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처럼 하얀 자작나무 군락 /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1코스
12km
약 15분(차량)
하얀 표피를 지닌 자작나무는 한 그루만 바라봐도 신비롭다.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 황홀하다. 국내에도 자작나무 군락지로 알려진 곳이 여럿 있지만 인제군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은 특히 유명하다. 하늘까지 높고 곧게 뻗은 나무들이 잘 자라 어느 곳보다 빼곡하게 숲을 이루기 때문이다. 하얀 표피에 연두색 잎이 돋아나는 봄이나 짙은 초록빛 여름이나 기둥 껍질을 벗고 낙엽을 떨어뜨리는 가을까지 이곳은 언제나 신비로운 숲의 기운을 내뿜는다. 하늘과 땅의 색이 변해도 자작나무 특유의 하얀빛은 한결같다.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은 자작나무숲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계절이다. 하늘에서 내린 흰 눈이 땅 위에 쌓여 하얀 숲을 이루는 자작나무와 어우러진다. 나무 기둥 표피의 드문드문 갈색을 빼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순결한 듯 새하얀 세상이다. 자작나무숲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면 새하얀 배경이 인물을 살려준다. 하얀 색이 얼굴에 빛을 반사해 자연적인 보정이 이뤄지는 셈이다. 나무 기둥 옆에서든 눈밭 위에서든 사실 어디서 기념사진을 찍더라도 그대로 ‘인생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눈 내린 겨울날의 자작나무숲은 빨리 어둠이 내린다. 풍경에 홀려 시간을 잊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산 중턱에 자리하기 때문에 숲 입구까지 개별 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 입구 부근 도로 옆으로 주차장이 있다. 주차 후 숲 입구에서부터 한 시간 정도 산속으로 들어서야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표지판에 도착한다. 겨울에 눈이 내려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지만 눈 쌓인 땅은 산책로의 흔적을 지우기도 한다. 길을 잃을 만큼 어려운 구간은 아니기 때문에 큰 걱정 없이 올라도 괜찮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걷고 머무는 동안 잠시 추위를 잊을 수 있지만 자작나무숲이 겨울 숲이라는 것도 잊지 말고 방한에 대비하자. 자연적으로 벗겨져 땅에 떨어진 자작나무 표피는 이곳만의 기념품이 될 수 있다. 다만 표피가 벗겨져 맨살을 들어낸 나무 기둥 위에 낙서는 자제해야 한다.
첫댓글 빙어 춥지않을지
그럼 침낭 속에 드가셔서 낚으세요
요즘 빙어축제가 한창 인가 봐요?
난 낚시보다는
자작나무 숲이 좋아용 ㅎㅎㅎ
언제 자작나무 숲에서 만날까요
나두자작나무숲에 가고 싶어요
언제 갈까요
@호숫가산책 봄날에 가자구요~~
난 추운건 딱! 질색이랍니다.ㅎㅎ
안구정화에 좋은 자작나무 숲 으로 가고 싶네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