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coming”
안녕하세요 디토 팬 여러분! 저를 기억하세요?
여러분이 너~무 보고 싶었기에 2011년 6월 다시 한국에서 공연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제 근황을 궁금해 하시는 여러분을 위해 LA 필하모닉의 단원으로써의 제 일상을 블로그 하기로 했어요. 앞으로 격주마다 쓰도록 노력할게요. 그러니 저에게 하고픈 말이 있으시면 마음껏 적어주세요!
이번 시즌은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의 저의 6번째 시즌이자, 음악감독인 구스타보 두다멜의 2번째 시즌인데요, 벌써 많은 중요한 공연들이 있었어요. 두다멜과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테너)와의 오프닝 갈라 콘서트(곧 DVD로 출시될 예정이에요), 엠마누엘 액스와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그리고 메시앙의 와일드한,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투랑갈릴라 교향곡도 연주했지요.
그러나, 저의 최고의 공연은 지난 2주간 가졌던 전 음악감독 에사-페카 살로넨과 함께한 공연들이었어요. 그 공연은 에사-페카의 홈커밍으로, 2009년 4월 이후 LA필하모닉과 처음 하는 공연이었기에,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쁨뿐만 아니라, 에사-페카가 얼마나 대단하고 영감을 주는 음악가인지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시간이었어요.
첫 주에 저희는 핀란드 작곡가 마그너스 린드버그의 곡을 미국 초연하고, 바르톡의 오페라 푸른 수염 영주의 성 일부를 공연했어요. 공연장은 꽉 찼지요. 이런 알려지지 않은 명작을 거장 지휘자와 함께 연주한다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또한 음악가로서 이 두 곡에 대한 에사-페카 살로넨의 이야기- 바르톡의 몇몇 코드에 대한 그의 ‘강박관념’과 린드버그의 가사 뒤에 숨겨져 있는 의미- 를 들을 수 있는 보너스도 주어졌습니다.
그는 마치 어떤 기억을 간직하려 하지만 결국 과거는 되돌릴 수 없음을 깨달은 듯 두 곡을 해석했어요. 우리는 그저 과거로부터 배우며 앞으로 나아갈 뿐이니까요.
그리고 에사-페카는 중년의 나이로 위기감에 시달리고 있음을 고백했는데, 재미있으면서도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였어요. 그와 다시 연주할 날이 정말 기다려지네요!
또 다른 뉴스는, 저희는 늘 그랬듯 온 가족이 모여 칠면조와 김치와 함께 추수감사절을 지냈어요.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나서 우리는 외할머니의 100번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한인타운에 있는 양로원에 갔답니다. 여기 저와 외할머니 그리고 모든 가족들이 함께 사진이에요.
그럼 또 만나요!
2010년 12월 3일
“Homecoming”
Hello Ditto Fans! Remember me? I’ve missed you all very much and am excited to return to Korea for a few concerts in June 2011! Since some of you are curious, I have decided to start a blog about my life as a musician in the Los Angeles Philharmonic. I will try to write an entry every two weeks, so feel free to comment!
This season marks my sixth with the LA Philharmonic, and our Music Director Gustavo Dudamel’s second, and so far, there have already been lots of highlights! Opening gala concert with Gustavo and Juan Diego Florez (soon-to-be released on DVD); Beethoven’s Fourth Piano Concerto with Emanuel Ax; and Messiaen’s wild, over-the-top masterpiece, the Turangalila Symphony.
But my favorite performances by far have been these past two weeks, with our former Music Director Esa-Pekka Salonen. This was Esa-Pekka’s homecoming, his first appearance with the Philharmonic since April 2009, so not only was it great to see him again, but it was also a humbling reminder of what an incredible and inspiring musician he is. The first week we played a US Premiere by Finnish composer Magnus Lindberg, then a semi-staged performance of Bartok’s Bluebeard’s Castle. The hall was packed. What an honor it was to play these unknown masterpieces with a true master on the podium. As a musician, we had the added bonus of hearing Esa-Pekka talk about these works, about his “obsession” with certain chords in the Bartok, and the meaning behind the texts in the Lindberg. He interpreted both pieces as trying to preserve the memory of something, but ultimately realizing you cannot re-create the past. You can only learn from it and move on with your life. Then he admitted he was having a mid-life crisis, which was both funny and heartwarming. I can’t wait until his next visit!
In other news, we just had our Thanksgiving holiday, and as usual, my family got together for a Korean-American Thanksgiving, complete with turkey and kimchi! It was delicious. Then we headed over to the nursing home in Koreatown, where my grandmother (mother’s side) celebrated her 100th birthday. I have attached a picture of me, my grandmother, and other family members.
Till next time!
==========================================================
출처: 크레디아스타
http://www.crediastar.com/Home/News/News.aspx?mode=r&mid=77&bid=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