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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여성시대 CETI
11월 17일에 있었던 키 더모먼트 강연회 텍스트로 직접 받아적은거구요
키 이야기와 샤이니 무대의상 비하인드, 조언들 얘기입니당
들으면서 느낀게 많았어서 강연회 못 간 팬여시들도 같이 알았으면 좋겠다싶어서 글쓰게됐어요.
4시, 8시 두번의 강연이 있어서 비슷한얘기는 대충 정리한 후 합쳤고 하지않은말이나 왜곡은 전혀 없어요!
시간을 거슬러서 좀 올라가보자면 제가 옷을 데뷔를 하고나서 좋아했던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렸을 때도 옷 입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이렇게 지금처럼 브랜드에.. 신상을 찾아보거나.. 이러지는 않았어요.
데뷔를 하고 좋아졌는데, 입다보니까 이게 욕심이 생기고 '아, 내가 이걸 좋아하는구나' 를 알게 된거예요.
근데 제가 지금 브랜드에서 협찬을 받거나 뭐 대여를 해주거나 혹은 가끔 집으로 택배도 오는데 그런지가 한 2년 됐어요.
2년 됐으니까 저는 4년 동안 옷만 샀어요. 제가 좋아하는 거니까..
근데 그게 저도 이렇게까지 제 활동에 도움을 줄 지는 전혀 몰랐어요. 나는 그냥 좋아해서 옷을 산 것 뿐인데.
그럼 여기서 얘기해봅시다. 어떻게 하다가 제가 옷을 좋아하는게 내 가치를 올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케이팝이 전세계적으로 갑자기 붐이 일어나면서 공항으로 출국하는 저희들의 사진이 각종 포털사이트의 메인을 차지하기시작하면서
'아, 시대가 바뀌면서 이런 거에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구나..'
저희가 출국할 때마다 그걸 계속 사진을 찍어서 평가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냥 지금은 한 켠에 코너처럼 있더라구요.
공항 속의 스타인가? 뭐 이렇게 계속 넘겨 볼 수 있게 그런 게 생겼더라구요.
어.. 근데 저에게 있어서 가장 제 옷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던.. 저는 그걸 마음속으로 충격과 공포의 청청데이라고 부르는데요....(ㅋㅋㅋ)
다들 대충 아실거라 예상이 됩니다..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얘기를 하자면 그날 마침 오랜만에 출국을 하는데 욕심을 한껏 부리고 싶더라구요..
근데 이게 사람이 욕심이 생기면 객관성이 없어져요..
그래서 이제 새로 산 모든 옷들과 모든 신발들과 새로 산 모든 아이템 선물받은 아이템을 다 하고 나갔어요. 머리부터 발 끝까지.
안경에 안경줄도 달았다니까? 진짜로?
아무튼 그 정도였는데 그게 네이버에 몇시간동안 메인에 걸렸더라구요
근데 몇시간동안 메인에 걸리면서 무슨 얘기를 들었을까요?
댓글이 몇천 몇만개였어요. 그리고 안좋은얘기도 많았구요. '우리 아빠가 입은 바지같다' '쟤는 무슨 생각이야?' 이런거나 뭐 자질구레한 욕설도 있었던것 같고..
좋은얘기도 분명 있었어요! 여러분들이 쓰신ㅋㅋㅋㅋ... 귀엽다구.. 괜찮다며.. 괜찮은건 뭐야아ㅋㅋㅋ
근데 그걸 보면서, 내 팬들말고 나 좋아해주는 사람말고 누가 나한테 저런 얘기해준적이 있었나? 싶은거예요. 방송이든 뭐든.
근데 제가 뭐 범법행위를 저지른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제가 사회의 통념에 어긋나는 일을 한것도 아니잖아요. 제가 그게 욕먹을 짓인가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오히려 무심해지면서 번뜩 드는 생각이 아, 이거다.
이렇게라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구나. 일단 잘입었다 못입었다 라는 얘기가 수면위로 올라온다는거 자체가 그게 관심의 시작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제가? 이제 공항에 무조건 이상하게 하고 나가야겠다?
그게 아니라 내 취향이 유니크하고 내가 독특한 걸 보는 눈을 가졌으니 이걸 살려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이걸 통해서 보여줘야겠다.
나답게 한 번 해보자. 욕 먹는 거 진짜 사람들이 나를 정말 미워해서 하는 욕이 아니라
그 날 그건 제가 지금 봐도 이상해요.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그 정도 얘기는 쓸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냥 과자 하나 먹다가 쓴 걸텐데 뭐. 제가 속상해할 필요가 뭐가 있겠어요.
또 내가 좋아하는 분야인데 욕심을 한껏 내면 어때요. 그건 오히려 더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그걸보고 다음에 더 보완을 하면 되니까.
그리고 이게 사람들한테 계속 이야깃거리가 된다면 나란 연예인을 알리는데도 좋은 경험이 되겠구나..
제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있겠어요. 그때는 인스타그램을 안 하던 시절이어서..
그때 그 공항의 사진들이 어떻게 보면 지금으로 치면 제 나름의 SNS였다고 생각해요 저는.
활동하는 친구 중에 정말 얼굴 요만하고 키 크고 몸 좋고 목소리 좋고 실력 좋고 이런 애들 너무 많잖아요.
제가 항상 이런 얘기한다해서 제가 요즘 애가 아니라는 얘기가 아니라
신인 친구들 봐도 그렇고, 제가 일을 오래하면 오래할수록 나를 찾아주는 이유가 생겨야되고 내가 그들과의 경쟁력이 생겨야할텐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해요. 쟤는 잘 모르는 거 같은데 되게 패셔니스타인 척 한다구.
이 세상에 패셔니스타인 척 하는게 더 어렵겠다. 그건 뭐 어떻게 하는 거예요? 난 그런 거 할 줄 몰라요. 그냥 좋아하니까 사고 관심 가지니까 사는 거일 뿐인데..
아무튼 그런 애들이랑 경쟁력을 가지려면 제가 제 개성을 드러낼 수 밖에 없잖아요.
얘랑 얘를 비교했을 때 약간 비슷해서 당연히 더 잘생긴 애를 고르는 게 아니라, 얘랑 얘를 비교했을 때 둘이 완전 흑과 백이어야 된다구요.
그런 점을 저는 계속 찾아서 노력을 했던 거예요.
사실 제가 옷을 좋아하니까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게 입을 수 있어요 충분히. 하지만 그래서?
와이셔츠에 청바지에 야구잠바입으면.. 뭐 대딩.. 남친.. 그런얘기 들을 순 있겠죠. 혹은 아무 얘기도 못듣던가. 그런데 제가 그냥 넘기는 페이지 중에 하나가 될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튼 제가 지금 옷에 비추어서 얘기하는데, 다른 거라고 생각해도 마찬가지예요.
옷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게 십자수가 됐건, 요리가 됐건 똑같은 거예요.
똑같이 해서 경쟁력으로 살아남으려면 여러 가지 생각이 필요한것같아요.
그리고 제가 그들을 보면서 마냥 부러워하고.. 가질 수 없는 거잖아요. 난 이미 다르게 태어났는데.
전 지금 절 비하하는 게 아닙니다! 제가 다른 점을 설명하는 중이에요.
그런것보다는 내가 하루 빨리 다른 걸 생각해서 노력하는게 경쟁력을 가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모든 걸 느낀게 그 공포와 충격의 청청데이 그 날이란 말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입으면서도 그랬어요. 우리 스타일리스트랑 맞춰보면서 '야 이거 오늘 욕 많이 먹겠는데?'ㅋㅋㅋ
우리 막 입으면서 그런 얘기해요~ 막 거울 보면서.. '나 욕 많이 먹겠다 오늘' 이런 정도의 각오는 하고 입어요.
근데 저기에서 저 통바지랑 저 벨트가 아니었으면 기억을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
그래서 저는 그런 생각도해요. 매번 다른 옷을 입는게 사실 저한테 안 좋을 수 도있어요.
뭐 예를들어 프레피룩만 입고 나가면 샤이니 키=프레피룩 이렇게 될 수 도 있는건데, 그건 제 취향과 거리가 좀 먼것같고
그냥 다양한걸 보여주면서 언젠가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봐주겠지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입게 되는 거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미디어에 매체에 비춰지는 제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고 어떤 점은 수정해야겠다, 보완해야겠다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다보니까
저희 옷도 제가 아는 여러 가지 지식이나 저희 멤버들의 취향을 고려해서,
무대 의상을 너무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들 아시는 최근의 뷰 의상은 제가 스타일리스트와 저희 회사의 민희진 누나라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디렉팅해주시는 분과 얘기를 해서
제가 무대의상을 해보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확실하게 얘기를 하고 또 전체 디렉팅은 아니지만 제가 일정부분을 제대로 얘기를 했었어요.
제가 생각할 때는 샤이니가 올해 앨범 전에 잠깐 데뷔 초 때 샤이니를 잊고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제 나름대로는.
우리가 언제부터 이런 유니폼을 입었었지? 이런 딱딱 갖춰진 이런 춤과 옷과.. 어쨌거나 열심히는 했으니 올해는 조금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희 데뷔 초 때 옆집친구, 옆집오빠처럼 친근한데 되게 힙한 아이들.
그러면서 음악은 그땐 누난 너무 예뻐가 R&B 장르였으니까 그런 R&B를 부르면서 또 컨템퍼러리 장르의 춤을 추고 되게 힙한 아이들의 느낌이 항상 있었고
그거를 똑같이 다른 그룹한테 입혔을 때 상상이 안 가는 그것 자체가 우리의 색깔이었는데, 그걸 잠시 잊고있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그래서 좀 아쉬워졌어요 그걸 다시 담으려고 했어요. 근데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음악도 그렇고, 춤도 그렇고. 그래서 힘빼자는 얘기가 그때 나왔던거에요. 힘을 빼고 다시 데뷔초때 그 모습으로.
음악도 조금 더 편안하게. 너무 전투적인거 하지말고.. 이제와서는 우리가 오히려 차별성이 있어야한다.
그러려면 더 센거해도 사람들이 우와~ 할 수 가 없어요. 한계라는게 있기때문에.
그래서 그냥 힘을 빼고 데뷔초때 그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생각에..
원래 뷰가 다 제작의상이였어요.
제작소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어요. 근데 그 제작소가 저랑 친해서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너네 이번에 앨범 나오는데 우리가 몇십벌 제작하기로 했다' 그래서 제가 안되는데.. 형 죄송한데 취소해달라고..
제가 그 후에 다시 좀 편안하고 웨어러블하고, 의상비 많이 들일 필요도 없고, 우리만 할 수 있는 그런 걸 다시 하자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스타일리스트한테 직접적으로 얘기를 했죠.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게 올드스쿨과 스포티즘이었는데 작년 컬렉션, 재작년 컬렉션이 다 올드스쿨 스포티즘이었어요.
마치 입을 맞춘 것처럼 전세계의 디자이너들이 입을 모아서 상의하고 만든 컬렉션처럼 다 그 열풍이 불어왔었어요.
근데 그 말인즉슨 그게 유행으로 돌아온단 얘기거든요, 무조건.
저는 그걸 시대에 맞춰서 이제 그게 돌아올 때가 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였어요.
저는 제가 유행을 만들었다고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이게 어처피 돌아오기때문에, 우리가 안 해도 뒤에 누군가는 분명히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빨리 해야 돼 이거를.. 빨리 쓰자.
지금쯤 이른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우리가 이 앨범을 성공적으로 해내면, 이게 계속 얘기가 나올거에요 분명. 우리가 했던 컨셉, 우리가 했던 옷, 우리가 했던 음악.
우리가 더 나이가 들었을 때 하지 말고, 지금 가장 젊을 때 데뷔 초 때 그 초심으로 우리가 다시 돌아가야 돼.
음악도 마침 그런 방향을 향해서 가고 있었구요. 우리 앨범 전체적인 음악도..
그래서 그런 결정을 했는데, 네, 욕도 많이 먹었죠. 안좋은 얘기들이 많더라구요.
그냥 예쁘게 입지 그냥 좋게 입지. 이런 얘기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내가 내 결정에 대해서 떳떳하고 내가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때문에 저는 후회는 없어요.
딥하우스를 부르는데 유니폼을 입었으면 저희가 좀 웃겼을 거 같아요. 더 저희스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게 메타포적인게 확고하게 생기기 때문에, 헤어밴드라든지 되게 스포티한 그런 유니폼, 농구유니폼이라든가.
그런 게 그냥 제작의상으로 입었으면 아마 이렇게 이미지에 확고하게 남지도 않았을 거고.
항상 고민이 뭐냐면, 새로운 걸 해야하는데 사람들이 봤을 때 너무 깜짝 놀라면 또 안되니까.
입는 문화도 적절히 섞어야 되고, 유행도 적절히 섞어야 되면서, 언더그라운드의 힙한 그것도 같이 섞고 싶거든요.
근데 그게 항상 숙제예요, 저희도.
저희는 앨범을 두개로 낼 순 없으니까 그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쉬운 것 같으면서도 잘 안되더라고요.
제가 그때 Love sick 부를 때도 Love sick 다르게 가지말고 이건 이번 우리 앨범 통컨셉인 거야. 그냥 올드스쿨 스포티즘이. 그건 무조건 밀고 나가야 된다고..
스타일리스트가 저때문에 고생을 좀 했지만 제가 그걸로 밀고 나가야 된다고 무조건 얘기를 했어요.
근데 제 예상이 맞았다고 누가 말해주는듯이 저희가 앨범을 접고 난 후에 그런 컨셉이 틈틈히 보이더라구요.
저희를 따라했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게 유행이고, 올 여름에 옷 좀 좋아한다는 친구들은 이미 다 그렇게 입고 있었기 때문에
유행이 올 수밖에 없었다는걸 저는 빨리 얘기해서, 플레이어로서의 희망사항을 빨리 얘기해서 그게 결국은 뷰로 탄생을 하게된거예요.
어떻게 보면 뷰는 정말 재밌는 작업이었고 나름 저는 성공적인 작업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후회도 없고.
지금 나온 것들로 뷰 착장을 맞추라고 해도 바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저는 확실히 뷰에 대한 아이덴티티와 명확한 컨셉이 있기 때문에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보다 전에 있었던 도쿄돔 의상 얘기를 이제 또 제대로 해볼까 하는데
사실 그때쯤 마음을 먹었었어요. 무대의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가지고..
제가 무대에 서면서 플레이어로서 안타까웠던 점이 뭐냐면 연출가와 스타일리스트와 플레이어가 같이 얘기를 할 순간이 없다는 거?
연출가는 연출을 하구요. 공연 순서에 따라서 세트리스트를 짜고, 그게 저희 쪽으로 넘어오면 이제 저희는 연습을 하는 거고, 스타일리스트는 의상을 준비를 하는 거예요.
근데 제가 너무 안타까운 거는 무대 위에 있으면서 그런 생각도 해요.
아, 이 옷 입고 발라드 부르고 싶진 않은데. 혹은 아, 이 옷 입고 춤을 추고 싶진 않은데.
이런 게 항상 아쉬워서 저는 그 부분 때문에 도쿄돔이라는 큰 무대에 설 때는 그걸 좀 해결해보자. 우리가 어느 정도 무대에선 경험도 있고 하니..
그렇게 해서 적극적으로 회사에다가 먼저 제가 하고싶은 얘기가 있으니 미팅을 잡아달라 얘기를 했어요.
근데 또 연예인이 옷 좀 좋아한다고 그리고 뭔가 선을 넘는것 같아보이고 그럴까봐 제가 사진을 수집해서 PPT를 써갔던 거죠.
멤버들의 아이덴티티 보여져야 하는 거 당연하죠. 멤버들이 입고 싶은 거, 또 멤버들의 체형에 맞는 거.
그리고 거기다 패션이 합쳐져야 하는 거 당연하구요. 웰메이드 당연한 얘기죠.
근데 팬들의 메타포 충족이 뭐냐. 저게 제가 아쉬웠던 부분이에요.
쉽게 얘기하자면 저희가 앵콜때 굿즈 티셔츠 입잖아요.
굿즈 티셔츠라고 판매하는 티셔츠를 입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 입고 셜록을 부르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운 거예요. (ㅋㅋㅋㅋ)
나는 제복이 아니면 에브리바디 부를 자신이 없어. 기분이 안 나.
그러니까 이 곡 하면 확 떠오르는게 있는데 그거를 콘서트때마다 못 보여주는게 아쉬웠어요.
그걸 콘셉티브하게 확실하게 보여주는것도 저희 몫인것같은데 그 부분을 놓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튼 그런부분을 많이 충족해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거는 윤춘호 디자이너한테 맡겼던 저희 의상인데.
저는 항상 그래요. 저는 저희가 굳이 비쌀 거 입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비싼 옷을 충분히 입고 있지만.
에르메스, 여러분 아는 샤넬, 지방시, 이런 데서 샤이니를 위한 수트 다섯개 안 만들어주거든요. 힘들어요, 그거는.
기성복을 사는 거 자체도 힘들어요. 너무 비싸서. 그리고 저희가 돈을 준다해도 만들어주지도 않고요. 다 사요 대부분..
기존에 뮤직비디오 촬영하면서 보여드렸던것들, 정말 얘기를 잘해서 저희가 입고 돌려드린것도 있고. 아무튼 저희만을 위한걸 만들어주지는 않아요.
근데 기왕 그런거 국내에 너무 훌륭한 디자이너 선생님들 많은데 국내 디자이너들이 보여준 컬렉션에서
그 컬렉션에는 보여지지 않았던 패턴으로 우리가 잘 얘기를 해서 우리 체형에 맞게 그 천으로 다시 우리 옷을 만드는 거예요.
그게 작업이 되고, 콜라보레이션이 되고, 그게 무대의상으로 나오면 너무 너무 재밌겠다.
그러면 오히려 안 알려져있던 디자이너들도 이제 뭐 저희 덕을 볼 수 있다면 볼 수도 있겠고.. 저희도 나름대로 그런 콜라보레이션으로 재미있는 무대 의상이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춘호형의 컬렉션인 저 패턴을 너무 너무 좋아했어요.
근데 저 패턴에 이런 옷은 없어요. 이건 형이 찍어놨던 패브릭에 저희 옷을 따로 만들어 준거예요. 디자인을 같이 상의해서.
그런데 이런 게 저는 의미가 훨씬 있다고 생각했기때문에 춘호형을 알고 있는 지인들한테 물어서 찾아가서 형을 만났어요. 만나서 대뜸 제가 이랬어요.
부탁 좀 드릴게요. 한번만 도와주세요
저희 정말 예쁘게 보이고싶고, 기왕하는거 잘 하고싶은데 한번만 부탁드린다고.
근데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어요.
근데 저거 자체가 그냥 봤을때는 그냥 귀엽고, 발랄한 옷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되게 의미가 많이 있는 그런 옷이고
원래 저런 익스클루시브한 거는 좀 어려운 작업이기도 하고 비싼 작업이기도 해서 잘 안해주죠.
근데 또 춘호형이 흔쾌히 또 해주셔가지고 저희 회사랑 미팅을 해서 저런 훌륭한 작품이 나올 수가 있었죠.
디자이너가 어떤 사람을 위해 옷을 만들어줬다는건, 화가가 그 사람을 위해 그림을 그려준겁니다. 값으로 매길 수도 없구요.
저거 자체가 작품이라고 생각을 하기때문에 저로서는 되게 뿌듯한 작업이었어요.
여러분들이 보셨을 때는 마냥 그냥 귀여운 옷이었겠지만 이런 비하인드가 많았답니다.
<윤춘호 디자이너 의상>
이 부분이 이즈미상을 만나서 제가 가장 부탁을 했던 부분이었어요.
처음에 세트리스트가 나왔을 때, 도쿄돔이 발라드 부르다 춤추고 발라드 부르다 춤추고 이런 부분이 있었어요.
근데 그러면 사실 옷 입히기가 되게 힘들거든요. 이거는 댄스복을 입힐 수도, 발라드복을 입힐 수도 없어요. 그게 항상 애매했어요.
그리고 저는 우리가 항상 공식적으로 입어오는 올화이트수트를 제발 그만 입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물론 처음엔 되게 예쁘고 노래랑 잘 어울렸지만 이젠 그런 걸 좀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원래는 발라드곡이 있는 부분에 춤도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원하는 스타일링에 한계가 있었어요.
저런 모자를 쓰고싶은데 춤을 추면 저 모자를 쓸 수 가 없어요. 그리고 구두 같은걸 신을 수가 없어요. 춤 출때는 움직임에 제한이 있기때문에..
그래서 이즈미연출가한테 스타일적으로도 그렇지만 정말 진지하게, 춤추다 노래하다 춤추다 노래하다 이러고 싶지 않고 정말 이부분에서는 진지하게 노래하고싶다고.
그러면서 우리 스타일적으로도 이 경우에는 이러이러한걸 보여드릴 수 있을것같습니다 라는 의견을 전달을 했는데 그거를 그 자리에서 적극수용해주셨어요.
이즈미상이 흔쾌히 춤 있는 노래를 다 빼주시고 발라드 부분으로 싹 바꿔주셔서 확실하게 저희가 뭔가 컨셉티브한 옷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됐죠.
(사진속의상 X 사진 못구해서 그냥 넣음ㅎ)
여기 보시면 "키가 편집샵에서 직접 구매한 후 회사에 지결한 온유 의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온유형이 도쿄돔에서 탭댄스를 꼭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있었어요.
탭댄스를 워낙 좋아하는 형이고 그걸 당연히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뭐 이거는 저로치면 패션처럼 온유형에게는 좋아하는 일, 남이 시키지도않았는데 하는 탭댄스가 저는 너무 아름답고 멋있게 보였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는 형이 해야한다고 생각을 해서.. 저는 개인무대때 할 줄 알았어요! 근데 피아노치면서 노래를 하겠다네?
왜냐하면 제가 쓰리피스 수트에 씽잉인더레인 모자쓰고 노란 코트입고 바닥에 물 뿌리고 이러면 되게 귀엽겠다고 그 큰 도쿄돔에서 형 진짜 빛날 수 있을거라고 그랬는데.. 안한다고해서..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형을 되게 반짝반짝거리고 빛나게 하고싶어서, 그냥 입고있던 옷 나오면 재미없으니까 좀 찾아보자 하는데
기성복 중에 마침 저렇게 훌륭한! 눈에 딱 보이는! 약간 레인코트 같은 그런 아이템이 있어서
제가 직접 구매를 해서 영수증을 회사에 올린 그런... 제 개인통장으로.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그동안 제가 비춰졌던 제 모습도 있고, 제가 쌓아왔던 것도 있고 하니까 이런 재밌는 작업이 어느 정도 선을 넘지 않으면서 무대에서 잘 쓰일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됐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또 주위 분들도 인정을 해주시는 분들은 해주시고 되게 재밌었던 작업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여기서 하고 싶은 얘기는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그거를 충분히 제 가치를 높히는데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리고 이걸 일로 합쳐도 그만 안 합쳐도 그만인 일들이 있잖아요. 근데 그걸 일로 합쳤을 때 너무 너무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고, 또 안 합쳤을 때도 너무 너무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고. 그건 나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니까.
그럼 여기서 '저는 좋아하는 일이 뭔지 모르겠어요' 있을 거예요. 분명 계실 거예요.
제가 나름대로 정의한 좋아하는 일은 남이 시키지 않아도 하는 게 내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일인 거예요.
누가 저한테 옷 사라고 안 시켰거든요. 근데 시키지도 않았는데 내가 하고 있는 게 너무 너무 좋아하는 일인거 같아요.
그리고 그게 때로는 귀찮아, 때로는 어려워요. 그래도 그건 내가 좋아하는 일이에요. 내가 하고 있거든요.
그게 운동이 될 수도 있고 다른 게 될 수도 있고.. 뭐 여러 가지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거를 잘 찾아보시고..
그래서 저는 좋아하는 일을 저렇게 재밌는 프로젝트에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건 일본어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살을 뺀 다이어트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경험이 없었으면 키스노하우라는 저 혼자만의 리얼리티를 찍을 수도 없었을 거예요.
그게 여러가지가 모여서 그런 하나의 프로젝트가 또 생기고 이런 프로젝트가 또 생기는 거고...
제가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까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렸던 그런 굿즈상품이 생길 기회가 생기는 거예요.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분들이 제가 너무 옷이랑 뭐 그림등등에 빠져있는 줄로만 아시는분들도 있으실텐데
사실 제 최종목표는 그 모든 관심이 무대로 비춰지게하는거예요.
방송을 열심히해서, 예능을 열심히 해서, 제가 옷으로 많이 노출이 되서 런칭행사에 가고, 또 일본에선 일본어 열심히하고, 잡지 열심히 찍고..
티비보다가 '아~ 나 쟤 저기서 봤어' 한번이라도 더 보일 수 있는 사람이 되는게 제 최종적인 목표기때문에
저는 무대도 절대 관심을 놓지않고 있다는걸 여러분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실패하는 걸 되게 두려워 했었어요. 내가 남한테 그런 모습 보이는 게 너무 너무 싫어가지고 도전하는 것도 사실 별로 안 좋아했고요.
말하라 그러면 조금 뺄때도 있었고 내가 어려운건 너무 많이 피했었어요.
근데 그게 순간적인 마음의 안정감은 있을 수 있는데 나중에 후회가 되더라고요. 차라리 해볼 걸..
그리고 너무 너무 어리고 너무 너무 젊은데 그게 어리면 어릴수록 실패란게 경험이 두 배가 되고 세 배가 되는 거 같아요. 저는 그랬어요.
이거 이제 와서야 깨닫는 거예요. 아, 실패라는 게 아무 것도 아니구나.
저는 옷으로 표현을 하자면 사놓고 한 번 입고 안 입은 옷도 되게 많아요.
근데 한 번 사서 입어봤는데 아, 내 몸에는 이런 게 안 어울리는구나. 그럼 다음부터 사지 말아야지.
근데 이게 옷을 다른 거라고 대체해보면 충분히 어떤 일을 저지를만한 가치는 매번 있는거 같아요. 저는 그게 젊으면 젊을수록 훨씬 좋다는걸 일찍 깨달았기 때문에.
(외모컴플렉스 고민사연에 대해)
근데 제가 뭐 외모 컴플렉스를 어떻게 극복시켜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 옷으로 저도 안 좋은 얘기 들어봤고, 제가 얘기한 것처럼 내가 컴플렉스 있는 게 범법행위가 아니잖아요? 잘못된 것도 아니고.
진짜 법 어기는거 말곤 전 이 하늘 아래 나쁘고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가끔 악플보긴 보지만 쟤 말투 맘에 안 들어. 얼굴 맘에 안 들어. 이거 신경 쓰면요, 좋은 얘기도 못봐요 정말.
그거 그냥 진짜 이렇게 핸드폰 보다가 과자 하나 주워먹다가 쓴 글이라니까? 다른 연예인들도 다 그럴 거예요. 악플이 다 그런 식이예요.
그거에 의미를 두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냥 그런 일이 있었던 거 자체를...
제가 어떤 일이 있었냐면 제가 LA공항을 갔었는데 또 공항에 나가니까 한껏 차려입고 나간 거예요.
제가 혼자 출국했던 상황이라 매니저형이랑 둘이 있었는데 마침 LA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거예요.
근데 거기는 저처럼 옷 입는 사람들 없거든요. 그 나라는 특히. LA는 진짜 다 아베크롬비에 청바지예요.
근데 걔네가 나를 보고 막 웃는 거야. 근데 전 그냥 그랬어요.
니네가 뭘 알아~ 내 얼굴 보고 웃냐? 내 빨간티셔츠 보고 웃냐? 내 머리 보고 웃냐? 니네가 뭘 알어? 다른 사람 그렇게 평가나 하고.
그런 거에 대해서 약간 상처를 안 받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 개선할게 없는 점에 대해서 집착하느니 자기를 발전시키는 게 훨씬 더 시간적으로 좋은 거 같아요.
본인이 노력해서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을 노력해야지 다른 부분에 집착을 하면 더 안 될 것 같아요.
빛나기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순간들이 있잖아요. 제 얘기를 하자면 제 스파클링 모먼트는 지금이에요.
저는 이런 자리에 서서 여러분께 도쿄돔 PPT를 보여주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여러분께 제가 쌓아왔던 노하우나 경험을 알려줄 수 있는 자리가, 저한테 감히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가 생길 줄도 몰랐고..
지금 난 열심히 살고, 내가 해야할 것들을 책임감 있게 하고 당장 해야할 것들을 피하면 그게 내일이 되고 모레가 되기 때문에 저는 딱딱 지켜서 했던거 같아요.
근데 그러다보니까 제가 너무 만족스럽고, 사회에서 보는 기준으로는 제가 많이 안 높아졌을 수도 있지만 저는 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존감이라고 해야 되나요?
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생겼어요. 저는 지금 하고 있는게 너무 너무 재밌거든요.
이게 나중에 내일이 되고 모레가 되고 일년이 되면 이걸 너무 너무 재밌게 얘기할 수 있는 순간이 올 거 같고 또 좋은 경험이 될 거 같아요.
제가 무대에서 노래는 2시간 동안 해봤지만 이렇게 말만 2시간 동안 해본 적은 없기 때문에 아주 값진 경험이 되는 지금인거 같네요.
중간에 VCR도 보여줬는데 직접 발로뛰면서 발품팔고 의견내고 프로젝트진행하고 그래
진짜 솔직히 저정도로 참여한거라곤 생각도 못해서 많이 놀라고 기범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어 8ㅅ8...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넘나 많이 드는것...
샤이니는 진짜 영원할것같다
진짜 두고두고 읽어야겠다. 정말 배울점이 많아
대단하다... 기범이 진짜 멋있다
진짜멋있고 존경스럽다 배울게항상넘쳐나 샤이니는
멋진사람..두고두고 읽을거야..고마워 기범이도 여시도..
기범아 존재해줘서 고마워 그 자리에서 멋있게 빛나줘서 고마워
늘 나에게 영감을 줘서 고마워 많이많이 사랑해 앞으로도 배울게!!
ㅠㅠㅠ 넘나 멋진 내 아티스트ㅠㅠ
순식간에 다 읽었어......
키는 진짜 멋있는 사람이야.......
배울거 많은 사람이야 ㅠㅠ
또 보러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시아니였으면 전혀 몰랐을거야ㅠㅠ 다시한번 글 써줘서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기범이는 어딜가도 인정받을사람이야
기범이 진짜 멋진사람이야..
여시 공유해줘서 고마워.... ㅜㅜ 넘나 주옥같은 글
만능열쇠야 기버미는....아 왤케 눈물날것같지ㅠㅠㅠㅠ정말 존경해 기버마 너무너무 사랑하고 항상 감사해..♥
우리 범이는 진짜ㅜㅜㅜㅜㅜ 끄응범아...우리범이 끙끙..자랑스러운 우리범이ㅜㅜㅜㅜㅜ 여시야 고마워 ㅜㅜㅜㅜㅜㅜ
진짜 흥미롭고 흥미롭다 얘기 더 듣고싶어
대단하고 너무 멋있다ㅠㅠ
개멋있따.... 항상두고두고 봐야겠따 ㅠㅠ
진짜 멋져 기보미 8ㅅ8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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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5.02 22:52
나 이거보는데 왜 눈물나니 내 자부심 아이구 내 친구 기범아ㅠㅠ
내워너비..진짜내워너비
기범아 넌 내 자랑이야 진짜
와..자게에서 추천받고 왔는데 진짜 멋있다 키
기밤이 말투 중간중간 막 느껴지구 ㅠㅠ 애가 진짜 보통내기 아니고 똑부러지고... 아아아 기범아.......
글쓴여시 혹시 새벽 늦게 댓글 방해됐다면 미안해요ㅜㅠㅜㅠ 연어하다 본 글인데 넘나 인상깊은 글인것....!! 잘 보고 가요!! 지우지 말아주세요 또 보고 싶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