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을 본 후 가장 좋은 방법은 물로 씻는 것입니다. 반드시 아침, 저녁, 배변후에는 따뜻한 물로 씻어 주세요. 따뜻한 물로 씻으면 항문 괄약근이 이완되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어 치질 예방에 좋습니다.
변비나 설사는 항문 위생에 매우 나쁘며 항문에 손상을 주기 쉽습니다. 조기에 치료해야 항문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변이 마려우면 절대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로 갑시다. 대부분 변은 30초 이내에 나옵니다. 그후 약 30초 정도에서 잔여대변이 2∼3회로 나누어 나옵니다. 따라서 그 이상 변기에 앉아 있는 것은 치질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앉아서 3∼4분이 지난후엔 일어서십시오. 조금 덜 누었다고 생각되면 일단 일어선 후 다음에 또 보십시오.
치질은 항문의 지나친 압력에 의해 악화됩니다. 장시간 앉아서 운전을 하거나 일을 하는 경우엔 항문질환 특히 치질에 걸리기 쉽습니다. 1∼2시간 후에는 누워서 한 5분정도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체조 등을 해주면 좋습니다. 골프나 역도 등 복부의 압력을 지나치게 가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문에 이상이 있는 분은 변을 무르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변이 나오지 않는 분은 거침없이 많이 먹어주고 특히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면 좋습니다. 항문이 불편한 분일수록 더 많이 먹어서 대변을 충분히 보셔야 합니다.
허리나 엉덩이가 찰 경우엔 항문의 혈액순환이 나빠져서 좋지 않습니다. 찬곳에 앉는 것을 금하고 항상 엉덩이를 따뜻하게 해주십시오
매일 따뜻한 욕조에 누워서 목욕을 하는 것은 항문위생에 매우 좋습니다.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청결하게 되므로 최고의 예방법입니다.
술은 항문에 절대로 좋지 않습니다. 고추가루, 생강, 겨자 등은 소화되지 않고 배변시 항문주위를 자극하여 울혈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삼가하십시오.
대개 항문질환 환자의 10명중 약 2명은 입원수술하고 3명 정도는 통원치료로 가능하며 나머지 5명은 항문위생을 잘 지킴으로써 예방가능합니다. 항문에 불치병은 없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졌을 때는 모두 치료가 가능합니다. 실제 항문 전문의가 수술할 경우 재발이 되는 경우는 1%미만으로 재발의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또 수술후의 통증에 관한 것인데 지금은 수술법이 많이 발달되어 과거에 비해 통증의 정도가 많이 줄었습니다. 실제 수술후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는 10%미만입니다.
좌욕은 수돗물을 손으로 만져서 따뜻하게 느낄 정도(약 섭씨 40도)로 데운 후 넓은 세수대야(엉덩이가 충분히 들어갈 크기)에 2/3정도 채운 다음 낮은 의자위에 올려놓고 엉덩이를 벌리면서 충분히 담근 다음 항문의 괄약근을 오므렸다 폈다 하며 약 5∼10분간 계속합니다. 샤워기를 이용하셔도 좋고,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들어가서 앉아계셔도 좋습니다. 소금물이나 다른 소독액을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용하실 때에는 의사와 상의하도록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