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 화학약품을 과다하게 투입,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광주시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께 동구 용연 정수장에서 약품탱크 누출액 방지 설치 공사를 하던 작업 근로자들이 약품 공급 밸브를 잘못 건들면서 부유물질을 엉키게 하는 응집제(PAC)가 과다 투입 된 것이다
광주시상수도본부는 평소 1일 4t가량 투입되던 응집제가 10배가량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평소 PH 5.8-8.5 기준이던 중성도가 5.5까지 떨어지는 등 수돗물이 오염됐다.
용연 정수장에서 공급된 물은 6시간이 지난 오후 6시부터 각 가정에 공급됐으며 특히 물이 직접 공급되는 단독주택에서 피해가 극심했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용연정수사업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용연정수사업소 약품탱크 누출액 방지 설치 공사 중 현장 근로자의 실수로 약품드레인 밸브가 오작동 된 것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질조사를 벌인 결과 수소이온 농도(pH)가 정상 수치인 5.8~8.5pH 보다 산성이 강한 5.5pH를 나타내 용연정수사업소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고 수도관에 있는 물을 빼내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응집제가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는다고 말하고 덕남정수장을 통해 수돗물 공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오후 11시께 수돗물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수돗물을 직접 공급받는 단독주택 등의 가구는 식용으로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남구나 동구 주민들로부터 수돗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빗발치는 등 수돗물 불신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기자 성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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