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 취미 23-24 꽃 대신 꽃향기/함께한 점심식사
“저희가 병원에 있어서 당분간 문을 못 열어요...”
노래교실 회장님과, 장순자 회원님께 생신 선물로 꽃 선물 하려했던 박*동 님, 그러나 꽃집이 문을 닫아서 꽃을 살 수가 없었다.
“꽃집이 문을 닫았는데 어떡하죠 아저씨?”
“문 안 연댜?”
별 수 없이 여러 가지 물건을 파는 가게에 들어갔다.
“아저씨! 꽃 가게 문 닫았으니 여기서 한 번 골라보시겠어요?”
“뭐 사주지? 뭐 사주지?”
계획에 없던 선물 고르기여서 그런지 박*동 님은 한참 고민을 했다. 고민이 길어지는 박*동 님께 직원이 하나 추천했다.
“아저씨가 원래 꽃 선물 하고 싶으셨으니까 꽃 선물 못하시는 대신 꽃향기 선물하시는 게 어떨까요?”
“꽃향기? 이거? 좋아!”
직원이 꽃향기 나는 디퓨져를 추천했다. 박*동 님은 겉에 그려진 꽃 사진을 보며 하나는 회장님 선물, 또 하나는 장순자 회원님 선물을 골랐다.
선물을 구입한 뒤에 노래교실로 향했다. 그러던 중 직원의 휴대전화로 전화가 오기에 확인해 보니 장순자 회원님이었다.
“안부 전화도 못했네... 아저씨 코로나 걸린 건 괜찮으신겨?”
“네 지금 다 나으셔서 노래교실 가는 길입니다! 이따가 뵈요! 잠시만요!”
박*동 님께 상황을 전한 뒤 전화를 바꿔드리니 ‘안녕하세유! 이따 봐유’ 하며 인사를 했다. 장순자 회원님의 안부 전화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노래교실에 도착한 후, 입구에서 맞아 주시는 회장님께 인사를 드리며 박*동 님은 선물을 건넸다.
“생일 축하해유!”
“아이고 이런 거 안줘도 되는데... 고마워 *동 씨!”
직원은 옆에서 생일을 제 때 챙겨드리지 못함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회장님께선 괜찮다고 하시며 얼른 들어가라고 하셨다.
“이거 안 줘? 순대 아줌마한테 안 줘?”
쉬는 시간에 박*동 님은 장순자 회원님에게 선물을 줘야 한다고 하며 직원에게 물었다. 지난 번 순대국을 같이 드신 이후에 장순자 회원님을 순대 아줌마라고 부르는 박*동 님이다.
“생일 축해해유! 이거 내가 산겨!”
“내 생일인 건 어찌 알았데? 고마워 아저씨 하하”
직원은 지난 번 식사 때 생신 알려주셔서 박*동 님이 챙기시는 거라고 전했다. 장순자 회원님은 연신 고맙다고 하시며 박*동 님께 인사하셨다.
“오늘 끝나고 바빠? 여기 순자 언니랑 같이 우리 넷이서 밥이나 먹으려 하는데 시간 괜찮아요?”
노래교실 중간에 회장님이 따로 직원에게 식사 같이 할 수 있는지 물으셨다.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박*동 님께 얼른 물었다.
“오늘 회장님께서 장순자 회원님이랑 같이 점심 식사 하자고 하시는데 같이 식사 하시겠어요?”
“응 밥 먹고 가자”
회장님께 감사인사 드리며 함께 식사하자고 말씀드렸다. 회장님은 식사 한 후에 버스 없는 걸 어찌 아셨는지 박*동 님 댁까지 데려다 주신다고도 하셨다.
“끝나고 순자 언니 따라가요~! 나는 뒤 따라 갈게!”
회장님 말씀대로 노래교실이 끝난 후에 장순자 회원님을 따라갔다. 박*동 님이 장순자 회원님과 이런 저런 얘기하며 식당으로 가는 길, 두 분은 손을 꼭 잡고 가셨다. 뒤에서 보니 다정한 모습이 보기 좋아 사진 한 장 촬영했다.
식당에 도착해보니 한식 뷔페였다. 지난번에 회식 할 때 와봤던 곳이었다. 직원과 박*동 님, 그리고 장순자 회원님이 차례로 음식을 담은 뒤에 식사를 시작했다. 장순자 회원님은 박*동 님에게 김밥도 주고, 생선도 발라주고 해주시며 식사를 도와주셨다. 빨리 드시는 박*동 님을 위해 식혜도 가져다주시며 천천히 드시라고 하셨다.
잠시 뒤에는 회장님도 오셨다. 먼저 도착한 박*동 님과, 장순자 회원님 그리고 직원은 4명만 식사를 하는 줄 알고 4인용 테이블에 앉았지만 회장님은 노래교실 강사님과 함께 오셨다. 5명은 앉을 수 없는 테이블이었기에 아쉽게도 두 분은 따로 앉으셔서 식사하셨다. 그래도 함께 대화 나누며 식사는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잘 먹었습니다! 회장님!”
박*동 님이 식사를 마치고 회장님께 인사했다.
“선물까지 사줬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같이 먹자고 한겨 맛있게 드셨어? 하하”
박*동 님과 직원은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린 뒤에 다 같이 회장님 차에 탔다. 회장님이 잠시 어디 들러 일을 보시는 동안 장순자 회원님이 말씀 하셨다.
“다음에 회장님이랑 *동 아저씨랑 선생님이랑 우리 집 놀러와 과일 깎아먹고 놀자! 오늘 회장님 출근 안하면 지금 당장 초대하고 싶은데 오늘 출근한다니 다음에 보자고!”
장순자 회원님이 집에 초대해주셨다. 노래교실 끝나고 집에서 과일 먹고 놀자고 하셨다. 박*동 님은 기분이 좋았는지 크게 대답하며 좋다고 했다.
회장님께서는 장순자 회원님을 먼저 댁에 모셔다 드리고, 그 다음 다온빌로 박*동 님을 모셔다 주셨다. 두 분은 다음 주에 꼭 보자고 인사한 뒤에 회장님은 출근하셨다.
박*동 님이 회장님과, 장순자 회원님 생신 챙기니 함께 점심도 드시고, 집도 초대 받았다. 계획했던 선물은 아니었지만 박*동 님의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을 알아주시는 두 분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2023년 8월 23일 수요일 최승호
참 귀한 일이고 감동입니다. 고맙습니다. - 다온빌
첫댓글 손 잡고 나란히 걷는 모습 참 좋아 보입니다.
관계를 살려 도우니 자연스러운 사람살이가 되었네요.
노래교실 등록하기까지 참 어려운 일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저씨의 둘레사람이 되어서 아저씨를 챙겨주시네요.
아저씨와 기회가 될 때마다 회원들에게 안부 인사하시고, 구실삼아 간식 나누며 관계 했던 것이 아저씨의 둘레사람을 한명 두명 늘린것 같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