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이번 추석에 순창 시골집에 내려갔습니다. 한동네에 큰집과 작은집인 저희 집이 함께 있어 조상님들께 올리는 차례상은 큰집에서 하는데 올해부터 다른지역에 계시는 큰집 큰아버지네에서 하시기로 하여 보지 못했습니다.
올해 봄 저희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기에 할아버지만큼은 시골집에서 차례를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큰아들이라 어머니가 한달동안 여러번 시장에 들려 마련한 과일과 재료들을 연휴 첫날 전도 부치고 제기도 닦아놓고 준비하였습니다.
이른 아침 일어나 탕국도 끓이고 진설하다보니 수업시간에 배운것과 다른 저희 집안만의 가가례가 보였습니다.
김치도 올라가고 꼬막, 낙지, 꽃게와 같은 해산물이 많이 올라갔고 음식의 배열 또한 큰 틀은 벗어나지 않으나 조금씩 다른 점이 보였습니다.
할하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명절이다보니 생선찜의 배 와 등, 머리와 꼬리의 방향이 잘못 놓아졌긴 하였으나 사진을 찍은 후 발견하여 바로 놓았습니다.
사진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았으나 상 오른편에 밥과 국을 놓아두었습니다. 이는 할머니께서 놓아두라 하신것인데 왜인지는 듣지 못했습니다.
사진의 잘린 부분에는 향로와 술, 퇴주 그릇이 놓여있었습니다.
차례가 끝난 후 가족들이 모여 상에 올린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그후 큰집, 작은짐 남자들만 모여 성묘를 갔다가 오후에 간단히 음식과 과일, 술을 챙겨 할아버지가 계시는 납골당에 다녀왔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확실히 진설하는것을 도와드리며 느꼈습니다.
부모님과 다른 친척들도 처음 차례지내는 것이라 실수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잘할거라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하신 수업덕분에 더욱 의미있는 추석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