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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레민케이넨과 북쪽 나라 대모험
마법의 멧돼지와 불가능한 도전
개구쟁이 레민케이넨과 북쪽 나라 대모험
마법의 멧돼지와 불가능한 도전
가만히 있는 걸 가장 싫어하는 핀란드 최고의 사고뭉치 영웅, 레민케이넨의 목숨을 건 북쪽 나라 대모험이 시작됩니다!
노란 머리를 휘날리며 언제나 신나는 일만을 찾아다니는 장난꾸러기 레민케이넨. 그는 자신의 대단한 용기를 증명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신비롭고 위험한 곳, 안개 자욱한 '뢰의 섬'을 지나 북쪽 나라 '포휼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바로 숲을 뒤흔드는 무시무시한 괴물, '투하오라의 마법 멧돼지'였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겁을 먹고 도망쳤겠지만, 우리의 용감한(혹은 조금 무모한) 레민케이넨은 오히려 기세등등하게 멧돼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숲을 발칵 뒤집어 놓은 숨 막히는 추격전 끝에 마법 멧돼지를 꽁꽁 묶어버린 레민케이넨! 그는 당당하게 포휼라의 화려한 연회장에 입성해 성의 안주인 로우히를 깜짝 놀라게 만듭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교활한 마녀 로우히는 결혼을 빌미로 불가능하고 무시무시한 시험들을 내리고, 레민케이넨은 순식간에 사방이 적 테두리인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맙니다. 늑대 떼와 성난 독수리들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며 눈보라 치는 험난한 귀환 길을 헤쳐 나가는 레민케이넨. 과연 그는 온갖 마법과 위험을 뚫고 무사히 엄마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웃음과 스릴, 그리고 짜릿한 모험이 가득한 핀란드 신화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목차
1. 바다의 왕자, 사고뭉치 레민케이넨
영웅이지만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 레민케이넨의 소개와 북쪽 나라로 향하게 된 계기
2. 환상의 섬, 뢰의 섬으로 출발!
머나먼 신비의 섬 뢰의 섬에 도착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레민케이넨
3. 투하오라의 거대한 마법 멧돼지
포휼라(북쪽 나라)의 숲을 누비는 무시무시하고 거대한 마법 멧돼지의 등장
4. 위험천만! 숲속의 끈질긴 추격전
멧돼지를 잡기 위해 숲과 산을 가로지르며 펼쳐지는 숨 막히는 추격
5. 잡았다 요놈! 멧돼지와의 한판 승부
지혜와 용기를 모아 마법 멧돼지를 사로잡는 순간
6. 포휼라의 연회장에 초대받다
포휼라의 안주인 로우히가 베푼 거창한 잔치에 당당히 입성한 레민케이넨
7. "내 딸과 결혼하려면 이 조건을 채워라!"
로우히가 내건 까다롭고 불가능해 보이는 세 가지 시험
8. 도망자 레민케이넨, 사방이 적이다!
잔치가 끝난 뒤 위기에 처해 포휼라를 급하게 탈출하는 추격전과 도주
9. 험난한 귀환 길, 마법의 괴물들을 따돌려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맞닥뜨린 북쪽 나라의 무서운 괴물들과의 숨막히는 싸움
10. 무사 귀환! 엄마 품으로 돌아온 영웅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고 엄마 품으로 돌아와 새로운 모험을 다짐하는 레민케이넨
책 소개글
사방이 반짝이는 호수와 숲의 나라 핀란드, 그곳에는 가만히 있기를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별난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레민케이넨! 햇살처럼 노란 머리카락을 언제나 멋지게 휘날리며, 온갖 신나는 일과 모험만을 찾아다니는 마을 최고의 장난꾸러기이자 자칭 대단한 영웅이지요.
어느 날, 새로운 사랑을 얻고 남들보다 더 커다란 명성을 떨치고 싶었던 레민케이넨은 엉뚱한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세상에서 가장 멀고 위험하다는 북쪽 나라, '포휼라'로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의 걱정 어린 잔소리도 그의 불타는 호기심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번쩍이는 은빛 검을 챙겨 든 레민케이넨의 유쾌하고도 무모한 북쪽 대모험의 막이 오릅니다.
레민케이넨이 가장 먼저 당도한 곳은 안개가 자욱하고 신비로운 기운이 감도는 바다 한가운데의 섬, '뢰의 섬'이었습니다. 그는 특유의 유쾌한 성격과 화려한 말솜씨로 평화로운 섬사람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고 축제의 중심인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앞으로 닥칠 진짜 거대한 모험의 서막에 불과했습니다.
뢰의 섬을 떠나 얼어붙은 바람이 몰아치는 포휼라의 깊은 숲속에 발을 디딘 순간, 대지가 쿵쾅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는 포휼라의 악명 높은 괴물, 투하오라의 거대한 마법 멧돼지가 도사리고 있었지요. 산만한 몸집에 쇠가루 같은 털, 입에서는 시뻘건 불덩이를 뿜어내는 무시무시한 괴물이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사냥은커녕 겁을 먹고 도망쳤겠지만, 레민케이넨은 오히려 입꼬리를 슥 올리며 허리춤의 검을 단단히 고쳐 잡았습니다.
"크면 클수록 사냥하는 맛이 나지!"
레민케이넨의 외치음과 함께 북쪽 나라의 고요한 숲속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멧돼지가 지나갈 때마다 커다란 바위가 부서지고 나무들이 꺾여 나가는 숨 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졌습니다. 체력이 바닥날 법도 했지만 승부욕에 불타는 레민케이넨은 끈질기게 쫓아가 마침내 마법 멧돼지의 네 다리를 꽁꽁 묶어버리는 데 성공합니다.
거대한 괴물을 제압한 레민케이넨은 당당하게 포휼라의 성문 안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는 차가운 북쪽 나라의 지배자이자 무서운 마녀인 안주인 로우히가 베푼 거창한 연회가 한창이었습니다. 멧돼지를 잡아 온 대담한 청년의 등장에 연회장은 술렁였고, 레민케이넨은 영웅이 된 듯 의기양양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로우히는 그의 진짜 속내를 눈치채고는 아름다운 딸과의 결혼을 빌미로 남들이 들으면 기겁할 만하고 무시무시한 시험들을 명령합니다.
연회가 끝나고 밤의 깊은 어둠이 찾아오자, 교활한 마녀 로우히는 부하들을 시켜 레민케이넨을 함정에 빠뜨리려 했습니다. 순식간에 손님에서 쫓기는 도망자 신세가 된 레민케이넨! 창밖으로 몸을 날려 눈밭 위로 전력 질주를 시작한 그를 향해 북쪽 나라의 사방에서 적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하늘에는 날카로운 발톱의 독수리들이 날아오르고, 땅에서는 늑대 떼가 끈질기게 뒤를 쫓았습니다.
칼날 같은 추위와 쉴 틈 없는 공격 속에서도 레민케이넨은 마법의 검을 휘두르며 온갖 괴물들의 방해를 온몸으로 부딪쳐 이겨냈습니다. 며칠 밤낮을 달리고 또 달린 끝에 마침내 아늑한 장작 타는 냄새가 나는 고향 집의 문턱을 넘어서게 되지요. 옷은 찢어지고 상처투성이가 되었지만, 어머니의 품에 안긴 그의 눈빛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웃음과 스릴, 아찔한 도주와 통쾌한 승리가 가득한 핀란드 신화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과연 사고뭉치 레민케이넨의 다음 모험은 또 어떤 놀라운 일들로 가득할까요? 책장을 펼쳐 함께 북쪽 나라로 떠나봐요!
바다의 왕자, 사고뭉치 레민케이넨
사방이 반짝이는 호수의 나라 핀란드, 그곳에는 가만히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별난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레민케이넨! 햇살처럼 노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언제나 신나는 모험만을 꿈꾸는 장난꾸러기였지요. 노래를 부르면 숲속의 곰들도 춤을 추게 만들고, 마법의 칼을 휘두르면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다고 믿는 자신만만한 청년이었습니다.
하지만 레민케이넨에게는 한 가지 치명적인 버릇이 있었으니, 바로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늘 사고를 몰고 다닌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또 어떤 장난을 칠지 조마조마해 했지요. 어느 날, 레민케이넨은 마을에 새로 온 아름다운 아가씨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어졌습니다. 그러자면 남들은 엄두도 못 내는 엄청난 명성을 얻어야만 한다고 생각했지요.
"좋아, 세상에서 가장 멀고 위험하다는 북쪽 나라 포휼라로 떠나는 거야! 그곳에서 대단한 영웅이 되어 돌아오겠어!"
레민케이넨은 어머니의 걱정 어린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번쩍이는 은빛 검을 챙겨 들고는 거침없이 북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과연 사고뭉치 레민케이넨의 앞에는 어떤 놀라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환상의 섬, 뢰의 섬으로 출발!
레민케이넨이 당도한 곳은 세상의 끝처럼 아득하고 신비로운 바다 한가운데에 자리한 '뢰의 섬'이었습니다. 안개 자욱한 바다를 건너 섬에 발을 디디는 순간, 지금까지 보았던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파도는 은빛으로 빛나고, 공기 속에서는 달콤한 꽃향기가 났지요. 뢰의 섬은 평화롭고 아름다웠지만, 동시에 범상치 않은 기운이 감도는 마법의 섬이었습니다.
섬마을 사람들은 외지에서 온 당돌한 청년 레민케이넨을 경계의 눈빛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레민케이넨의 자신만만한 미소와 화려한 말솜씨를 오랫동안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특유의 유쾌함으로 섬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순식간에 마을 축제의 중심인물이 되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모닥불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레민케이넨은 거문고를 튕기며 자신이 북쪽 나라 포휼라로 향하는 이유를 큰 목소리로 뽐내듯 노래했습니다. 뢰의 섬사람들은 그의 무모함에 혀를 내둘렀지만, 그 뿜어내는 젊은 에너지에 절로 환호를 보냈지요. 북쪽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이 찬란한 섬은 앞으로 펼쳐질 거대한 모험의 멋진 서막이었습니다.
투하오라의 거대한 마법 멧돼지
뢰의 섬을 떠나 드디어 발을 디딘 곳은 얼어붙은 바람이 몰아치는 차가운 북쪽 나라, 포휼라의 깊은 숲속이었습니다. 이곳은 평범한 짐승들이 사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숲의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대지는 쿵쾅거리며 흔들렸고, 나무들이 뿌리째 뽑힐 듯한 괴기스러운 소리가 울려 퍼졌지요. 바로 포휼라의 악명 높은 괴물, 투하오라의 거대한 마법 멧돼지가 나타날 신호였습니다.
이 멧돼지는 보통의 짐승이 아니었습니다. 몸집은 작은 산만했고, 털은 쇠가루처럼 빳빳했으며, 입에서는 시뻘건 불덩이가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마법 생물이었지요. 투하오라라는 숲의 정령이 이 괴물을 풀어놓은 뒤로, 포휼라의 사냥꾼들은 감히 이 숲에 얼씬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레민케이넨은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입꼬리를 슥 올리며 허리춤의 검을 단단히 고쳐 잡았습니다.
"크면 클수록 사냥하는 맛이 나지! 저 거대한 녀석을 잡는다면 포휼라 전체가 깜짝 놀랄 거야!"
레민케이넨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죽이며, 어둠 속에서 거대한 숨을 내쉬는 마법 멧돼지를 향해 조용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위험천만! 숲속의 끈질긴 추격전
"으라차차! 거기 서라, 이 뚱뚱한 괴물아!"
레민케이넨의 외침과 함께 북쪽 나라의 고요한 숲속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마법 멧돼지는 자신을 뒤쫓는 레민케이넨을 발견하자마자, 땅이 꺼질 듯한마법의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멧돼지가 지나간 자리마다 커다란 바위가 부서지고,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성냥개비처럼 꺾여 나갔지요.
추격전은 그야말로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 절체절명의 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멧돼지는 뾰족한 엄니를 번뜩이며 레민케이넨을 향해 거칠게 돌진했고, 레민케이넨은 아슬아슬하게 나무 뒤로 몸을 피하며 허공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눈보라가 치는 험난한 산비탈을 구르기도 하고, 살얼음이 언 차가운 계곡을 건너기도 하며 두 녀석의 질주는 멈출 줄 몰랐습니다.
체력이 바닥날 법도 했지만, 레민케이넨은 지치기는커녕 오히려 눈에 승부욕의 불꽃을 태웠습니다. 괴물의 거친 숨소리와 자신의 심장 소리가 북소리처럼 귓가를 때렸지요. 숲 전체가 두 사나이의 거친 추격전으로 인해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린 듯했습니다.
잡았다 요놈! 멧돼지와의 한판 승부
끝없이 이어지던 추격전은 마침내 숲의 가장 깊은 골짜기, 거대한 바위 절벽 앞에서 끝이 났습니다.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어진 마법 멧돼지는 우뚝 멈춰 서서 붉은 눈을 번뜩이며 레민케이넨을 노려보았습니다. 콧김을 뿜을 때마다 주위의 공기가 하얗게 얼어붙을 정도로 살기가 가득했지요.
"자, 이제 도망갈 곳은 없다. 내 실력을 보여줄 차례야!"
레민케이넨은 숨을 고르며 마법 멧돼지를 향해 정면으로 돌진했습니다. 멧돼지가 거대한 엄니를 휘두르며 달려들자, 레민케이넨은 날렵한 몸짓으로 그 공격을 피하며 멧돼지의 등 뒤로 뛰어올랐습니다. 괴물은 몸을 미친 듯이 흔들며 레민케이넨을 떨어뜨리려 했지만, 그는 끈질기게 매달려 밧줄과 마법의 힘으로 녀석의 네 다리를 꽁꽁 묶었습니다.
쿵! 하고 거대한 괴물이 땅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멧돼지는 억울하다는 듯 콧방귀를 뀌었지만,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지요. 레민케이넨은 이마의 땀을 훔치며 의기양양하게 웃었습니다. 북쪽 나라를 공포에 떨게 했던 마법 멧돼지를 드디어 제 손으로 잡아낸 것입니다.
포휼라의 연회장에 초대받다
마법 멧돼지를 사로잡은 레민케이넨은 당당하게 포휼라의 거대한 성문 안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의 어깨에는 녀석이 묶인 커다란 자루가 들려 있었지요. 성안에서는 차가운 북쪽 나라의 지배자이자 무서운 마녀인 안주인 로우히가 베푼 거창한 연회가 한창이었습니다.
성 안으로 들어선 레민케이넨을 본 순간, 연회장의 모든 소음이 뚝 끊겼습니다. 사람들은 괴물을 잡아 온 젊은 청년의 대담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긴 테이블 위에는 진귀한 음식들과 반짝이는 잔들이 가득했고, 화려한 옷을 입은 포휼라의 사람들 사이로 로우히가 매서운 눈빛을 빛내며 걸어 나왔습니다.
"네가 바로 그 겁 없는 남쪽 나라의 청년이구나. 우리 숲을 뒤흔든 멧돼지를 정말로 잡아올 줄이야!"
로우히는 놀라움을 감추며 거대한 축하의 잔을 내밀었습니다. 연회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흥겨운 음악 소리와 환호성으로 다시 떠나가라 울렸지요. 레민케이넨은 그 누구보다 당당하게 연회장 한가운데로 걸어가 자리를 잡고 앉아, 자신이 해낸 위대한 사냥 이야기를 멋지게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내 딸과 결혼하려면 이 조건을 채워라!"
연회의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포휼라의 안주인 로우히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레민케이넨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녀는 멧돼지를 잡아온 공을 치하하면서도, 눈빛만큼은 여전히 경계심으로 가득 차 있었지요. 레민케이넨이 이곳에 온 진짜 목적, 즉 그녀의 아름다운 딸과 결혼하겠다는 속내를 눈치챈 것이었습니다.
"네가 멧돼지를 잡은 솜씨를 보니 보통 재주는 아니구나. 하지만 내 귀한 딸을 너에게 쉽게 내어줄 수는 없다. 진정한 영웅만이 내 딸의 남자가 될 자격이 있지."
로우히는 남들이 들으면 기겁할 만한 무시무시하고 까다로운 시험들을 하나씩 읊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는 독이 득실거리는 마법의 강에서 불타는 백조를 잡아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지옥의 괴물이 지키는 쇠북을 울리는 것이었지요.
연회장에 모인 사람들은 그 불가능해 보이는 조건들에 술렁이며 레민케이넨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레민케이넨은 잠시 주춤하더니, 이내 더 크게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하하하! 그 정도 시험이어야 내 눈에 차는 법이지! 기꺼이 해내고 말겠어!"
도망자 레민케이넨, 사방이 적이다!
거창한 연회가 끝나고 밤의 깊은 어둠이 포휼라의 성을 감쌌을 때, 분위기는 순식간에 180도 달라졌습니다. 로우히는 낮에 했던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부하들을 시켜 레민케이넨을 함정에 빠뜨리려 했습니다. 교활한 마녀는 처음부터 그에게 딸을 줄 생각이 없었던 것이지요.
"어라? 이 사람들이 장난이 좀 심한데?"
레민케이넨은 번뜩이는 눈빛으로 성안의 심상치 않은 기운을 눈치챘습니다. 문밖에서는 무장한 포휼라의 경비병들이 창을 들고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고, 창문 밖으로는 마법의 그림자들이 어른거렸습니다. 순식간에 손님에서 쫓기는 도망자 신세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레민케이넨은 당황하기보다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기듯 재빨리 창밖으로 몸을 날렸습니다.
"여기에 더 머물다가는 진짜로 뼈도 못 추리겠는걸! 달걀처럼 깨지기 전에 빠져나간다!"
성벽을 타고 내려온 그는 자신을 잡으려 뒤쫓는 수많은 적들을 뒤로한 채, 눈밭 위로 전력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포휼라의 밤은 이제 레민케이넨을 잡으려는 추격전으로 불타올랐습니다.
험난한 귀환 길, 마법의 괴물들을 따돌려라
포휼라의 성을 빠져나와 고향으로 향하는 길은 그야말로 지옥의 연속이었습니다. 로우히의 마법에 걸린 북쪽 나라의 숲은 레민케이넨을 그냥 보내줄 생각이 전혀 없었지요. 하늘에는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거대한 독수리들이 빙글빙글 돌며 그를 노려보았고, 땅에서는 눈을 번뜩이는 늑대 떼가 끈질기게 뒤를 쫓았습니다.
심지어 앞을 가로막은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는 물의 요정이 괴상한 소리를 지르며 얼음을 깨뜨리려 했습니다. 사방이 적이었고, 바람은 칼날처럼 레민케이넨의 볼을 베어냈습니다. 체력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고, 추위와 피로가 온몸을 짓눌렀지요.
"크윽, 여기서 이렇게 쓰러질 순 없지. 엄마가 기다리는 집으로 꼭 돌아가야 한단 말이다!"
레민케이넨은 이를 악물며 품에 있던 마법의 검을 바닥에 내리찍었습니다. 검에서 뿜어져 나온 눈부신 빛이 늑대 떼를 물리치고, 하늘의 독수리들을 쫓아냈지요. 온갖 괴물들의 방해를 온몸으로 부딪쳐 이겨내며, 그는 한 걸음씩 남쪽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무사 귀환! 엄마 품으로 돌아온 영웅
며칠 밤낮을 달리고 또 달린 끝에, 마침내 익숙하고 따뜻한 고향 마을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찬 바람이 몰아치던 북쪽 나라의 공기와는 달리, 집 앞마당에서는 아늑한 장작 타는 냄새가 피어오르고 있었지요.
집 문을 벌컥 열고 들어선 레민케이넨의 모습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옷은 찢어지고 머리카락은 헝클어졌으며 온몸에 상처가 가득했지요. 하지만 그의 눈빛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차를 끓이시던 어머니는 깜짝 놀라며 달려와 아들을 꽉 껴안았습니다.
"아이구, 내 새끼! 살아 돌아올 줄 알았지만 이렇게 멀쩡하게 돌아올 줄이야!"
레민케이넨은 어머니의 품에 안겨 껄껄 웃으며, 포휼라의 거대한 연회장에서 있었던 일과 마법 멧돼지를 때려잡았던 모험담을 신나게 늘어놓았습니다. 비록 결혼에는 실패했지만, 세상에서 가장 짜릿하고 위험한 모험을 무사히 끝내고 돌아온 레민케이넨. 그는 문가에 기대어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며 벌써부터 다음 장난과 모험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에필로그
차가운 포휼라의 눈바람을 뚫고, 만신창이가 된 레민케이넨이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밤새워 아들을 기다리던 어머니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어머니는 아들을 품에 안으며 흐느꼈고, 레민케이넨은 비록 옷은 찢기고 흙투성이가 되었지만, 해맑은 미소로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이제 따뜻한 난로 곁에서, 그의 험난했던 모험담이 시작되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