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이브날, 동호회원들이 징글벨 포크댄스를 추고 있다.
인터넷의 힘은 얼마나 위대할까? 페이스북에 은퇴 후 포크댄스 재능기부 사진을 올리니 페북 친구 다수와 소통이 된다. 포크댄스 강사 홍보가 저절로 된다. 1980년대 중반 총각시절 남양주 ○○중학교 때 함께 근무한 교직선배가 안부를 전해 온다. 용인 수지에 거주하고 있는데 그 아파트 포크댄스 동호회와 교류를 하잔다. 현재 선배님 직함은 그 아파트 열린도서관장.
그 아파트 관리소장이 포크댄스를 잘 추는데 매주 5회 주민들을 지도한다고 한다. 후배교장 중에 포크댄스 강사가 있다고 하니 만남을 주선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단다. 수업을 교류해 서로 도움을 주자는 제안이다.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포크댄스 재능기부하는 관리소장이라? 처음 들었다. 알고 보니 방송 출연 경력도 있다. KBS 황금연못에 출연한 것을 시청한 적이 있다.
‘실행이 답이다’를 실천하고 있는 리포터다. 좋은 일은 지체할 필요가 없다. 만남 일정이 정해지고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침, 수지 롯데캐슬 아파트를 방문했다. 수원에서 출발하니 출근시간대라 그런지 국도로 1시간 정도 걸린다. 관리소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좀 있으니 선배교장도 합류했다. 교육선배가 포크댄스 두 명의 강사를 연결시킨 것이다.
열린 도서관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 도서관은 연중무휴(09시∼18시)로 운영되고 있다. 또 오전에는 세계 민속무용, 가곡 부르기, 경기민요, 테이베어 만들기 강좌가 열리고 있다. 아파트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민속무용의 경우, 월부터 금까지 1시간씩 운영하고 있는데 관리소장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화이트보드를 보니 포크댄스 이름이 30여 개 적혀 있다. 이것은 동호회 수준을 말해준다.
경기상상캠퍼스 동호회와 다른 점은 마룻바닥에 테이프로 원이 표시되어 있다. 원 중심에는 양초 세 개를 놓여져 있다. 방송장비가 구비되었다. 회원들은 댄스화를 구비하였다. 동호회원 12분이 모였다. 이 가운데는 아파트 동대표 회장도 있다. 현재까지 100시간 정도 정기모임을 가졌다고 한다. 기간으로 보면 4개월 정도의 활동이다.
강사 소개에 이어 워킹으로 몸풀기를 했다. 포크댄스 ‘오클라호마 믹서’<미국>로 워밍업을 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는 ‘징글벨’<미국>. 그레이프 바인 스텝의 ‘푸른 별장’<프랑스>, 송년 분위기에 어울리는 ‘굿 나잇 왈츠’<영국>를 했다. 회원 모두 기초와 기본이 되어 있어서 인지 쉽게 따라서 한다. 모두의 이마엔 땀이 송알송알 맺힌다.
▲ 좌로부터 관리소장, 선배교장, 이영관 강사
내가 포크댄스 교류를 반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고자 함이다. 아무리 유능한 강사라도 외부의 세계에 눈을 떠야 한다. 독불장군은 없다. 강사들끼리 교류가 있어야 지도 수준이 높아진다. 현직에 있을 때도 부담이 되는 공개수업을 즐겨 했다. 고생은 하지만 수업 향상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포크댄스 지도도 하나의 수업이다. 도입, 전개, 정리의 과정을 거친다.
이번 교류로 관리소장도 경기상상캠퍼스에 와서 수업을 할 예정이다. 강사가 바뀌면 지도 종목도 당연히 달라진다. 수강생은 새로운 포크댄스를 배울 수 있다. 포크댄스의 세계를 넓힐 수 있다. 강사마다 지도 방법이 다른 것을 체험한다. 강사도 대상에 따라 지도방법을 새롭게 설계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모두 교육이 과정이다.
현직에서 은퇴했지만 교육을 떠난 것은 아니다. 포크댄스 수업을 전개해야 하니 수업의 흐름을 잡고 있어야 한다. 수업 후 반성할 것을 찾고 개선하려 한다. 수업 향상을 위해서다. 이 아파트 동호회와 내가 담당한 동호회 교류는 서로에게 도움을 줄 것임이 분명하다. 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야 한다. 오늘 만난 관리소장, 선배교장, 동대표 회장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