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오늘도 늦은 시간 주님께 나왔습니다. 해야 할 것들을 먼저 하고, 육퇴를 하고나서야 늘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오늘은 막둥이가 낮잠을 패스해서 이렇게 이른 시간에 육퇴를 하니 참 좋기도 합니다. 이 감사한 시간, 주님과 교제함으로 기쁘길 기도합니다.
@말씀주해:
1. 발람은 사신의 말을 듣고 먼저 주님 말씀을 들은 후 답을 주겠다고 하여, 하나님이 가지 말라고 명령하여 사신들을 돌려보냈다. 이후 발락이 사람들을 더 보내고, 더 많은 복채를 약속하며 강청하자 발람은 거절하지 않고 다시 주님의 말씀을 묻는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가 발락에게 가는 것을 허용하신다.
2. 발락에게 가려고 길을 나서자 하나님은 크게 노했다. 그래서 주님의 천사가 그의 대적자가 되어 길에 서서 가로막았고, 발람을 태운 나귀는 주님의 천사가 칼을 빼어 손에 들고 길에 선 것을 보고 피하려다가 주인 발람에게 매를 맞는다.
3. 나귀가 세 번째 매를 맞을 때 하나님은 나귀의 입을 열어 말하게 했다. 왜 나를 때리느냐고, 내가 오죽했으면 안 가겠냐고.. 그러자, 주님은 발람에게도 칼을 들고 있는 주님의 천사를 보여주셨고, 발람은 돌이키며 회개하여 집으로 되돌아가겠다고 하자, 사신들과 같이 가라고 주님은 허락하신다. 그리하여 발람은 발락이 보낸 사람들과 함께 갔다.
4. 신약의 시대에, 베드로는 거짓 예언자들과 거짓 교사들이 나타날 것을 경고하며, 오늘 본문에 나온 발람에 대해 얘기한다. (벧후 2:15-16 새번역) 그들은 바른 길을 버리고, 그릇된 길로 갔습니다. 불의의 삯을 사랑한 불의의 아들 발람의 길을 따라간 것입니다. 그러나 발람은 자기의 범죄에 대하여 책망을 들었습니다. 말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소리로 말하여 이 예언자의 미친 행동을 막은 것입니다. - 베드로는 발람을 불의의 아들로 평가하며, 그의 행동을 미친 행동이라 하였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전하지 못한 예언자인 것이다.
@나의 묵상 및 기도: 너무나 유명한 나귀가 말한 스토리. 오죽 했으면 나귀의 입을 통해 주님이 말씀하셨을까? 꼭 이런 스토리가 아니어도 주님은 내 삶에서도 여러 환경과 상황으로 말씀하실 때가 있고, 사람을 통해 말씀하실 때가 있다. 하지만, 베드로가 발람을 평가하여 말했듯이, 하나님의 음성과는 다른 미친 행동을 할 때가 참 많다. 뻔히 하나님의 뜻과 마음이 보이는데도 정반대로 하고 싶은 자기 중심적인 신앙. 내 자아가 중심이 되어 선악을 판단하고, 마치 그것이 하나님이 뜻 인양 둘러대지만, 사람은 속일 수는 있어도 하나님은 내 속을 뻔히 다 아신다.
최근 감기로 인해 남자 청소년의 변성기마냥 목소리가 쉬어서 말을 거의 못했다. 말의 양이 많은 나는 감사히도 말을 적게 하는 은혜(?)를 오늘까지 경험하면서 장점이 참 많았다. 발람을 발락에게 보내주시면서 주님이 하셨던 말씀, ‘너는 내가 말해 주는 것만 말하여라..(35절)’처럼, 나도 성령님이 말씀해주시는 것만 말한다면, 생명을 주는 말만 할 테고, 사망의 말로 가족과 지체를 죽이지 않을텐데..
주님, 이미 주님께서 생명을 주셨으니 저는 그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말하면 될텐데, 자아가 살아있는 한 그러기는 쉽지 않습니다. 발람처럼 내 멋대로 하고 싶고, 탐심으로 인한 결정을 결국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도 매일 여러 상황과 환경으로, 말씀으로, 가족이나 지체들을 통해 말씀해주셔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또 한발 가게 하십니다. 묵상으로 주님과 만나는 이 시간도 주님이 은혜를 주시기에 가능합니다. 매일 주시려는 주님 안에 늘 거하길 원하고, 내 중심과 내 자아를 따르는 것이 아닌 말씀을 따를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내일부터 휴일로 연휴가 시작되어 가족들이 한자리에 많이 있을텐데, 자기주장의지를 내려놓고, 주님의 음성에 귀기울이며 교제하고 섬길 수 있길 기도합니다. 내일은 어린이날인데 다음세대들을 축복하여 주시고, 주님의 사람들로 세워져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아랍 지역의 복음생명캠프 준비 중에 있으니, 주님께서 인도하여 주시고, 준비 가운데 더욱 성령충만하게 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