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에 위 사진을 대신하고
능파대 풍경을......
가을비가 하염없이 내린다.
설악산은 검은 장막으로 가리어져 있다.
리조트 창밖은 검회색이다.
빗밑을 조마하며 기다린다.
다들 말이 없다.
봄비는 새뜻하고 여름비는 장래하고 가을비는 차 한잔 부른다 하였던가.
김이 모락 피어오르는 커피 한 잔 마시는 친구 얼굴이 멋지다.
친구들 얼굴을 본다
늘 보면 변화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감 홍시처럼 익어있는 걸 잘 모른다.
예외 없이 누구나 늙는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슬퍼할 일만 아니다.
담담한 늙음은 때로 젊음보다 멋지다, 그 담담하게 늙어가는 것이 곧 삶 아니겠는가
멋지게 나이가 든다는 건 자기 다뤄지는 것 그 사람 다뤄지는 것이다.
산행은 이러한 부수적으로 얻어지며 한층 업그레이드됨을 깨달은 다.
별이 빛나려면 어둠이 있어야 하고
햇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고
내기 있으면 네가 있어야 하는데
그 관계는 사랑으로 맺어져야.....
좀처럼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산행 포기
고성 바닷가 쌀쌀한 바람에 옷 깃을 여미고 능파대에 잠시 들려 비 오는 동해를 바라본 후,
晩秋로 향하는 雪嶽을 뒤로하고 총총 어제 떠난 곳으로 향했다.
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산과 그리고 친구에게 스페인어 요 떼 도이(yo te doy 너에게 준다)
"고맙다" 말을....(10/22)
헛소리
山門 - 一柱門 - 金剛門 - 天王門 - 不二門
문밖은 俗界 문안은 眞界
壽衣에는 호주머니가 없다
사플란빛에 쌓여....
첫댓글 俗界에서 眞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