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섭고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아니 처참한 사건이다.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또다시 일어났다.
251120일, 뱅갈로 시내에 있는(아그라하라 레이아웃) 하리하레스와라라는 힌두사원에서 일어난 일이다.
하리하라는 비슈누 신(하리)과 시바 신(하라)이 합쳐진 신으로, 반은 시바, 반은 비슈누로 묘사되며, 이 신은 이 두 주요 힌두교 신의 결합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는 이 주요 신들의 일체성을 상징하며, 우리가 사는 카르나타카 주의 하리하레슈와라 사원에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사원은 신이 결합 된 형태로 숭배되는 주요 순례지이며, 종파주의보다 종합을 강조한다고 한다.
사실 우리는 이들에게 그렇게 중요한 신전이나 신들, 또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별로 관심도 없는데 그런 것과 연결된 비참한 사건이 일어나니 관심이 자연히 갈 수밖에 없다.
뱅갈로에 외곽 작은 도시에 사는 레카라는 결혼한 25세 딸이 그날 그의 엄마(55세)와 같이 오전 4시 30분경에 그 사원에 가서 기도를 마친 후에 엄마가 딸을 자리에 앉히고는 칼을 꺼내 딸의 목을 쳐버린 사건이다.
마체테(Machete), 사탕수수나 잡목을 자르는 큰 칼인데 나무를 자르거나 도끼 대용으로, 때론 전투용으로 사용하는 폭이 넓은 두 뼘 정도의 칼인데 그걸로 딸의 목을 친 것이다.
딸의 비명에 놀란 주변 사람들이 뛰어가서 그녀를 저지하고 경찰에 연락해서 피투성이인 그녀를 급히 병원에 보냈는데 딸은 위중한 상태라고 한다.
마치 그 사원에 CCTV가 있어서 그 장면이 녹화되었는데 영상을 검토한 경찰은 ‘두 여성이 함께 사원에 왔고, 그들의 행동이 이상해 보인다’라고 한다.
그 일을 저지른 엄마는 그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고 그 일을 당한 딸은 사경을 헤매고 있어 아직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고 하는데 칼을 맞을 때까지 딸이 조용히 있다가 칼을 맞고 나서야 비명을 질렀으니 혹 서로 동의나 묵인이 있었을까?
결혼한 그 딸은 자기 남편과 자주 싸웠고 그것 때문에 친정에 돌아왔는데 그런 순탄하지 않는 결혼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모녀가 특별한 뿌자(Pooja, 힌두식 제사)도 드렸다고 한다.
아마 유명한 사원에 가서 특별 제사를 했거나 어디에 특별 헌금을 해서 부적을 받아오든지 또는 무당 같은 이를 불러 푸닥거리나 뭔가 특별한 제사를 한 모양이다.
또 그 엄마는 딸의 문제로 최근에 어느 점성술사와 상담했다고 하는데 그 점성술사는 그녀에게 특정 시간에 인신공양을 거행해 보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자기 딸의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아서 화합과 결합의 상징인 그 신전에서 제사를 드리면 딸의 가정이 회복된다고 생각했을까?
특별한 제사를 드려도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았고 결국 딸을 죽여서 그 결혼생활을 정상화시킨다는 의미일까?
그럼 그녀는 그 인신공양을 자기 딸로 이해했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그녀는 딸을 거반 죽이고는 신에게 자기의 성의와 그 피를 보아달라고 했을까?
말도 안 되고 이해도 안 되는 일인데 아무튼 그 점성술사의 예언과 제안 때문에 딸을 죽이려 했다고 생각한 경찰은 그를 추적하고 있다고 하는데 딸을 죽여서 얻을 것이 그 이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인신공양은 종교적 또는 의례적으로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치거나 희생시키는 고대의 악습이다.
피가 있어야 되고 죽음이 따라오는 의식으로 고대에 아주 큰 사건이나 어려움이 닥칠 때 행하던 흉악한 방식이다.
이를 인신공여 또는 인신공희라고도 하는데 명칭이 다르고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듯 결국은 사람을 죽이는 제사이고 고대에 있었지만 지금은 폐지된 악습인데 그것이 오늘날에도 가끔씩 나타나 사람을 놀래키고 그 소식을 듣는 이마저 비참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