머무시는데, 스스로 창조세계 밖에 존재한다는 교만한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가 바로 기후위기, 생태위기이다. 때문에 기후위기, 생태위기는 사람들의 그릇된 생각을 바로잡지 못하고 진리의 길을 찾지 못한 신앙의 위기이기도 한 것이다. 사람들이 다시 창조 안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결코 구원의 길을 찾지 못할 것이다. 여전히 눈멀고, 귀먹고, 절며, 말 못하는 존재로 살아가면서.
오늘의 기도
창조주 하나님, 지금 이 시간에도 사람과 창조세계를 회복하고 계신 당신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우리가 온전히 창조세계 안에 계신 당신의 곁에 서게 하여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실천
창조세계의 회복이 곧 나의 회복임을 생각하고, 창조세계를 회복하기 위해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일에 동참해보자.
첫댓글 주님, 나무에게 배우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