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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시도약사회장 경선이 마무리됐다. 민병림 후보가 서울시약사회장에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고 강력한 조직력을 앞세운 김현태 후보는 김순례 후보의 여풍을 잠재웠다.
인천에서는 송종경 후보가 고석일 후보를 단 2표차로 꺾는 기적을 연출했고 강원도에서는 김준수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광주에서는 이경오 후보가 조선대 4년 선배인 정태용 후보를 눌렀고 경남에서는 중앙대 출신의 이원일 후보가 새 회장에 선출됐다.
여기에 서울, 인천, 경기도약 등 수도권 석권을 노리던 중앙대 약대는 경기에서만 승전보를 전했다.
◆[서울] 민병림 차기 대권도전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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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림 서울시약사회장 당선자 | 민병림 당선자는 2위인 신충웅 후보를 613표 차이로 재치고 느긋하게 서울시약사회장에 선출됐다.
개표결과 민 당선자는 총 5669표 중 2288표(40.4%)를 획득했고 신충웅 후보는 1675표(29.5%)를, 정명진 후보는 1620표(28.6%)를 얻는데 그쳤다.
당초 정명진 후보가 앞서나간다는 분석이 우세했지만 민 당선자는 서울지역 최대 표밭인 강남지역의 몰표와 병원약사회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에 성공했다.
결국 민 당선자는 차기 대한약사회장 도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민 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타 후보들에 상대적으로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유권자들을 1:1로 만나왔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구성된 '민병림을 사랑하는 약사들의 모임', 즉 민사모의 활동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민 당선자의 낙승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온라인 동호회 약사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지지지 선언도 순풍이 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분전했던 신충웅 후보는 상대 후보의 집요한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낙선했고 중앙대 단일 후보인 정명진 후보는 1기 직선제 선거에 이어 두 번째 고배를 마셨다.
◆[경기]김현태, 조직력에 웃고…김순례, 낮은 투표율에 울고
박빙으로 분류됐던 경기도약사회장 선거는 김현태 후보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김현태 당선자는 개표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해왔고 최종 56.7%(1924표)의 지지율로 김순례 후보를 493표차로 따돌리고 회장에 선출됐다.
중앙대 약대 단일후보인 김현태 당선자는 일단 조직력에서 김순례 후보를 앞섰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 공청회 단상점검을 주도한 혐의로 경찰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도 김현태 당선자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결국 김현태 당선자는 1기 직선제 선거의 패배자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승리자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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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표사항을 지켜보고 있는 김현태 당선자 | 반면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김순례 후보는 상대 후보와 비교해 2배 가까운 약국방문을 하며 분전했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김순례 후보에게는 70%도 못 채운 경선지역 최저 투표율도 악재로 작용했다. 즉 조직이 약한 김순례 후보에게 투표율이 80%만 넘었어도 상황을 달라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인천]송종경, 2표차 기적의 승리
2표차 당선. 지난 선거에서도 1표차의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던 인천시약사회는 이번에도 피말리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285표를 받은 송종경 당선자는 283표를 획득한 고석일 후보를 단 2표차 누르고 승리했다.
특히 송 당선자는 경희대 약대라는 소수 동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중앙대 단일후보와 현직회장을 꺾는 이번 선거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송 당선자는 인천지역 최대 분회인 부평구약사회장. 즉 자신의 표밭을 완벽하게 지켜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40대의 참신함과 '변화'라는 콘셉트를 유권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다.
한편 고석일 후보는 최종 개표시까지 분전했지만 지난 선거에 이어 또 다시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6년간 상근회장으로 인천시약사회를 지켰던 김사연 후보는 결국 3선 도전에 실패했다. 인천에 분 변화의 바람을 견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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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이 확정된 송종경 당선자 | ◆[강원]김준수 재선 성공…하석균 강원대 첫 회장도전 실패
춘천과 원주의 맹주들이 맞붙은 강원도약사회 선거에서는 춘천의 김준수 후보가 62.2%의 지지율로 압승을 거뒀다.
김 당선자는 현직 회장이라는 장점과 맨투맨식 선거운동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김 당선자는 서울의 신충웅, 인천의 김사연 후보와 같은 성대약대 출신으로 유일한 성대출신 당선자가 됐다.
반면 첫 강원대 출신 지부장을 노렸던 하석균 후보는 현직 회장의 프리미엄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광주]후배가 선배보다 낫다…이경오 압승
고등학교, 대학교 선후배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광주시약사회장 선거는 후배인 이경오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총 673표 중 이경오 당선자는 416표(61.9%)를 정태용 후보는 239표(35.6%)를 얻었다.
이번 선거는 조대부고와 조대약대를 나온 선후배간인 데다, 광주 서구약사회장과 동구약사회장을 세 번이나 연임했던 지역 맹주출신간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결국 승리는 1년 전부터 시약사회장 선거출마를 공언하면서 표밭을 다져온 이경오 후보에게 돌아갔다.
정태용 후보는 지난 10월 선거출마를 공식화 한 뒤, 이 후보를 바짝 추격했지만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경남]정책선거의 쾌거…최고투표율 속 이원일 후보 당선
별다른 불협화음 없이 정책선거로 진행된 경남약사회장 선거는 중앙대 출신의 이원일 후보가 당선됐다.
현직 마산시약사회장인 이원일 후보는 총 1123표 중 598표를 획득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고 김준용 후보는 막판 선전했지만 518표를 얻는데 그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경남은 경선지부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인 85.9%를 기록해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선거가 더 높은 투표참여로 이어진다는 선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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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 강신국 기자 기사 입력 시간 : 2009-12-11 07:25:2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