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
어린 시절, 노동자인 아버지
새벽의 출근길 전
두툼한 손으로 ”예쁜 손” “귀여운 손”
이 작은 손가락 5개에 무슨 힘이 숨어 있는지
쓰다듬고 나가면
힘든 일을 해도 힘이 솟아 넘치고
어려운 일을 만나도 쉽게 풀리고
타인과의 갈등에도 모든 게 용서되고
마음엔 즐거움이 가득 차 오른다고 말씀 하신다
늙은 아버지
네 손 덕분에 잘 살았다고 하시며
이제는 이 손으로 더러운 것 만지기 싫다 말고
힘든 일을 해도 싫다 마다하지 말고
아픈 사람 보듬어 주고
서러운 사람 눈물 닦아 주는 손이 되라고
그리 살면 늙어 주름진 주먹
한 번 펼 때마다 꽃송이 피어난다고 하신다
내 어린 손은 아버지의 부적이었고
아버지의 그 말씀이 이제 내 가슴에 품은 부적이다
첫댓글 아이고
남만님의 절창은
아버지로 부터 시작되었나 봅니다.
구구절절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