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사장의 육영재단이 신군부 고위인사들을 초대해 마련한저녁만찬에 당시 최씨 성을 가진 어린이집 원장이 교사들이 남아 술시중을 들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술시중을 드는 방식은신군부 인사들 사이 사이에 여교사를 배치해 술을 따르게 했다는 것이 제보자의 주장이다. 여기에 제보자와 다른 한 명의 여교사 등 2인은 ‘이게 무엇을 하는 짓이냐’고 화를 내고 가방을 싸서 나와 버렸다. “다음날 출근해보니 모두 얼굴이 좋지 않은 표정이었다.”
당시 육영재단 어린이집 교사들은 보통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는 달랐다. 교사들 모두 초대졸 이상이었고, 또한 당시 KBS에서 제작되던 <TV유치원 하나둘셋>에 ‘하나언니’ 등으로 출연했었다.
“박근혜 이사장이 알뜰하게 사람들을 착취하는 구조였다.” 제보자의 말이다.
‘술시중 충격’의 여파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활달한 성격이었는데, 최 원장에게 야단도 많이 맞았다. 그 사건 후 우울증비슷한 것이 생겼다. 결국 1985년쯤에 유치원을 그만뒀고, 이듬해 잠실 친척의 아파트에서투신자살을 했다.”
보도가 나간 내용은 일부였지만, 의혹 검증 취재의 대부분은 이 유치원 교사의 자살과 그날 술시중의 관련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