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fg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9385
자연을 자연스럽게
이회훈 교수(성산효대학원대학교)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소래생태습지공원에 천연기념물(327호) 원앙 11마리를 자연으로 무사히 돌려보냈다. 어미를 잃고 구조된 11마리의 원앙들은 센터에서 100일간의 보호를 받다가 드넓은 대자연의 품으로 가게 된 것이다. 더욱이 감사한 것은 11마리 구조된 개체 모두가 건강한 상태로 100% 자연복귀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원앙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센터는 맞춤형 먹이공급과 온도조절, 비행 훈련 등의 노력으로 모두 자연으로 복귀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국민일보 2020-10-08).
원앙은 자연에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은 자연만물을 자연에서 살도록 지으셨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람들이 이러한 자연의 순리를 심각하게 왜곡해왔던 역사를 되돌아보면 상기의 동물사랑의 사례가 뜻밖으로 보이기도 한다.
사람의 타락은 자연만물에게도 영향을 미쳐 모든 피조물들이 주님의 재림과 더불어 오는 온전한 구원을 기다리고 있다.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롬 8:19-22)
어미를 잃고 생계가 막막해진 새끼 원앙 11마리의 처지는 죄로 인해 탄식과 고통 가운데 놓인 모든 피조물의 단면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들의 처지는 죄로 인해 하나님 아버지의 보호를 잃어버린 인류의 처지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는 인류를 위한 구원 계획을 실행하셔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십자가에 죽게 하시므로 구원의 길을 여시고, 믿음과 순종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하나님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의 수혜자들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자연만물도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탄식만 듣고 계셨던 것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의 탄식을 듣고 계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만 아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자연만물의 고통을 아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만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자연만물이 새롭게 변화되는 날을 기다리고 계신다(요한계시록 21:1).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알았다면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웃을 넘어 모든 자연만물을 사랑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러야 한다.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이시다.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시편 68:5). 그러므로 하나님은 어미를 잃고 고아가 된 원앙 11마리의 아버지이시다.
부모를 잃고 남겨진 고아들을 돌보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의무이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야고보서 1:27). 그러므로 어미를 잃고 고아가 된 원앙 11마리를 돌보고, 자연으로 돌아가게 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경건한 삶의 실천이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고아가 된 원앙 11마리와 같은 처지에 놓인 수많은 피조물이 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자연만물을 돌보고, 함께 살자. 누구보다 먼저 교회가 앞장서자.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이회훈 교수
총신대학교(B.A.)
한세대학교 영산신학대학원(M.Div.)
성산효대학원대학교(M.A.)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Th.M.)
한세대학교 일반대학원(PH.D.)
#풀가스펠뉴스 #이회훈교수 #성산효대학원대학교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