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쓰는 후기이니 이쁘게 봐주세요~~~ㅎㅎ
연유야 어찌돼었던
해찬이네님에게 감사하단 말을 먼저 드립니다.
추석 명절 전에 해찬이네님이 다녀온 그곳을 나도 가보고싶다는 욕망이 끓어 올랐지만
아내를 설득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시월초 연휴에 다녀올 계획이었지만 임도 문을 18일까지 열어 놓는다는 말에 흔들렸다.
급하게 지형을 살피고, 머리 속에 구겨 넣어가며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해찬이네님에게 구하려 했지만 여의치않아
인터넷을 토대로 나름의 계획을 세웠다~~
그게 후에 힘든 실수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
아내의 직업이 참 뭐랄까.....
같이 시간을 가지기가 쉬우면서도 한편으론 어렵다....ㅠㅠ
금요일 저녁에 분주히 뛰어다니는 아내가 안스러워서 결국 한마디 하고야 말았다.
어차피 여러가지 일을 벌여놓고 안된다고 판단되면 모두 내려놓고 훌쩍 떠나보면 의외의 해답을 얻을수 있지않을까라고......
그의 포기를 한 상태로 빈둥거리는데 아내가 급하게 들어오며 떠나잔다.....@@
앗사 가오리를 외치며 준비하는데 1시간
토요일 새벽 1시를 넘기며 거제를 떠났다~~~
새로운 신천지를 향하여 발걸음도 가볍게....ㅎㅎ
어두운 밤길을 달리고 달려서 으스럼한 새벽이 밝아오는 시간에 우리는 영주를 지나고 있었지만 강원도 골짝의 아침 안개를
보기에는 턱없이 시간이 부족하다.
아침 7시 반이 다 되어서 양지식당 앞에 우리 티언이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쉴 수 있었다.
400여 킬로의 길을 다렸으니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마침 양지식당은 화물차 대기소 옆에 자리하는 관계로 일찍 문을 열어서 우리 부부는 아침을 해결할 수 있었다.
양지식당 옆에 있는 들머리
그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잔차로 화절령까지 가려는 계획이었지만
아내가 비몽사몽이라 어쩔수 없이 차를 타고 엽기 소나무가 있는 타임캡슐 공원까지 올라갔다.
여기서 사진 한 장
공원을 둘러보고 사진도 몇장 찍어보고, 일단은 길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이나 하려고 임도로 들어선게 그만
화절령 사거리까지 가버렸다.
가는 길에 눈에 익은 장소와 풍광들이 지나간다!!
잔차를 티언이 꽁지에 붙은 케리어에 장착하여서 빨리 달리지 못하기에 사거리에 도착한 시간이 꽤나 흘러서였다.
또 혼자 분주해진다.
준비를 마치고 준비운동하고 출발한 시간이 열시를 넘긴다......
여유를 가지려해도 마음이 앞선다!!
타임캡슐 공원으로 가다가 끼니 때가 되면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화절령 사거리로 돌아와 야영을 하기로 하였으나
여기서부터 힘든 실수의 시작이 되고 있었다.......
해찬이네님이 야영한 소나무 두그루, 바위하나 그곳에 도착하니 배꼽시계가 울린다....
거의 평길이나 약한 오르막에 조금의 내리막 그게 다인데도 에너지는 소모되는지 밥을 달란다.....ㅋㅋ
점심을 라면으로 해결하고 슬슬 화절령으로 돌아가려는데.....
아내가 하는 말~~
여기까지 오기가 그리 쉬운가?
더 돌아보고 조금 늦게 야영을 하면 어떻겠냐고 물어온다.....
뭐 나야 아직 땀도 나지않았으니 그렇게해도 무방하다 답을한다....ㅎㅎ
그리하여 우리 부부는 고난의 길로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ㅜㅜ
함백역까지는 내리막이니 힘들이지 않고 잘 간다~~~
룰루랄라를 아니면 휘파람을 부르며 그의 하이킹 수준으로.....ㅋㅋ
함백역에 들러 물도 마시고, 사진도 몇장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얼마후
고난의 업힐은 아내를 괴롭히기 시작!!
함백에서 자미원으로 넘어가는 고개는 상당한 경사에다가 멀기도 멀더라는.....ㅜㅜ
고개마루에서 기념으로 한컷!!
다시 내리막이니 시원하게 함 달려보자고요.....ㅋㅋ
지나는 차를 세워서 고개 이름을 물으니 잘 모른단다...@@
자미원 역에 들렀지만 역무원도 없는 한가한 역사를 우리는 구경하고 사진을 또 찍는다....ㅎ
남면에 도착하여 사북가는 길을 물으니 큰 길로 가야한다는 가게 아주머니의 말을 뒤로하고 위험천만한 왕복 4차선
도로를 사북을 향해 달리는데 어찌 속도가 나질않는다.....
아내의 체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이라는 느낌이온다!!!
남은 체력을 잘 안배해가며 사북에 도착을 하지만 해찬이네님의 언지대로 들머리 찾기가 너무나 어려웠다...ㅠㅠ
주위에 물어볼 사람들도 없어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택시 기사님께 물으니 리조트 안으로 들어가면 있을거라하고.
게다가 중간에 길이 끊겼다는 예기에 우린 다른 들머리를 찾기로 하고 고한 쪽으로 길을 제촉한다...
고한에 도착하여 또 택시 기사님에게 물으니 황태명가까지 가서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단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길은 화절령으로는 이어지지만 백운산을 거쳐서 가는 길이었다....ㅠㅠ
큰 길에서 하이원 호텔과 골프장으로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아내에게는 지옥같은 시간이었다는 말을한다.
너무나 지친나머지 아내는 훌적인다.....ㅜㅜ
거의 걸어서 그 길게만 느껴지는 오르막을 올랐다.....
속으로 전전긍긍하며 아내를 독려하며 호텔에 도착하여 직원에게 길을 물으니 없단다~~~헐!!!
무심한 달님만 우리 부부를 내려다본다.....
겨우 직원을 설득하니 길이 조금 밑에 있으니 조용히 진입(?)하라는 말을 들려준다.....
가면서도 긴가민가하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하다....
가다가 아니면 괜한 체력만 낭비한다는 생각이 마음을 흔든다!!
조금을 오르니 백운산 가는 펫말이 보인다!!
그제야 안도가 돼다가도 거리가 만만찮게 남았다는게 아내에게는 부담이 된다는게 또 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렇게 가는 길에 펫말만 나오면 우리 부부는 라이트를 비추며 확인하고 또 달리고, 반복을 하며 가끔 고함도 지르고, 잔차 벨도
울리고 하면서 산짐승이 미리 피하게 하는게 아내에겐 많은 위안이 되었던지 잠시 조용하면 고함 지르라는 메세지를 보낸다..ㅎㅎ
골프장을 떠난지 두시간이 다되어서야 화절령에 도착을 했는데 티언이가 보이질않는다....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캄캄함이 이런건가 생각하다가 자세히 보니 낮에 티언이를 세워놓은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컨테이너가 있었는데 보이질않고, 대신 나무로 만든 정자가 있는것이다.....
아무리 펫말을 들여다 보아도 화절령 사거리라는 말은 보이질않는다!!
어쩌다가 폭포 주차장으로 내려가다가 이상하여 다시 돌아와 확인하니 화절령이란 글 앞에 화살표가 없다.....ㅠㅠ
그러다가 산림청에서 안내판을 세워놓은 것을 확인하고 전화번호를 찾으니 영월 산림청 전화번호가 눈에 들어온다~~~
간신히 다행히 통화가 돼었으나 직원이 무슨 말인지를 알아듣질 못한다....ㅜㅜ
우리 부부가 있던 곳은 화절령 광장이고, 티언이를 세워놓은 곳은 화절령 사거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기에서 통화가 된것도 행운이지만 직원이 전화를 받았다는 것도 친절한 안내를 받은 것도 모두가 고마울 따름이다!!!
영월 상동 방향으로 가란다....
그러면 화절령 사거리가 나온단다!!
폭포 쪽으로 가다가 길이 이상하다고 돌아오지 않았다면 아마도 밤새도록 해메이지 않았겠는가?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면서 달리는데 뒤에서 아내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이 또한 무슨일인가?
돌아보니 돌에 바퀴가 걸려서 넘어져 무릎을 찧고 말았다!!!
얼마나 아플까?
다친 부위를 얼마간 마사지 해주니 좀 나아져서 다시 달린다!!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마음에 주의력이 흐트려져서 일어난 일이었다.
화절령 사거리에 도착하니 티언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제야 오냐고 울먹인다.....ㅜㅜ
그 시각이 티언이를 혼자 남겨두고 떠난지 10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보게되었다!!
아내에게 고생했고, 장하고, 내가 이끄는데로 군말없이 따라줘서 고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장 65km를 달렸습니다~~
시간은 좀 많이 소요돼었지만~~
잔차를 티언이 꽁지에 다시 걸치고 야영할 곳을 찾아 나서야한다!
바람도 많이 불고, 빗방울도 날려서 그렇지 않은 곳으로 가자고 아내가 종용한다~~
사북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더 좋지않은것 같아 다시 올라와 운탄고도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가다가 다른 캠퍼도 만났지만 옆에 야영하기가 쑥스럽다는 마음에 다른 곳을 찾기로 한다.
그렇게 가다 가다가 그만 해찬이네님이 야영한 곳까지 가버렸다!!
다음날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커피도 한 잔씩 마시고 사이트를 정리하려는데 전날 저녁에 지나쳐온 캠퍼들께서 오셔서 사진을 찍으며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분이 오지캠핑 회원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통성명을 하지 못하여 못내 아쉬웠다.
아마도 이 글을 보시면 아는체 해 주리라 믿습니다.
이런 저런 예기를 나누다가 먼저 내려가시고 우리는 정리를 하여 길지않지만 알차고 행복과 행운이 함께한
라이딩캠핑을 마무리 하게되었습니다.
더 좋은 사이트를 찾으려 했는데....ㅜㅜ
소나무 두그루 자리가 아마도 운탄고도 중에서 제일 좋은 곳인것 같다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그리고 운탄고도에 핀 꽃들입니다.
그리고 풍경입니다.
졸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사진을보니 그곳이 그곳이네요..^^ 글만 읽어도 고생하셨다는 생각이 밀려옵니다.^^
해찬이네님 따라하면 고생하는군요..ㅎㅎ
ㅎㅎ 그렇죠...... 저보다 아내가.....^^;;
행복*^^*
^^;;
고생도 행복하였을 거라는 생각이드네요 잘 보고갑니다. ^^
네~~ 아직도 행복감 가득합니다.....^^
와우 저도 가족들과 자전거 타는데...
그래도 가족과 함께 할때가 제일 뿌듯합니다. 그쵸?
가능하면 가족과 같이하려고 노력합니다~~~^^
고생 하셨지만...그래도 즐거우셨죠~~그쵸~~~..잘 보고 갑니다~~~
행복 만땅이란 단어가 자꾸 떠 오릅니다.....ㅎㅎ
^^ 그래도 멋진 여행 되신 것 같습니다.
부부가 함께 하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다 오지회원님들 덕분이죠.....^^
장장65km 그것두 마나님이 따라오셨다니 그저 부럽고 대단하다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제아내가 가지도 않지만 아마 따라온다면 저는 혼자왔을겁니다.. 그나저나 해메시고 밤에 라이딩하시고 그냥 제마음이 느껴지는 후기입니다. 해찬님 따라하다가는 이런 상황이 되는군요,,, 눈으로 감상하는게 행복합니다. ㅎㅎㅎ
ㅎㅎ 어떻게보면 제가 좀 무식한 거겠죠......^^;;
행복해 보이십니다 바록 고생은 하셨어도 부부가 같이 하니 뒤돌아 보면 행복한 추억이 되겠지요.. 나 언제나 그럴수 있을까요??? 마나님이 꽁꽁 얼어 있어서... ㅎㅎㅎ
네~~ 고맙습니다..... 꺽지님도 후에는 그렇게 하고 계시겠죠.....ㅎㅎ
우선 대단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군요...그리고 또하난 정말 부럽습니다....고생 많으셨지만 영원히 간직할 또 하나의 추억이 생기셨으니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아마도 평생 간직할 추억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부가 함께 즐기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다우십니다~~ ^^* 정말 부럽습니다~ ~ *^^*
제겐 언제나 그런 날이 올까요...
아마도 조만간 그럴 날이 잇겠죠~~ 고맙습니다~^^
몇 년 하늘길 달리며 느꼈던 그 기분...
아주 좋은 곳 갔다오셨네요....
우리나라..... 좋은 곳이 너무 많아요~~~^^;
추석 전에 오프로드로 갔던길인데...
배추가 많이도 자랐군요...화절령을 넘어 다시 현동임도에서 승부역까지 투어를 했던 기억이 스물스물 피어오릅니다..ㅎㅎ
잔차로 달리시다니...ㅎㅎ
대단하시네여..
뚜벅뚜벅 걸어서는 몰라도 잔차는 와우~
후기 잘보고 갑니다..
ㅎㅎ 트레킹도 좋을것 같은 느낌이 확~~ 들더라구요....... 시간만 허락한다면 말이죠~~~^^;
내려올 땐 배추밭에서 배추도 얻어오고, 강원도 인심이 후하더군요~~~*^^*
존경합니다~~~ ^^
어익후~~~ 별 말씀을......^^; 떠나는 자에게 길이 있는것 같습니다!!
ㅎㅎ 웃으면 안되는데 자꾸 웃음이 새어나옵니다 ^^ 두분 대단하시네요~
후우린 노오또님이 그리고 오지횐님들이 즐겁다면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답글을 달고 있는 저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자판을 두드립니다......*^^*
비박에 라이딩까지 정말 오지캠핑에 딱 어울리는 글 잘보고 갑니다.항상 즐겁고 행복한 라이딩겸 캠 하세요 ..^%^
고맙습니다~~^^ 있쓰님도 행복한 캠핑생활 하시길......*^^*
잘 봤습니다~계속 즐캠하시길~~
인지상정님도 행복한 캠핑 하시길 바랍니다.....*^^*
주말에 가신다는 말씀을 새겨듣지 않았습니다. 댓글을 읽고 좀 진진하게 생각하여 전화라도 들였으면..좋았을텐데.... 죄송합니다.
고 3때.. 친구와 돈도 얼마 없이.. 한겨울날 3박 4일 무전 여행을 한적이 있었는데.. 고생은 말도 못하게 하고.. 완전 거지 되어서 집에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 인생에서 가장 멋진 여행추억입니다. 산도님 옆지기님.. 기억에 오랬동안 남을 추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ㅋㅋㅋ - 그리고 후기 처음 쓰신다고 하셨는데.. 사진도 좋고.. 재미있어요..^^
고한으로 돌아갈 땐 정말이지......
해찬이네님이 밉더라고요~~~^^;
나름 조사를 좀 하고서 갔으니 그나마 다행이었죠....ㅋㅋ
해찬이네님 처럼 많이 다니지는 못하지만 힘 닿는데까지 다닐라고요......^^
재미있게 봐 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ㅎㅎ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멋진 후기 하나 남기셨잖아요^^; 다음에 좋은 임도길.. 찾으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
아이고~~~글 읽는동안 내마음이 더 조마조마
했네요..
사모님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글이 정말 스펙타클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통영입니다ㅎ
아~~ 스펙타클이라......^^
좀 그랬습니다!!
골프장에서 백운산 오를땐 멧돼지가 나올까봐 겁이 나더라고요......^^;;;;
힘든 만큼 추억도 깊을테니 부럽기만 합니다. 먼 길, 소중한 1박 2일이네요!!!
네 감사합니다~~ 저보단 아내가 힘들었지요.....^^
짧다고 하면 짧지만 1박 2일동안 정말 많은걸 하고 오신것 같은데요.
고생이 있어야 기억이 남는다 라는 말처럼 기억할게 너무 많은것 같은데요.
행복해 보입니다.
ㅎㅎ 그렇죠~~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듯합니다......*^^*
행님 드디어 같다오셨네요...전화한통하시죠...
전화 불통지역~~~ㅋㅋ
부부라이더로 280랠리 울트라300랠리 함께 하시면 좋을듯 하네요.
대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