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4일(토)
느헤미야 8:1~12
말씀을 사모하고 기쁨을 회복하는 공동체
예루살렘 성벽이 완공되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기들의 성읍에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생활이 안정되자, 이스라엘 공동체에 영적인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이 부흥의 특징은 말씀 중심의 부흥이었습니다. 스룹바벨의 주도로 진행된 성전이 완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백성이 재건된 성전에 모이지 않고 수문 앞 광장에 모여 율법 책에 기록된 말씀을 들었던 점은 이 영적 부흥운동의 중심추가 말씀에 있었음을 드러내줍니다.
이 부흥운동의 또 다른 특징은 이 운동이 백성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물론 제사장 에스라와 레위 인들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지만, 학사 에스라에게 모세의 율법 책을 가져오기를 청한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때가 하나님이 주시고자 했던 부흥의 때였던 것 같습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과 포로 귀환, 성전과 성벽재건의 과정에서 여호와의 말씀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갈급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들은 주로 바벨론에서 태어나 히브리어보다는 아람어에 친숙한 자들이었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에스라가 히브리어로 된 율법 책을 낭독했을 때, 레위 인들은 그 율법 책의 내용을 백성이 알아들을 수 있게 번역하고 해석해 주었을 것입니다.
율법 책의 내용을 듣고 그 뜻을 깨달은 백성은 울음으로 반응했는데, 이 울음은 아마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청중의 반응 즉, ‘회개와 결단으로서의 울음’이었을 것입니다.
총독 느헤미야와 제사장 겸 학사 에스라와 백성을 가르치는 레위 인들이 백성에게 여호와의 성일에는 울지 말고 기뻐하며, 이웃과 나눔의 삶을 실천할 것을 가르쳤습니다.
그로 인해 모든 백성은 곧 가서 먹고 나누어 주고 크게 즐거워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나눔과 기쁨의 삶을 살게 된 동기는 그들이 율법책의 가르침을 밝히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대학 졸업반 때, 리더로 섬기고 있던 대전대학교 DFC(제자들선교회) 안에 큰 부흥이 일어났었습니다.
지금 그때를 회상해보면, 수문 앞 광장에서 일어났던 이스라엘의 부흥운동과 흡사한 요소들이 있었던 것을 깨닫습니다. 그때 깊은 회심을 체험한 후배들이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서 뜨겁게 헌신했고, 이후 그들의 삶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한국 땅에 다시 한 번 그 뜨거운 부흥 운동을 일으켜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제가 목양하고 있는 하늘사랑교회에도 이 뜨거운 부흥 운동을 일으켜 주셔서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기뻐하며 가난한 이웃과 나눔의 삶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 하나님! 우리에게 이러한 부흥을 허락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