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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집회, 전략과 리더십이 필요하다
자유일보
전광수
매일같이 대규모 집회가 계속됐고 수많은 국민이 모였지만, 반란을 일으킨 공수처와 경찰은 ‘여유롭게’ 대통령을 체포해갔다.
대규모 집회가 형성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기부터 지금까지, 과연 보수의 집회 혹은 장외 투쟁이 제대로 성과를 낸 적이 있었나. "우리가 이겼다"라며 정신 승리에 가까운 자축성 발언은 제외하고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조국 일가 비리, 공수처,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등 양심에 손을 얹고 ‘이긴 적’은 없다.
반면 좌파 진영은 어떤가. 2004년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10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 협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나, 당직자·지지자 등 200여 명이 당사 출입구를 봉쇄해 결국 불구속 기소됐다. 2008년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도 두 차례나 영장 심사에 불출석,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나 민주당 당원 100여 명이 저지해 26일 뒤에나 구속됐다. 심지어 민주노총 위원장 따위의 허접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은 수월하게 진행된 적이 거의 없다.
‘패배하는 집회’는 에너지를 소비하면서도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참여자와 진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군중’은 왜 모여드는가? 혹은 왜 ‘군중’을 모으는 것인가? 정치·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군중을 모으는 데만 집중하고 구체적인 목적과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 단순히 군중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구체적인 요구사항이나 현실적인 달성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면, 정치적 메시지 전달과 정책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보다는 군중을 모아 감정만 표출하는 데 그친다면, 이는 정치적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참여자들에게 허탈감을 남길 뿐이다.
군중 심리는 집단 내에서 감정적으로 휩쓸리기 쉬운 특성을 보인다. 결과 없는 인원 동원의 반복은 ‘어차피 안 된다’는 체념을 심어주어, 집회 문화 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조성하고 참여 의식을 약화시킨다. 한남동에서 윤석열 탄핵을 외친 민주노총 집회는 불법·폭력 집회라 비난받았다. 미신고 불법 집회였음에도 순식간에 불법으로 도로 전 차선을 무단 점거했다. 경찰을 폭행했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수사받지 않았으며 결국 목적까지 달성했다.
반복되는 패배의 반복은 지지층의 동력 낭비일 뿐만 아니라 대중적 신뢰를 훼손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 설정과 구체적 전략 수립, 그리고 책임감 있는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구호를 외치거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목적 달성, 나아가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보수진영 집회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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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수 청년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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