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신사참배 거부 교단 기념 감사예배’ 드려
‘옥녀봉 ㄱ자 교회터 되찾기 땅밟기’도 진행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기침)는 10일 충남 논산강경침례교회에서 ‘2024 신사참배 거부 교단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박보규 목사 사회, 농어촌부장 황인전 목사 기도, 오관석 전 총회장 설교, 장경동 목사(중문교회) 환영사, 피영민 총장(침례신학대) 축사, 한병수 원장(강경역사문화연구원) 격려사, 오영택 목사(하늘비전교회)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오관석 전 총회장(원로목사)은 ‘우상을 섬기다 패망한 므낫세’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불순종했던 므낫세가 환란을 당한 이후에 깨닫고 회개함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다시 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므낫세가 우상을 세울 때 모든 것을 잃었던 것을 보면서 우리 또한 우상은 어떠한 모양이라도 철저히 배격하고 거부해야 한다”며 “그 신앙의 유산으로 세워진 침례교단임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예배 후에는 ‘옥녀봉 ㄱ자 교회터 되찾기를 위한 땅밟기’를 진행했다.
강경의 옥녀봉 ㄱ자 교회는 1896년 2월 설립된 한국 최초의 침례교회다.
현재 논산시 소유 공원으로 관리되는 옥녀봉 일대 토지(1만5천여㎡/4천732평)는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몰수됐다.
땅밟기 행사는 ㄱ자 교회터 및 옥녀봉 일대 토지를 되찾아 성지화해 침례교회의 항일 운동 정신을 후대에 전하고자 기획됐다.
침례교단은 신사참배를 거부함으로 인해 교단이 폐쇄되고 재산이 몰수되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한편, 강경교회 담임이자 교단 총회장이었던 이종덕 목사(당시 66세)는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발발하자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 피난 대신 부목사였던 김장배 목사와 함께 손으로 작성한 명함을 들고 인민위원회 내무서 등을 찾아가 전도했다. 이 목사는 그해 9월 28일 공산당이 퇴각하던 날 밤에 체포돼 금강 변 갈대밭에서 총살로 순교 당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