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진화하게 된 첫 번째 계기가
바로 숲의 나무에서 내려와
두 발로 걷기 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나뭇가지를 잡고 다니던 손이
자유로워지면서 도구를 만들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현대에는 힐링을 위해
숲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 서울교육’ 4월호에 수록된
역사 더하기 산책 코너에서는
북서울꿈의숲과 서울숲에 담겨 있는
서울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숲에서 찾아낸 기억으로
서울을 읽는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알아볼까요?
꿈의 역사가 서린 공원
미아사거리역과 북서울꿈의숲
4호선 미아사거리역 - 북서울꿈의숲
북서울꿈의숲은 많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등록문화재 40호로 지정된
창녕위궁재사가 있을 뿐만 아니라
1987년에는 서울 시내 둘뿐인
놀이동산이었던 ‘드림랜드’라는
테마파크가 들어서기도 했죠.
다양한 놀이 기구와 동물원, 수영장이 있어
수많은 초등학생들의 소풍 장소가 되었으며,
이곳에서 즐겁게 놀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숲속에 자리한 조선 후기 궁집, 창녕위궁재사 📍위치: 서울 강북구 월계로 173 🕤︎관람시간: 오전 9시 ~ 저녁 6시 |
창녕위궁재사는 조선시대 순조의 딸
복온공주와 그의 남편 김병주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6·25전쟁 때 일부 파괴되었다가
이후 재건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창녕위궁재사는 공주릉 혹은
창녕위릉이라고도 불렸는데요.
조선 후기 궁집 건축 양식을 볼 수 있어
등록문화재 40호에 지정되었습니다.
(좌) 월영지 / (우) 이야기정원
과거 테마파크가 폐업하고
복온공주와 김병주의 무덤도
후손들에 의해 용인으로 이장되었는데요.
이 공간을 서울시가 매입해
2009년 북서울꿈의숲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북서울꿈의숲은 강북구, 도봉구 등
6개구에 둘러싸인 총면적 684,157㎡의
초대형 공원입니다.
꿈의숲아트센터, 전망대
생태적 조경 공간 외에
대형 연못인 월영지, 월광폭포 등의
전통 경관도 찾아볼 수 있으며,
북한산·도봉산·수락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다채로운 행사가 연중 진행되는
꿈의숲아트센터 등
문화 예술 시설도 있습니다.
테마파크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지만
여전히 그 '꿈'은 숲과 역 이름으로 남아 있고,
근처 아이들이 소풍을 가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하철 미아사거리역에서부터
꿈의 역사가 서린 공원, 북서울꿈의숲을
둘러보는 건 어떠실까요?
나라를 위한 공간에서 시민의 휴식처로
서울숲역과 서울숲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 서울숲
서울숲역이 위치한 지역을
아직 '뚝섬'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뚝섬을 한자로 '둑도(纛島)'라고 표기하며
여기에서 말하는 둑이 커다란 깃발을 뜻하는데요.
어떻게 뚝섬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을까요?
여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흔한 이야기로는
예전에 이곳이 왕의 사냥터로서
깃발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뚝섬은 또한 나라의 말을 키우는
목장이 있어서 조선 국왕들이
군사 훈련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베어진 통나무들이
한강을 따라 떠내려와 뚝섬에 모였기 때문에,
이곳은 자연스럽게 목재와 숯의 집산지로서
상권이 발달했습니다.
목재가 부족했던 당시 한양에
자원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조선 왕실도 이곳에서
목재를 사들이곤 했답니다.
한강이 서울 안으로 들어서는
어귀에 위치했기 때문에
뚝섬에 최초의 수도시설이 만들어졌는데요.
처음에는 규모가 작았지만
지금은 서울 곳곳을 연결하는
드넓은 정수설비로 발전했습니다.
(좌) 갤러리정원 / (중) 나비정원 / (우) 생태학습장
이후 경마장으로 바뀌었다가
2005년부터는 친환경적 요소를 강조해
나무가 우거지고 호수가 있는
도시 숲으로 조성되었는데요.
군사, 상업, 근대 문명이 어우러졌던 뚝섬은
이제 공원과 숲이 되어
서울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습니다.
[출처] [지금서울교육] 역사 더하기 산책 ❝숲에서 찾아낸 기억으로 서울을 읽다❞|작성자 서울시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