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를 미리 써 보다니요....? 이것 정말 웃기는 일입니다.
베트남 여행을 일주일 앞 둔 지금---
어디서 이렇게 몰려들 왔는지....?...지구촌 인종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하노이 항박 거리.
각양 각색의 피부색이며 옷 차림,머리 모양새 하며,지껄여 대는 저 마다의 언어, 이런 무질서와
시끌 벅쩍한 것이 전혀 어색하지않는 커뮤니티-그래서 이 항박거리를 여행자 거리라고 이름 붙였나 보
다.
항박 거리의 가운데 쯤 위치한 킴 카페 앞 도로-족히 4차선이 됨 직한 도로를 그득 메우고있는
오트바이와 저전거-그리고 그들이 울려대는 경적소리,매연....
처음 당하는 혼란스러움의 한 가운데서 가까스로 정신을 차려본다.
한 손에 지도를 들고 무거운 베낭을 맨 채로 그 무서운 행렬 틈새를 비집고 간신히 길을 건너면 길가에
죽 늘어선 노점상들....그 중 한 군데 흰 아오자이를 입은 베트남 아기씨가 초보 여행자를 알아 채기나
한 듯 길손을 부여 잡는다.
그 손에 이끌려 앉아보는 노점상의 의자- 수도 없이 많은 길손들의 엉덩이 때가 묻어 빤질 빤질하게
닳아진 플러스틱 의자--어찌 정겹지 않으리오?..나도 기꺼이 엉덩이 도장을 찍으리---
"Hi~" 하고 인사하곤 국수 한그릇을 청해 본다....."Excause me, I'd like a Pho(퍼)"
어슬픈 발음인데도 잘도 알아듣곤 순식간에 국수 한 그릇을 말아온다.
야--이거 첨 맛본는 오리지날 베트남 국수--감동 그 자체인걸요...ㅠㅠ
아오자이 입은 베트남 아기씨의 모습이 너무 이쁜지라 이것 저것 말도 시켜 보고 싶었지만 밀려드는
손님들의 주문에 바쁜 손놀림을 보고있자니 길손의 지나친 욕심인것을.....아쉽지만 자리에서
일어나고 만다. 국수를 먹으면서 열심히 외어 둔 "바이 니유 띠엔?"(얼마입니까?)
"뫁 므어이 응인"(1만동입니다.) 얼른 책 표지에 붙여 두었던 베트님 회화리스트를 보고는
(사실은 한참 찾았음) .....값을 치루었는데 우리돈 800원에 맛보는 베트남 국수-가격도 가격이지만
시원한 국물 맛까지----- 잊을 수없는 베트남에서의 첫 식사를 마쳤다.
노점상들을 뒤로하고 근처에 있는 호안끼엠 호수로 가보았다.
반바지 차림으로 조깅을 하는 유럽여행객들 사이로 건너다보이는 호수 한 가운데 탑이 보인다.
가이드북을 뒤져보니 거북 탑이라고 소개가 되어있어 다시 자세히 보니 아니나 다를까
거북형상을 한 탑임을 알 수있다. 현지인들을 만나면 저 탑의 유래를 한 번 물어보아야지....
호수가를 따라 걸어가는 도중에 벤취에는 베트남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한참 떨어진 곳에 벤취를 하나 자리하고서는 그제야 나를 찾아 본다.
나는 지금 이 하노이 한 복판에 있다. 잠시나마 경황이없던터라.......실감이 나지않는다.
조금전까지 아침을 먹을 땐 분명 서울이었는데.....
갑작스레 온갖 생각들이 밀어닥친다.여행을 막 시작하려는 길손의 두려움.새로이 경험하게 될
이국의 문화에 대한 동경과 설레임.여행길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친구에 대한 호기심.등등
이런 저런 생각들이 호수에 반짝이는 햇살과 더불어 막 피어오른다.
나는 이미 베트남을 여행하고 있다.........
****(이 글은 상상 속에서 미리 가 본 베트님입니다)*****
계속해서 제1편; 준비하기
제2편;인천공항 출국및 하노이 도착
제3편;사파 투어및 하노이 시내 투어
제4편;닌빈 및 땀곡 투어
제5편;후에투어....호이안....나짱....호치민 근교투어. 계속 올려 보겠습니다.
이 글은 제가 모은 자료를 토대로 미리 한번 가보는 의미로 작성하는 것입니다....(여행 계획서)
많은 착오에 대하여 여행동지 여러분들과 여행선배,고수님들의 충고와 지도를 바랍니다.
여행 떠나기 전까지 이 글을 완성 할 수있을지.........함 지켜 봐주세요~~~
첫댓글 멋지신분이신거 같네요......영어는 쓸일이 별로일거 같고......유럽 여행객들 보단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많을거 같은데요 ^&^
뚱단지 같은 얘기에 관심 주셔서 감사 드리고요.....영어 콤플렉스를 달래주시는 말씀에 용기가 납니다.홧팅-
남다른 여행기네요. 참신해서 좋고, 2월초에 하노이로 들어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일정이 달라 아쉽군요....좋은 추억 마니 담아오세요~~
난 여직 여행 다니면서 배고파 본적이 없는데 베트남은 정말 먹을게 풍부한것 같지 않아요... 소문처럼 그렇게 맛있지도 않고 편의점도 없고...돈이 없어서가 아니고 거리의 음식들은 비위생적입니다. 그렇다고 매 끼니를 레스토랑에서 해결하기도 그렇고..하여간 뭘 먹어도 2%부족한 느낌이네욧! 아~배고파....
안타깝군요....2프로/ 극복하신다면... 님께서는 진정한 global man 이십니다~
xin chuc anh vui ve~
라우텀(냄새나는 풀)만 먹을수 있으면 베트남의 음식은 뭘 먹어도 정말 맛있읍니다. 각 지방별로 다른 여러가지의 쌀국수도 맛있고 특히 호이안의 MISS LY 카페에서 카오로우,완똔,화이트 로즈를 맛볼수 있기를...
호치민에 들르시면 탄다에 있는 번콰이 뫁(1)에 가셔서 필히 베트남 저녁 부페를 접해보시기를... 택시타시고 탄다라고 외치면 알아서 갑니다. 일인당 88000동 금토일에만 합니다. 일찍 가셔서 베트남 신랑신부들 사진 찍는 것도 구경하시고...
베트남에는 비교적 왕조가 강하게 유지되어서 전통 음식이 많이 있읍니다. 여행다니면서 따로 먹기는 쉽지 않으니 사이공 투어리스트에서 하는 부페에서 한번에 접해보는 것도...번콰이 2는 해산물 부페입니다.
소나기이님 좋은 정보 안 빠뜨리고 거져가겠습니다.해산물 부페 기대됩니다~~
저도 2월초에 가려는데 좋은 정보가 될듯 해요...포기하지 마셔요~!!!화이팅!!!^^
격려의 말씀에 감사....아자,아자!!!...그곳에도 구정이 큰 명절이라고 하네요...스케줄에 차질이 없을런지 걱정이 된답니다.퍼시파님께서도 좋은 추억 마니 담아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