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릉으로 이사온지 이제 5년차에 접어드네요.
처음 한번도 와본적 없는 강릉으로 이사와서 어떻게 지내야하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타 지역에서 가까운 지인들이 놀러오면 강릉 맛집 멋집을 통해 식당을 찾아 대접하며 그렇게 아름 아름 길도 익히고 식당도 익히고
사람들과도 친해져 갔습니다.
강릉에서 살면서 장칼국수를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칼국수에 어떻게 고추장을 넣어먹어하며 약간의 선입견이 었었는데 안목 바닷가 구석에 낡고 초라한 안목바다식당에서 장칼국수를 먹으면서 저의 선입견이 한순간 달아나버렸습니다.
이렇게 깔끔하고 맛있는 국물도 있구나를 알게되었죠.
그 뒤로 안목바다 식당이 구 백년관 자리로 이사를 해서도 따라가는 저만의 맛집이 되었습니다.
안목바다식당 전경 사진입니다.
참 운치가 있어 너무 좋더라구요.
바닷가 옆에 있을때도 참 좋았어요.
이곳은 그저 칼국수만 파는 곳이 아닌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을 나누는 곳이라 제가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이집은 김치가 정말 맛있어요.
개인적으로 짠 음식 안좋아하는데 이 김치는 자꾸 먹으면 짠데도 자꾸자꾸 손이 가는 그런 마약같은 김치예요.
남편과 함께 칼국수 두개를 시켰는데 사장님께서 메밀전 한장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4년전에 처음으로 이 식당을 찾았을때 어린 아이가 한 명 동행을 햇어요.
사장님의 예쁜 따님께서 아이가 먹기에는 국수가 맵다며 사골 국물을 따로 주면서 국수를 씻겨서 먹이라고 하더군요.
그 뒤로 저는 이 집의 단골이 되었습니다.
서울이던 대전이던 지인들만 오면 이 집을 데리고 갔어요.
그리고는 단골이 되어 개인사도 이야기하고 친해졌는데
생각지도 않게 밥도 서비스로 주시고 메밀전도 이렇게 서비스를 주시네요.
칼국수 국물에서 진한 표고버섯의 향이 그득합니다.
국물 한 숟갈 입어넣고는 표고버섯의 향을 느끼며 국수 한 젓가락 입에 넣었습니다.
사장님의 선함이 칼국수 한 그릇 안에 다 담겨져 나온 듯 하네요.
안목바다식당 652-3373
저는 가만히 생각해보면 복이 참 많은 사람인가 봅니다.
고향도 아닌 강릉에서 고향 사람보다도 더 고향사람처럼 행복하게 사는거 보면은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정직하게 만들어서 파시는 분들을 알게 해주는 강릉이 저는 참 좋습니다.
첫댓글 소중한 맛난 정보 감사합니다~ 도전!
구옥식당이 너무나 이쁩니다...! 영진보리밥집도 한구옥을 얼마전 개량보수 하셨던데 조만간 찾아가 보고 싶군요. ^^
여기 김치 정말 맛있어요 ^^
안목에 있을때는 가끔 갔었는데... 아~~ 칼국수 먹고싶네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녜, 맞아요. 도로변에 있어서 찾기도 쉬어요.
더운날 콩국수먹고싶어갔다가ㅡ넘줄이많아서ㅡ되돌아나온집 ㅋㅋ 아직두못먹어봤죵 ㅎㅎ
점심 시간을 조금 비껴서 가면 쉽게 먹을수 있는데요. 아님 조금 일찍 가시던지요. 콩국수 드시는 분들이 너무 고숩고 맛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여기 가봤습니다.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
정말맛나겠어요^^
진심이 느껴져요^^
덕분에 오늘 점심메뉴 초이스^♡~
식사는 맛있게 하셨어요. 오늘같은 날에는 얼큰한 칼국수가 제격이지요. 저도 먹으러가야겟어요. ㅋㅋ
콩국수가짱짱짱
으악 내스탈~
저도 퇴직 후에 강릉에서 지내려고 거처를 마련해놓고 한달에 두어번씩 내려가는데, 갈 때마다 참 좋은 식당이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전에 신문에 실린 관동대 교수의 컬럼을 읽었는데 행복한 엄마 님과 비슷한 말씀을 하셨어요.
자신은 분명히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아름다운 강릉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녜, 선생님. 맞아요. 저도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라나요. ㅋㅋㅋ...강릉이 퇴직하면 살기 좋은 곳으로 두번째라네요. 첫번째는 제주도구요. 멋진 강릉으로 완전 이사 오시면 제가 올린 이 칼국수 대접해 드릴께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고향도 아닌 강릉에 올때마다 고향같이 느껴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