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소시민의 휴식처이고 애환을 달래주는 포장마차..
일몰을 털어내는 가로등 하나 숙면에서 깨어나면
피곤한 발걸음 피어나는 오렌지색 포장마차가
날개 잃은 부나비들을 불러 모으는 밤이되죠
포장마차의 참 분위기는 카바이트 불빛에서부터 시작하지요.
특유의 냄새를 내는 카바이트 불빛은
이상하리만치 정서가 깊었으며, 따뜻한 질감을 자아내죠
포장마차는 혼자 가는게 제 맛이라죠
술이 무척 마시고 싶은 날,
그러나 혼자 술을 먹자니 궁상스러운 날 포장마차는 딱이죠
이곳에 들어서면 늘 이야기 상대가 있고
옆자리에 앉은 낯선 이와 나이를 불문하고
직업을 불문하고 자연스럽게 술친구가 될 수 있었죠
작지만 아담한 반원 구조 때문이라 여겨 지네요
.
추운겨울, 짙은 밤에 혼자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과객의 고독을...
과객을 상대하면서 쌓은 경험에서 비롯된 내공으로
주인은 세상 누구보다도 훌륭한 카운슬러가 되어주죠
세상은 돈 냄새를 너무도 잘 맡는다.
포장마차를 변질시킨 또 다른 포장마차로,
껍데기는 있지만 알맹이는 빠져버린 포장마차로
이 공간을 상업화해버렸다.
그러한 흐름에 밀려 추운 겨울날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본래의 포장마차는 하나둘씩 사라져버렸다.
동네 어귀에서 밀려나버렸다.
애환이 서린 소시민을 달래주던
포장마차에서 한잔하고 싶네요~
생각 있어신분 꼬리글에 남겨 주세요~
다 그렇고 그렇디다
사람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있다고 해서 하루 열끼 먹는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 해서
남들 쓰는말과 틀린말 쓰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 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일 다 거기서 거깁디다.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줄 알고살면.
그사람이 잘 사는것 입디다.
만원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사는 천원 버는 사람보다.
훨씬 나은 인생 입디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 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받고 사는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 편하고
남 안 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사람 입디다.
욕심.... 그거 조금 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 일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처먹고 살았다고
왜 그렇게 버둥대는지
내 팔자가 참 안됐습디다.
그렇게 예쁘게 웃던 입 가에는
어느덧 싼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손해보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원짜리 몇 장이
더 들어 있습디다.
그 만원짜리 몇 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와서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 버렸습디다.
그럽디다.
세상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꿈 꾸는것도 아닙디다.
좋은음식 먹고 산다고
머리가 좋아지는 것도 아닙디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서 거깁디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들 갑디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 쓰다 보니
내 인생이 없어집디다.
아무것도 모르며 살 때
TV에서 이렇다고 하면 이런줄 알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줄 알고 살때가
좋은 때 였습디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디다.
언젠가부터 술이 오르면
사람이 싫어집디다.
술이 많이 올라야 진심이 찾아오고
왜 이따위로 사느냐고
나를 몹시 괴롭힙디다.
어떻게 살면 잘 사는건지,
잘 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알려 줍디다.
남의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내 눈에는 피 눈물 난다는말,
그 말 정답 입디다.
누군가 무슨 일 있느냐고 물을 때
난 그날 정말 아무일도 없었는데
어깨가 굽어 있습디다.
죄없는 내 어깨가
내가 지은죄 대신 받고 있습디다.
고개들어 하늘을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 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 집디다.
알수록 복잡해지는 게 세상 이었는데
자기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 거렸지 뭡니까.
알아야 할건 왜 끝이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겠는지,
남의살 깎아먹고 사는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줄만 알았는데
돌아보니...주위에 아무도 없네요.
이제껏 내살 깎아먹고 살아 왔습디다.
그럽디다.
세상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왜 그렇게 내시간이 없고,
담배가 모자랐는지..
태어나 살아가는게 죄란 걸
뼈에 사무치게 알려줍디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하던 그때가 행복 했습디다.
엄마가 밥먹고 어여 가자 하면
어여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말은 밥 빨리 삼키던 그때가
그리워 집디다.
남들과 좀 틀리게 살아보자고
버둥 거리다보니
남들도 나와 같습디다.
모두가 남들 따라 버둥거리며
지 살 깎아먹고 살고 있습디다.
잘사는 사람 가만히 들여다 보니
잘난데 없이도 잘 삽디다.
많이 안 배웠어도
자기할 말 다하고 삽디다.
그러고 사는 게
잘사는 것입디다..
중년에 마시는 소주 한병은
그리움의 술이며
외로움의 술이고
살고자 하는 욕망의 술이다
숨이 목전까지 다가왓을때
내뱉을 곳을 찾지 못해
울분의 술이기도 하다
깜깜한 동굴속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매이다가
털석 주저 앉은 한탄의 술이다.
가는세월 잡지 못하고
계절은 바뀌건만은
못내 아쉬운 슬픈 눈물의 술이다
그러므로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병은....
술이 아니라 그것은 인생을 마시는 것이다
저물어가는 인생을 재촉하며
뜨거운 햇살속에 봄도 천천히 다가오건만
이제 우리네 중년의 마음에도
행복이 시작 되기를....
- 좋은글에서 -
추억의 그 시절 그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